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요했다. 산과 들과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모여 있는 집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을 따름이다. 산새들의 날렵함도, 억겁의 강물 흐르는 소리도, 솔잎향 가득 머금은 동구 밖 바람도, 친구들의 새살새살 정겨운 이야기도 숨죽이고 있었다. 모든 게 정지된 시간, 적막한 풍경이었다. 오직 하나, 초가집이든 기와집이든 집집마다 굴뚝에서 뭉게구름 같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날 뿐이다. 이런 것을 정중동(靜中動)이라고 표현하던가. 고요함 속의 부산한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모두들 하루의 고단했지만 정겹던 일거리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사실, 시골에서 하루일과를 마무리하는 것은 또 다른 하루의 시작이다. 온종일 바깥일에 여념이 없었기 때문에 못 다한 집안일을 하는 시간이자 가족과의 연정을 나누는 소중한 순간이기 때문이다.해질녘 시골풍경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여인네들의 부엌살림이다. 현대인들의 모던키친에서 발견할 수 없는 멋스러움과 생활미학이 담겨있다. 부엌세간 하나에서 열까지 여인들의 애정과 감성, 손때가 묻어 있으니 보면 볼수록, 쓰면 쓸수록 멋스럽고 아름다울 뿐이다.부엌살림의 왕자는 당연히 가마솥과 찬장이다. 무쇠로 만든 가마솥은 집집마다 여러 개 있었는데 밥을 짓고 찌개
사단법인 세계직지문화협회(회장 이상훈)가 주최는 2013 직지사랑 전국 백일장에서 최병진(청주)씨의 '금속활자, 한류열풍, 잠자는 유럽을 깨우다'가 대상을 차지했다.지난 26일 청주시 한국공예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씨는 구텐베르크 이후 서양에서 동양으로 흘러왔다는 인쇄문화의 진화과정을 역으로 뒤집어 적절한 사례와 논증을 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외에도 최우수상 2명, 우수상 2명, 장려상 6명을 선정했으며 수상작은 '2013 직지사랑 전국 백일장' 작품집에 수록해 발간할 계획이다.협회는 입상작에 들지 못한 작품 중 우수작을 선정해 작품집에 함께 수록할 예정이다./ 김수미기자
한글날을 법정공휴일로 재지정 한 첫 해를 맞아 한글의 가치를 패션·디자인·예술로 재탄생시키는 행사가 청주에서 열린다.특히 이 행사가 국내 최대 규모의 담배공장이자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열리는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열리는 행사는 디자이너 이상봉의 '한글 특별전'과 '한글 패션쇼' 그리고 한글캘리퍼포먼스 등이다.△디자이너 이상봉 한글 특별전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홍보대사인 이상봉 디자이너가 한글, 단청, 창살 등을 테마로 한글 패션특별전을 연다.오는 10월6일부터 20일까지 옛 청주연초제조창 2층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한류, 예술로 물결치다'를 주제로 한글, 단청, 창살 등을 소재로 한 1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단순한 전시 형태가 아니라 조각, 미디어 등 설치미술 기법을 병행해 패션과 공예, 디자인, 디지털 등을 융화시킨 새로운 전시문화를 선보인다. 낡고 거친 담배공장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면서 문화예술의 가치를 새롭게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이번 특별전에는 조각가 이종희, 공간연출가 김중석, 스타일리스트 서영희, 헤어디자이너 오민씨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한글 패
개방 1년을 맞은 옛 도지사 관사 충북문화관이 도민들의 숲속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충북문화관은 1939년 일제에 의해 지어진 옛 도지사 관사를 도민에 개방하겠다는 이시종 도지사의 공약에 따라 지난해 향토문화와 예술이 녹아나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개관했다.충북문화관은 도내 각 시군을 대표하는 12명의 문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문화의 집'과 전시와 세미나 시설을 갖춘 '숲속갤러리', 그리고 '야외공연장'을 갖추고 있다.문화의 집 한켠에 마련된 북카페는 다다미방의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12명의 대표 문인들의 작품을 읽으며 음악감상도 할 수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또한 옛 도지사 관사를 충북문화관으로 리모델링해 도민에게 개방한 것은 도심속 문화예술공간을 제공했다는 것 뿐 아니라 일제의 잔재를 없앴다는 역사적 의미도 담고 있다. 충북문화관은 70년이 넘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각종 수목이 최적의 상태로 관리되고 있어 주민들의 발길이 더욱 끊이지 않고 있다.주목, 은행나무를 비롯 무궁화, 목련, 영산홍, 라일락, 장미 등 계절의 순서를 기다려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꽃들과 산수유, 감나무, 살구, 자두 등의 과실수와 우암산에서 내려온
