알알이 탐스럽게 익어가는 여름, 맑은 침샘이 솟구치는 도마령길여름 장마가 시작되면서 뒷산의 도토리나무에 둥지를 툰 후투디 걱정으로 학교를 빠진 적이 있었다. 어미새가 알을 까고 새끼를 다섯 마리나 낳았지만 장맛비에 둥지라도 부서지거나 독수리와 구렁이 같은 강적을 만날까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등굣길의 친구에게는 "전날 학교에서 급식으로 먹은 빵 때문에 식중독 걸렸다고 말씀해 달라"고 거짓말 시킨 뒤 둥지를 지키기 시작했다. 저번 날에도 이름 모를 큰 새들이 침입하면서 어미새가 새끼들을 지켜내기 위해 고투(苦鬪)한 적이 있는데, 저것들이 홀로 날아다닐 수 있을 때까지 보호해 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도토리나무는 참나무의 일종인데 시골마다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와 같은 다양한 참나무과의 나무가 많았다. 이쪽에는 참나무가, 저쪽에는 소나무가 무리를 지어 서로의 지존을 경쟁하고 다투듯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었다. 참나무의 공통점은 도토리 열매가 열리고 후투디가 둥지를 틀기에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흉년일 때 더 많이 열리는 도토리는 청솔모나 다람쥐들의 먹거리뿐만 아니라 시골 사람들에게 곡식 대용으로 배를 불렸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영화음악상 수상자로 이동준(사진) 음악감독을 선정했다. 제천영화음악상은 한국 영화계의 영화음악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신병하, 최창권, 전정근, 정성조, 김수철, 강근식, 조성우 음악감독에 이어 올해는 이동준 감독이 수상했다.'제천영화음악상 특별전'에서 이동준 음악감독의 세 작품을 무료로 상영한다.이동준 음악감독은 '은행나무 침대', '초록물고기', '쉬리', '마이웨이', '각설탕' 등 약 40편의 영화와 '아이리스'를 비롯한 다수의 드라마 음악을 작업한 음악계의 거장 감독이다.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는 '제천영화음악상 특별전'을 통해 이동준 음악감독이 작업한 세 작품이 소개 된다. 강제규 감독이 연출을 맡아 6.25 전쟁에 참여하게 된 두 형제의 비극적인 운명과 형제애를 그린 영화 장동건, 원빈 주연의 '태극기 휘날리며', 억울하게 누명을 씌고 교도소 7번 방에 수감된 아빠의 부성애를 그린 '천만영화' 이환경 감독의 '7번방의 선물', 장준환 감독의 데뷔작으로 자신의 불행이 외계인 때문이라고 믿는 주인공의 에피소드를 담은 신하균, 백윤식 주연의 '지구를 지켜라' 등 총 세 작품
음성군이 여름 방학을 맞아 청소년 문화교실을 운영한다.이번 문화교실은 음성 청소년 문화의 집(관장 전병룡)에서 음성 관내 거주 청소년을 대상으로 7월 23일부터 8월 16일까지 운영된다.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이 평소 배우고 싶어도 접하지 못했거나 짧은 기간 내에 배울 수 없었던 과목을 엄선함에 따라 알차게 방학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개설강좌는 천연비누만들기, 네일아트, 미술심리치료, 냅킨·골판지공예 등 4개 과목이며 각 과목당 15명씩 23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신청방법은 음성 청소년 문화의 집으로 방문접수나 전화접수(871-3827)가 가능하며, 1인당 최대 2개 강좌를 수강할 수 있고 수강료는 무료다.음성 청소년 문화의 집 전병룡 관장은 "이번 청소년 문화교실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올바른 취미생활 및 문화생활에 대한 가르침과 방학기간 내 특기를 배울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알찬 여름방학을 보낼 청소년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한국과 일본의 젊은 예술가 10명이 실험적인 교차점에서 만난다.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2013 스튜디오 프로그램 일환으로 한국과 일본 작가 10명이 참여하는 국제 교류전 '섬세한 문제전'을 오는 18일부터 8월11일까지 연다.작가 개인과 일반 사회문제를 소재로 독특한 화법과 시각적 실험을 투영해 동시대 아시아 미술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제도화한 미술 풍토에서 벗어난 젊은 창작자를 소개하는 전시다.각자의 다층적인 물리적 환경과 심리적 근간을 구축해온 메시지와 사회적 이미지를 '섬세한 문제'란 테마로 회화, 설치, 영상, 드로잉 벽화 등을 통해 첨예한 예술과 사회에 대한 의미를 전달한다.참여 작가는 독특한 자신의 예술세계를 구축한 곽이브(설치), 박재환(영상, 설치), 신경애(설치), 오택관(화화), 유목연(설치, 퍼모먼스), 임성수(회화, 드로잉) 등 국내 작가 6명과 마루야마 수리(회화, 설치), 시모코가와 츠요시(설치), 이와나가 아키노리(회화), 타구마 사오리(회화, 설치) 등 일본작가 4명이다.전시에서는 퍼포먼스, 음악공연, 작가와 원탁 대화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여름방학을 맞아 전시를 관람하는 학생과 일반
