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충북도내 곳곳에서는 낭만 가득한 지역 대표 축제들이 줄을 잇는다. 짧아서 아쉬움을 더하는 계절인 만큼 각 축제현장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무장해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달달한 가을 축제의 현장으로 떠나보자.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10월20일까지 옛 청주연초제조창
충북도내 국제행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꼭 한번 둘러봐야 할 가을 축제 중 하나다.
2년에 한번 격년제로 열리는 만큼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것이다.
청주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에서 열리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오는 10월20일까지 장장 40일 동안 펼쳐진다.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을 주제로 세계 60여개국 3천여 명의 공예작가가 참여하고 시민 3만여 명이 만든 초대형 조각보까지 선보인다.
6개의 공식 전시와 6개의 에코 비엔날레 등 모두 12개의 전시가 진행된다.
특히 하정우의 나무로 만든 테이블 그림, 구혜선의 거울, 유준상의 공예 오브제 등 국내 내로라하는 연예인 20여 명이 출품한 10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스타크라프트'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도 진행된다.
비엔날레 기간 동안 가을밤을 수놓는 야간공연 등 모두 300회의 공연이벤트가 펼쳐진다.
◇43회 우륵문화제
오는 30일까지 충주세계무술공원
충주의 대표 향토 문화예술 축제인 '43회 우륵문화제'가 26일 개막해 30일까지 충주 세계무술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우륵문화제는 향토 축제의 기억을 되살리고, 시민 화합을 다지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민속놀이경연대회와 걷기행사, 청소년가요제와 꿈나무 미술 흙 빚기 대회 등이 열린다.
향토 축제의 기억을 되살릴 길놀이 행렬은 마칭밴드와 대형가야금모형, 기마대, 택견, 풍물단, 읍·면·동 참가팀 순으로 지역을 상징하는 가장행렬로 진행한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전통 활쏘기, 국악체험, 북 만들기 등 전통놀이 체험과 천문관측과 탁본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청원생명축제
27일~10월6일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송대공원 일원
먹을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등 삼박자를 갖춘 '청원생명축제'가 27일 개막해 다음 달 6일까지 청원군 오창읍 송대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살아 숨쉬는 청정고장 온새미로 청원'이라는 주제에 맞게 인위적으로 더하거나 빼는 것 없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선사한다.
건강체험 마당으로 △건강정보관(한방체험·검진관) △청원기업관 △생명농업 전시관(아열대 식물 전시) △녹색도시 농업 전시관(도시농업) △분재 전시관 △유기농 들녘 △생명습지 등이 운영된다.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접하는 공연마당이 행사기간 내내 주 공연장에서 펼쳐지고 생명축제의 '전매특허' 특산물 판매장과 숲 속 셀프식당도 운영해 관람객의 허기진 배를 두둑하게 채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입장권 전액을 행사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예매권은 '2013 청주공예비엔날레' 입장권 20%할인과 청주동물원 무료입장, 청남대 입장권 2천원 할인, 문의문화재단지 무료입장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
28일~10월3일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 일원
대한민국 한방바이오 산업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2013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다.
28일 개막해 다음 달 3일까지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 공원에서 열린다.
'한방의 산업화·과학화·세계화'를 주제로 전국한방관·제천한방관·한방의료관·중소기업제품관·한방치유체험관·약채락 홍보체험관 등 주제전시관과 제천약령시·한방족욕·사상체질 감별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2010년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란 이름으로 출발한 박람회는 행사명을 바꿔 4년째 이어지고 있다.
농특산물과 약초를 시중가격보다 싸게 파는 판매장도 설치한다.
한의대생이 건강상담을 해주는 '한의학으로 보는 확 달라진 인체신비전'이란 특별 이벤트도 연다.
국내 정상급 가수가 출연하는 콘서트와 전통혼례 시연, 평양민속예술단 공연,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도 열린다.
◇46회 영동 난계국악축제
10월3일~7일 영동군민운동장
국악의 고장 영동에서는 '46회 영동 난계국악축제'가 열린다.
다음 달 3~7일 영동군민운동장과 용두공원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난계 박연의 흥興-마흔여섯 번째 악樂 즐기다'라는 주제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난계국악축제는 영동 출신으로 한국의 전통음악을 집대성한 난계 박연(朴堧·1378~1458) 선생의 뜻을 계승하는 국내 유일의 국악축제다.
첫날인 3일은 축제 성공을 기원하는 타북식을 시작으로, 국악그룹 '선풍'의 퓨전 국악공연과 난계국악단의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4일은 퓨전국악그룹 '수풀림'과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심너울풍물단'의 국악 공연을 비롯해 마당극·마술쇼·거품쇼·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5일은 세시봉·현숙·바다새 등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난계 국악 콘서트가 열리고, 6일은 부산시국악관현악단의 '꿈 한마당' 공연을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6일은 이무송·임수민의 사회로 '추풍령가요제'가 진행된다.
축제기간 전통악기 탁본체험·상모돌리기 체험·입장단체험·풀피리체험·국악기 제작체험·아시아 전통악기 전시 및 연주체험·팔음공방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사진·야생화·수석·서예·동양화를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우수 농특산물 판매장, 향토음식 먹거리 장터도 운영된다.