(사)충북민예총과 충북도가 주최하는 '20회 충북 민속예술제'가 다음 달 1~13일 청주·제천시, 청원군 일원에서 열린다.'동행同行 - 함께 하는 행복'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예술제는 사전행사와 1부 상생마당, 2부 화합마당으로 전개된다.우리 노래와 장단으로 엮은 창작마당극 등 다양한 공연과 미술작품 전시 등이 마련된다./ 김수미기자
충북도학생교육문화원(원장 홍준기)이 연말까지 국내에서 공연하고 있는 유명 연극과 뮤지컬 등을 유치해 도내 학생들에게 무료로 선보인다.문화원에 따르면 10월 24일과 25일 대공연장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묻고, 삶의 이야기를 참신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감성으로 그려낸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를 공연한다.또 11월20일과 21일 세계적 극작가 피터 쉐퍼 원작의 암흑 속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풍자코미디 연극 '블랙코메디'를,12월18일, 19일에는 김유정의 단편소설 '봄봄'을 현대적 음악극으로 제작한 음악극 '김유정의 봄봄'을 선보이는 등 릴레이 공연을 이어간다.학생교육문화원은 문화 소외지역에 있는 학교를 우선적으로 배려해 관람학교를 선정하고, 선정된 학교에는 차량도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원 관계자는 "다양한 공연을 통해 학생들이 건전한 여가문화를 체험하고 문화수준을 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병학기자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국내·외 작가들의 전시 작품을 관람하고 나만의 특별한 공예품을 소장하고 싶다면 꼭 한번 들러야 할 곳이 국제아트페어관이다.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1층에 마련된 이곳에서는 국내외 10개국 4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컬렉션도 가능한 공간이다.열흘에 한 번 간격으로 작품을 교체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이 중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술가 서경과 갈영서는 여류작가로서 눈길을 끈다. 중국 유화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서경은 불교의 의미를 서양화에 접목해 동양화풍의 서양화를 선보인다.일상적인 풍경에 불교의 의미를 담아 이를 현대적인 기법으로 해석해 냈다.중국 산동청년미술가협회이사, 청도유화학회부비서장, 국가일급미술사, 산동미술가협회 회원, 산동여유화가협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서예작품을 선보이는 갈영서는 재갈공명 55세손이다. 갑골문자를 소재로 해 서서히 사라져가는 갑골문자에 대해 재조명하고 있다.갑골문자는 한자의 옛날 형태인 갑골문으로, 이는 '껍질에 씌여진 글자'를 뜻한다.은나라 때 국가의 중요한 문제를 사람의 지식으로 결정하기 어려울 때 주로 점을 쳤는데 거북이 배껍질을 불에 달궈
청주공연예술문화센터가 주최하는 8회 청주공연예술제가 27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청주 북문로 1가 우신빌딩 4층 씨어터제이 등에서 열린다.개막 작품으로 서울의 '극단 가변'이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작 '변신'을 27~28일 무대에 올린다.이 작품은 어느 날 갑자기 커다란 벌레로 변한 한 인간의 불안한 내면과 고독한 모습을 담고 있다.29일은 서울의 '극단 수'가 '에고(ego)'를, 다음 달 1~2일은 '극단 나비 플러스'가 '비둘기'를 역시 씨어터제이에서 공연한다.개막작인 '극단 가변'의 '변신'과 '극단 나비 플러스'의 '비둘기'는 청주에서 처음 공연하는 작품이다.서울의 '극단 Da'가 4~5일 '아버지와 살면'을 공연하고, 경남의 '극단 벅수골'이 8~9일 '사랑 소리나라'를 선보인다.마지막 공연은 11~12일 미국의 리사페이와 제프글라스만 듀오가 '4가지 순간의 깊이-저녁극장'이라는 작품을 준비한다.시민 참여형 공연과 퍼포먼스 공연도 마련한다. 이번 예술제 마지막 날인 13일은 씨어터제이에서 '맘마미아앙상블'이 합창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앞서 29일 오후 1시 청주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에서 이희란씨가 'Blow it!'