충주문화원이 충주세계무술공원에서 관광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가야금 체험교실을 운영한다.이번 체험교실은 오는 31일부터 8월31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체계적인 연주기법을 배우고 싶은 시민들은 오는 19일까지 충주문화원으로 사전 접수를 하면 운영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무료로 가야금을 배울 수 있다.관광객과 일반시민들은 현장 접수를 통해 1시간만 배우면 우리나라 대표적인 민요인 아리랑을 연주할 수 있다. 충주 / 정소연기자 jso2@hanmail.net
청주문화원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통기타 강좌 초급과정 저녁반을 운영한다.문화사업 일환으로 마련되는 통기타 강좌는 11일부터 10월17일까지 모두 12주 과정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 청주문화원 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 통기타는 개인이 소지해야 하며 수강료는 6만원이다. 대상은 청주청원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2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문의 043-265-1020)/ 김수미기자
옛 충북도지사관사인 충북문화관 야외 공연장에서 매주 토요일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체험행사가 열린다.충북문화재단은 오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5시 초상화 그려주기, 문화관 야외 사생스케치, 나만의 공예 소품 제작·한지제작 체험, 열린마당 야외공연 등을 운영한다.공연은 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 플랫폼 사업 참여 동아리와 도내 문화예술 단체 등의 재능기부로 펼쳐진다.또 미술동호회원과 아마추어 동아리, 전문예술인, 문화예술 재능기부자 등 모두 41개 공연 팀과 35개 공예체험·초상화가들이 참여한다.이와 함께 충북문화관에서는 '시·군 문화의 달' 행사를 진행해 시·군별 고유한 문화예술작품전과 특별공연, 우수한 관광자원을 홍보해 다양한 문화예술체험 기회를 제공한다.청주시를 시작으로 상반기에 7개 시·군을 진행했고, 하반기에는 5개 시·군에서 참여한다.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는 전시실의 특성을 살려 다양하고 창의적인 작품전시를 진행한다.전문예술가와 예술 동호회원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하반기에도 특별 기획전 등 20여개의 미술단체(개인) 대관전시가 진행된다.또 문화관 북카페에서는 예총과 민예총 컨소시엄 사업인 '소통과 공감의 시선 문학창작
청주시 권역별 6개 도서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청주·청원지역 유·초등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26개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청주시립도서관(용암1동)은 '우와! 우화는 지혜 보따리(1∼2학년, 16명)', '톡톡 창의성 깨우기(3∼4학년, 16명)', '흥미진진한 세계사 이야기(4∼5학년, 16명)' 등 3개 강좌를 운영한다.시립북부도서관(사천동)은 '몸 튼튼, 마음 튼튼 책 놀이터(4∼7세, 10가족 20명)' '영어 그림책에 퐁당퐁당!(1∼2학년, 15명)' '표현력을 키워주는 동극놀이(1∼2학년, 10명)' '조물조물 클레이아트 만들기(3∼4학년, 15명)' '꼭 알아야 할 교과서 속 고전 읽기(4∼6학년, 15명)' 등 5개 강좌를 운영한다.시립서부도서관(복대1동)은 '폴짝폴짝 영어야 놀자(6∼7세, 25명)' 'FUN∼ FUN∼신나는 초등놀이영어(1∼2학년, 15명)' '감성 up! 지성up! 독서논술(3∼4학년, 15명)' '실험으로 배우는 놀라운 과학세상(3∼4학년, 15명)' '문화재로 배우는 역사(3∼4학년, 15명)' '내 꿈을 펼쳐라! 진로코칭(5∼6학년, 15명)' 등 6개 강좌를 마련한다.시립신율봉어린이도서관(복대2동)은 '엄마와