◇4회 대한민국 와인축제
10월3일~7일 영동체육관
국내 포도 최대 주산지인 영동은 다음 달 3~7일 '4회 대한민국 와인축제'를 연다.
영동읍 매천리 영동체육관 일원에서 열리는 와인축제는 전국 와인 마니아들과 주민이 함께하는 한마당 행사로 치러진다.
와인과 국악, 요리를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나만의 와인 만들기, 와인 족욕, 와인 초콜릿 만들기, 영동홍보 퍼즐 맞추기, 코르크 마개 던지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세계와인 전시·영동와인 시음·판매도 함께 진행되고 와인을 마시며 국악공연을 즐길 수 있는 와인바를 마련, 관광객들에게 이색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
10월3일~6일 단양생태체육공원
단양에서는 '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20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가 10월3일부터 6일까지 단양 생태체육공원에서 열린다.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민속예술 발굴·보존을 목표로 1958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로 첫발을 디뎠다. 1994년부터 청소년들에 대한 민속예술 전승·활성화를 위해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도 함께 개최하고 있다.
경연대회 방식으로 진행돼 지금까지 487개 작품이 '한국민속예술축제'를 통해 발굴됐다.
이 가운데 90여 작품이 국가 및 지방 무형문화재로 지정됐고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등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는 전국 지자체와 이북 5도에서 참가한 19개 작품과 13개 전국청소년 민속예술제 작품이 각각 경연을 벌인다. 대상 수상 단체에게는 대통령상과 1천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10월10일~13일 단양군 영춘면 온달관광지
단양 온달문화축제가 다음 달 10일부터 13일까지 영춘면 온달관광지와 단양읍 일원에서 열린다.
'고구려인 온달과의 열일곱 번째 만남'을 주제로 7개 테마 54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 첫날인 10일에는 온달 고을 대동놀이와 온달장군 학술대회, 뮤지컬 '온달! 영웅의 노래'가 서막을 장식한다.
이튿날인 11일에는 온달관광지에서 온달장군 진혼제를 지낸 뒤 단양읍 수변 무대에서 개막식을 한다.
온달장군 선발대회와 온달장군 국궁체험, 길거리 씨름, 남사당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고구려 의상체험과 축제 사진 콘테스트, 온달의 준마 시승체험, 고구려 대장간 체험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체험 행사도 열린다.
◇2013 증평 인삼골 축제
10월11일~13일 증평 보강천 체육공원
증평군의 대표 축제인 증평인삼골축제가 10월11~13일 보강천 일대 등에서 열린다.
축제 첫날인 11일 개막식에서는 서울팝오케스트라의 열린 콘서트, 불꽃놀이 등이 열리고, 둘째 날은 홍삼포크 삼겹살 축제, 전국 MTB 대회, 충북 직장인밴드 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13일은 마을 풍물대회, 아마추어 씨름대회 등을 선보인다.
올해 인삼골축제는 농·특산물판매장과 함께 홍삼포크 판매·시식 코너를 확대해 축제를 통한 경제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축제장 환경도 개선해 보강천변에는 LED를 활용한 경관이 조성되고 미니 동물농장도 마련된다.
축제기간 작은 무대 공연장에서는 마임, 마술, 인형극, 연주회와 각종 공연을 선보인다.
◇1회 음성인삼축제 10월2~6일
금왕읍 응천 하상주차장
올해 처음 열리는 '음성인삼축제'도 눈여겨 볼만하다.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음성 금왕읍 응천 하상주차장에서 열리는 음성인삼축제는 '얼굴 있는 음성인삼'을 주제로 16회 금왕읍민의 날과 함께 열린다.
축제는 2일 기념식을 시작으로 음성인삼 명인선발 시상, 음성인삼 전통달인 선발대회, 연예인 초청공연, 3일 인삼 상징물 만들기 시상, 4일 인삼품평회 시상 등을 한다.
3일부터 5일까지는 자매결연한 대도시 소비자 초청 행사를 하고 2일부터 6일까지는 인삼과 농산물 직거래 판매, 인삼 체험 행사를 한다.
◇생거진천 문화축제
10월4~6일 진천읍 백곡천 둔치
진천군의 대표 축제인 34회 생거진천 문화축제가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진천읍 백곡천 둔치에서 열린다.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 소통하는 생거진천'을 주제로 한 이번 문화축제는 첫날인 4일 12회 생거진천 민속예술경연대회, 읍·면대항 민속경기, 11회 향토음식경연대회, 14회 농·특산물 전시·판매관 개관, 길놀이와 고적대 퍼레이드, 축하공연 등으로 펼쳐진다.
5일은 생거진천 장사씨름대회, 전통 혼례식, 20회 조명희 전국백일장, 전국두렛소리발표회, 생거진천 청소년 장기자랑, 평생학습 발표회, 원드댄스 페스티벌, 악극 '부모님 전상서'를 선보인다.
6일은 2013 생거진천사랑 군민 걷기대회, 마당극 '신뺑파전', 평양민속예술단·중국기예단 합동공연, 한국고전무용에 이은 생거진천가요제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축제 기간 평생학습 한마당에서 준비한 칠보공예, 전통놀이 체험 등 각양각색의 체험과 전시관도 운영한다.
/ 김수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