이라는 제목의 퍼포먼스 공연을 선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충북도내 곳곳에서는 낭만 가득한 지역 대표 축제들이 줄을 잇는다. 짧아서 아쉬움을 더하는 계절인 만큼 각 축제현장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무장해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달달한 가을 축제의 현장으로 떠나보자.◇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10월20일까지 옛 청주연초제조창 충북도내 국제행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꼭 한번 둘러봐야 할 가을 축제 중 하나다.2년에 한번 격년제로 열리는 만큼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것이다.청주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에서 열리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오는 10월20일까지 장장 40일 동안 펼쳐진다.'익숙함 그리고 새로움'을 주제로 세계 60여개국 3천여 명의 공예작가가 참여하고 시민 3만여 명이 만든 초대형 조각보까지 선보인다. 6개의 공식 전시와 6개의 에코 비엔날레 등 모두 12개의 전시가 진행된다.특히 하정우의 나무로 만든 테이블 그림, 구혜선의 거울, 유준상의 공예 오브제 등 국내 내로라하는 연예인 20여 명이 출품한 10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스타크라프트'도 흥미로운 볼거리다.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국악과 아리랑 경창을 한데 모은 생거진천 예술제가 진천에서 처음 개최된다.26일 진천예총에 따르면 28일 오전 진천읍 화랑관에서 △전국 국악 및 아리랑 경창대회 △포스터 사생대회 △시화전 △연주회 등이 한데 어우러진 제 1회 생거진천 예술제를 연다.이번 예술제 중 국악협회 진천지회가 주관하는 전국 국악 및 아리랑 경창 대회는 전국의 민요·아리랑 전수 및 이수자, 국악전공 학생, 국악인 등 90여 팀 1천200여명이 참여해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낸다.명창부, 일반부, 신인부, 단체부 등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시상은 명창·일반·신인·단체부 각각 대상, 금상, 은상, 동상을 시상한다.또 미술협회 진천지회 주관 사생대회는 공명선거 포스터 그리기 대회와 머그컵 그리기 및 도자기 찍기 체험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문인협회 진천지회가 회원들의 작품 전시 등 시화 전시회를 열고, 음악협회 진천지회는 오후 4시부터 진천읍 화랑공원에서 '시월의 어느 멋진 날' 등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주옥같은 20여곡의 음악을 선사 한다.노규식 진천예총 회장은 "진천지역 예술인들의 발전과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예술제를 마련했다"며 "군민들의
97세의 고령에도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우리나라 배뱅이굿 1인자' 이은관 선생이 세종시에 온다.이 옹은 세종시가 오는 27일 오후 3시부터 세종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여는 '시민화합 찾아가는 국악 한마당'의 2부에서 특별공연을 펼친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날 한마당에서는 △난타 △시조창 △사물놀이 △경기민요 등도 공연된다. ☏044-300-3413세종/최준호 기자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열흘에 한 번 마술(?)에 걸린다. 국제아트페어와 스타크라프트가 열리는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1층이 바로 마법의 공간이다.지난 21일부터 기존의 전시작품이 자취를 감췄다. 11~20일 열린 국제아트페어 1부에 이어 2부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화가 홍화순, 서예가 신철우, 화가 강병완·김숙자, 조각가 이돈희 등 25명의 작가와 미고갤러리, 청주창작스튜디오, 예뿌리미술관, 대청호미술관, 라인갤러리 등 5개의 미술관·갤러리가 참여해 관람객을 맞이한다.장옥강, 백순중, 진보배, 리춘광, 송홍균, 최복경 등 중국에서 활동하는 유명작가 6명과 일본의 전통화가 레이 라사토, 한국인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도예가 하명구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연예인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스타크라프트도 마술에 걸렸다. 화수(화가이자 가수라는 의미) 예술인 조영남과 독특한 화풍의 풍경을 보여주는 모델 송경아, 가죽공예의 진수를 선보이는 배우 최민수, 유화를 선보이는 방송인 강석우, 장애아와 공동 작업으로 접시 작품을 제작한 배우 박은혜 등이 작품을 전시한다. 1부에서 소개된 하정우, 구혜선, 유준상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김수미기자