(사)충북파라미타청소년협회(회장 홍현수)가 '2013년 문화재지킴이 활동 유공표창' 단체로 선정돼 충북지역 문화재지킴이 단체로는 최초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문화재청이 주관한 '2013년 문화재지킴이 활동 유공표창'은 전국에서 문화재지킴이로 활동하는 개인, 단체, 학교·협약기관 등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아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상하게 되는 상이다.충북파라미타청소년협회는 지난 6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한 문화재 한 지킴이' 전국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의 영예를 안았다.이들은 2008년 문화재지킴이 단체로 출범해 매년 상·하반기 '내고장문화재 가꾸는 날'을 비롯해 문화재 방문교사 사업, 충북 청소년문화재수호단, 매년 문화재 지킴이 기본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충주(2008년)와 보은(2011년)에서는 문화재지킴이전국대회와 청주 상당산성·정북동토성에서 문화유산 활용사업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또 2011년부터 도내 국가지정문화재와 비지정문화재를 모니터링하고 경미보수하는 문화재 돌봄사업(국비와 도비 지원)을 통해 적극적인 문화재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을 기반으로 2012년 예비 사회적기업인 '충북문화유산지킴이'를 창
아침 햇살이 솔숲 사이로 찾아든다. 숲 속에서는 초록 나뭇잎들이 햇살을 받아 황홀하게 목욕을 하고 하늘은 의연히 솟은 아침산을 푸른 미소로 바라본다. 이른 새벽, 어디선가 꾀꼬리 우는 소리와 바람이 문풍지를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다. 해오라기는 새하얀 깃털을 자랑하며 아침 햇살을 가로질러 날고 지난밤의 새까만 어둠도 환하고 맑은 기운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늘 그렇듯이 오늘도 티 없이 맑은 대자연의 싱그러움 앞에 겸손해지기 위해 하늘을 향해 마음속의 시린 상처를 토해낸다. 그리고 바로 그 빈자리에 싱싱한 햇살을 한 아름 집어삼킨다. 뒷산 솔숲 사이로 솟아오르는 태양과 그 태양의 햇살은 찬연하다 못해 너무 눈부셔 눈을 뜰 수 없다. 청개구리는 토란잎에 앉아 아침 햇살을 즐기고, 기어코 돌담을 타고 올라간 담쟁이도 한유롭다.아카시아 꽃이 지고 밤꽃이 피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다. 온 동네가 아카시아 꽃향기로 감미롭고 그윽하며 산천은 온통 젖빛 안개를 두른 듯 그리움의 마을이 된다. 아이들은 동산위에 올라 앉아 활짝 핀 꽃을 꺾어서 포도송이 따먹듯 먹어치웠다. 향긋하고 달콤한 맛에 넋을 잃은 것이 어디 한 두 번이었던가. 밤꽃이 피는 날이면 온 동네가 젖냄새
청주시문화재단과 하이트진로㈜가 문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협약을 맺고 다양한 문화 협력 활동을 전개한다.4일 청주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협약식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7월과 8월 국내에 유통하는 소주 1억 병에 비엔날레 홍보 라벨을 부착해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홍보한다.또 현금 5천만원 상당의 공식 후원과 비엔날레 홍보용 연필, 볼펜 각 2만 자루, 물티슈 1만 개도 제작해 지원한다.청주시문화재단이 추진하는 C-컬처포럼과 청주읍성 큰잔치, 청년 서포터즈 활동, 북카페 '씨아트' 이벤트 후원, 연 1회 이상 찾아가는 문화행사 등도 공동 추진한다.하이트진로의 광범위한 CSR 활동에 발맞춰 문화재단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휘장 사용권 홈페이지 내 공식 후원사 배너 게시, 각종 홍보물에 기업 로고 게재와 각종 문화행사 초청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김수미기자
충주지역 여성들의 예술적 기량을 만날 수 있는 충주여성문화제가 지난 4일 개막, 오는 7일까지 충주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제18회 여성주간을 맞아 개막되는 충주여성문화제는 올해로 12번째를 맞는다.충주시의 후원을 받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충주지회에서 주최하고 충주여성문화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충주여성문화제는 공연과 전시회로 나눠 격년으로 열리고 있다.올해는 전시부문의 해로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6월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서양화, 서예ㆍ문인화, 한국화, 공예 등 미술부문과 사진부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작품 공모를 통해 접수된 작품 150점이 전시된다.관아갤러리에는 초대전으로 충주여성문화제 전시부문 역대 대상 수상작을 모아 개인 부스전이 마련됐다.이번 여성문화제에는 부대행사로 가훈써주기, 다도체험, 부채그리기, 칠보공예, 압화공예, 우드마커스, 북아트, 먹거리 등도 준비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충주 / 정소연기자 jso2@hanmail.net