[충북일보] 속보=이범석 청주시장이 행정가의 태를 벗고 정치인으로 변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직생활 30여년 이후 청주시장에 당선된 이 시장이 정치무대에 데뷔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행정가적 면모에만 힘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방증하듯 이 시장은 '가능성이 높은 일에만 매진한다'는 행정가 출신들 특유의 행동원리에 묶여, 반대로 가능성이 낮은 일에는 도전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충북일보가 제시한 '청주교도소 이전 방안'을 들 수 있다. 지난 1990년대부터 30여년간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는 지역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었지만, 그동안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전만을 고려하다보니 해법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다 본보 취재 과정에서 교도소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하나둘 의향을 보이면서 이 문제는 새로운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동이 아닌 타 지자체로의 이전이다. 이에대해 교도소 이전 권한을 가지고 있는 법무부도 본보를 통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청주시 담당자들 역시 "새로운 길이 생겼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시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국공립장기요양기관이 2020년, 2022년 각 1곳씩 2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노인 인구 1천만명이 넘어서고 있지만 전국 153개 시·군·구에는 국공립 기관이 전무한 데다, 절반 이상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요양기관 유형별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장기요양기관이 전국에 2만8천868곳 있지만, 이 중 국가나 지자체가 설립한 기관은 256개소로 전체의 0.9%다. 법인은 3천984개소로 전체의 13.8%이고, 개인이 설립한 기관은 2만4천628개소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가 및 지자체가 신규 설립한 국공립 시설 현황'에는 2020년부터 2024년 7월말까지 국가나 지자체가 신규로 설립한 장기요양기관은 36개소뿐이었다. 남 의원은 "우리나라는 노인 돌봄에 있어 민간 기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국공립 시설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며 "특히 153개 시군구에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전무하며, 현재 운영 중인 국공립 시설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의 향후 검토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충북도가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새 활주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오는 8일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항공 관계자와 공항 관련 기술 용역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도는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입법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997년 문을 연 청주공항은 공군 17전투비행단과 함께 사용하는 민군 복합 공항이다. 군용 활주로 2개 중 1개를 군과 민항기가 공동으로 쓰고 있다. 이에 청주공항은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공군이 민항기에 할애한 여객기 슬롯 횟수는 주중은 7~8회, 주말은 8회로 적은 편이다. 게다가 활주로 길이도 2744m여서 대형 항공기는 이·착륙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장거리 국제선이나 화물기를 띄울 수 없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추진하는 이유다. 도는 군 공항을 겸하는 청주공항에 활주로를 신설하거나 연장하려면 국방부 등 군 당국의 이해와 동의가 필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