[충북일보] 속보=이범석 청주시장이 행정가의 태를 벗고 정치인으로 변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직생활 30여년 이후 청주시장에 당선된 이 시장이 정치무대에 데뷔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행정가적 면모에만 힘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방증하듯 이 시장은 '가능성이 높은 일에만 매진한다'는 행정가 출신들 특유의 행동원리에 묶여, 반대로 가능성이 낮은 일에는 도전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충북일보가 제시한 '청주교도소 이전 방안'을 들 수 있다. 지난 1990년대부터 30여년간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는 지역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었지만, 그동안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전만을 고려하다보니 해법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다 본보 취재 과정에서 교도소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하나둘 의향을 보이면서 이 문제는 새로운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동이 아닌 타 지자체로의 이전이다. 이에대해 교도소 이전 권한을 가지고 있는 법무부도 본보를 통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청주시 담당자들 역시 "새로운 길이 생겼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시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국공립장기요양기관이 2020년, 2022년 각 1곳씩 2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노인 인구 1천만명이 넘어서고 있지만 전국 153개 시·군·구에는 국공립 기관이 전무한 데다, 절반 이상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요양기관 유형별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장기요양기관이 전국에 2만8천868곳 있지만, 이 중 국가나 지자체가 설립한 기관은 256개소로 전체의 0.9%다. 법인은 3천984개소로 전체의 13.8%이고, 개인이 설립한 기관은 2만4천628개소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가 및 지자체가 신규 설립한 국공립 시설 현황'에는 2020년부터 2024년 7월말까지 국가나 지자체가 신규로 설립한 장기요양기관은 36개소뿐이었다. 남 의원은 "우리나라는 노인 돌봄에 있어 민간 기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국공립 시설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며 "특히 153개 시군구에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전무하며, 현재 운영 중인 국공립 시설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의 향후 검토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충북도가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새 활주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오는 8일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항공 관계자와 공항 관련 기술 용역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도는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입법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997년 문을 연 청주공항은 공군 17전투비행단과 함께 사용하는 민군 복합 공항이다. 군용 활주로 2개 중 1개를 군과 민항기가 공동으로 쓰고 있다. 이에 청주공항은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공군이 민항기에 할애한 여객기 슬롯 횟수는 주중은 7~8회, 주말은 8회로 적은 편이다. 게다가 활주로 길이도 2744m여서 대형 항공기는 이·착륙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장거리 국제선이나 화물기를 띄울 수 없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추진하는 이유다. 도는 군 공항을 겸하는 청주공항에 활주로를 신설하거나 연장하려면 국방부 등 군 당국의 이해와 동의가 필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