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팽년은 사육신 중에서도 주모자급에 속한다. 사육신은 처음에는 명나라 사신 환영회가 벌어지는 창덕궁에서, 별운검 유응부 등을 시켜 세조를 습격하려 했다. 그러나 장소가 좁다는 이유로 별운검이 배치되지 않으면서 거사가 미뤄진다. 별운검은 임금이 거둥할 때 칼을 차고 좌우에서 호위하는 벼슬아치를 말한다. 박팽년 등은 두 번째 거사일을 '권가'가 개최되는 날로 연기한다. 권가는 씨뿌릴 때쯤 열리는 친농의식의 하나로, 전례적으로 임금이 직접 주재했다. 그러나 거사 직전에 김질이라는 인물이 역모 사실을 밀고하면서 참여했던 사람들이 모두 붙잡힌다. 당시 박팽년이 세조를 '상감'이 아닌 '나으리'로 부른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 대가는 혹독했다. 사실상 가문의 대가 끊기는, '멸문지화'를 당한다. 아버지 박중림과 박팽년의 다섯 형제, 그리고 아들 3명 등 9명이 극형을 당했다. 그리고 어머니, 처, 제수는 노비로 강등돼 고된 삶을 살아야 했다. 대신 김질은 한명회, 신숙주 등과 함께 영달을 누린다. 그런데 당시 세조의 분노는 생각보다 훨씬 심했다. 박팽년은 혹독한 고문 때문에 국문을 시작한지 7일만에 옥중에서 죽었다. 그럼에도 세조는 "시체를 거열(車裂) 하고
대략 70~12만년 전의 전기 구석기에는 자갈돌을 한번 떼어낸 외날 찍개류가, 12~3만5천년전의 중기 구석기에는 자갈돌을 두 번 이상 다음은 다면 석기류가 주로 사용됐다. 이밖에 3만5천~8천년 전의 후기 구석기에는 좀더 작고 날카로와진 슴베찌르개와 좀돌날이 주로 사용됐다. 호미 뒷부분과 비슷한 슴베찌르개는 석기를 나무에 창처럼 꽂은 것을, 좀돌날은 날카로운 돌파편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이융조(한국선사문화원장) 전 충북대 교수가 이끄는 발굴팀이 지난 80년대 단양 수양개 지역에서 찍개, 긁개, 찌르개, 슴베찌르개, 좀돌날몸돌 등 다량의 구석기 유물을 발굴한 바 있다. 한반도를 포함한 전세계 구석기 석기는 공통적으로 △큰 것에서 작은 것 △무딘 것에서 날카로운 것 △두꺼운 것에서 얇은 것으로의 변화했다. 실제 단양 수양개 구석기 연모를 측정한 결과, 중기 구석기의 찍개는 평균 12㎝, 후기 구석기의 좀돌날몸돌은 평균 5.1㎝의 길이를 나타냈다. 대략 2배 차이를 보인다. 이는 인류가 '작고 날카로운 것이 보다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데 수십만년이 걸렸음을 의미한다. 현재 그 원인과 관련해 손의 진화설과 두뇌 발달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충북개발연구원 김규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10월 도내에 거주하는 타 지역 출신자 607명을 대상으로 '충북 거주 외지인들의 충북 이미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충북도를 대표할 만한 것'으로 '직지'에 이어 속리산이 꼽혔고 '충북의 대표적 관광지'로는 55.3%가 '속리산'을 지목했다.이렇게 중부내륙권 대표적 관광지인 속리산은 1970년 3월 24일 여섯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올해 40주년을 맞게 된다.속리산 국립공원은 현재 행정구역상 충청북도, 경상북도를 포함한 2도와 문경시, 상주시를 포함한 2시, 보은군과 괴산군을 포함한 2군으로 총 면적은 274㎢에 이르고 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40년간 속리산을 찾은 탐방객 2천11만4천800명(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추정)이며 연간 140만명의 탐방객이 찾을 정도로 자연경관이 탁월하고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다.특히 속리산이 품고 있는 대표적 계곡은 화양동 계곡(괴산), 만수·서원계곡(보은)이 유명하며 속리산 국립공원의 최고봉인 천왕봉(1,057m)을 근원으로 동쪽으로는 낙동강, 남쪽으로는 금강, 서쪽으로는 한강이 흘러 우리나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삼파수의 발원지로도 유명하다.또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
박순하면 잘 몰라도, '함흥차사'의 유래는 모두 알고 있다. 바로 함흥차사의 주인공이 우리고장 음성의 인물인 박순(朴淳, 1523~1589)이다. 과거 방송됐던 사극들은 박순의 죽음을 매우 극적으로 그리고 있다. 태조 이성계는 박순이 장기를 두면서 귀환을 간곡히 청하자 드디어 환궁을 결심하게 된다. 그러나 그를 호위하던 군사들이 이성계가 환궁을 하면 자신들이 죽을 것이라고 생각, 박순을 죽인다. 그 직전 이성계는 부하 군사들의 요청에 못이겨 "박순이 용흥강(지금의 영흥)을 건넜으면 살려두고, 건너지 못했으면 죽여도 좋다"고 명령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박순은 영흥으로 오는 도중 배탈이 났고, 그래서 뒤늦게 배에 오르려는 순간 이성계의 군사들의 추격을 받아 죽음을 맞게 된다. 박순의 처는 장흥임씨다.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들은 그녀은 자결을 하게 된다. 전해지는 얘기에 의하면,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듣자 북쪽을 향해 네 번 절을 한 후 앉은 자세로 자결한다. 그러자 당시 나라 안에는 '부사어충 처사어열'(夫死於忠 妻死於烈), 즉 남편은 충성으로 죽고 부인은 열부로 죽었다는 나돌았다. 많은 사람들이 위 내용을 '함흥차사'의 유래로 알고 있다. 그러나 과장되거나 사실
수안보 온천은 조선시대에는 '연풍온정'이나 '안부온정'으로 불렸다. 실록을 보면 '연풍온정'이 여섯 번, '안부온정'은 한 번 등장한다. '수안보 온천'이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한 것은 18세기 이규경이 쓴 '오주연문장전사고'이다. 백과사전의 일종인 이 고문헌에는 '호서의 연풍현 수안보 땅에 온수가 있는데, 수질이 좋아 병자들이 많이 몰린다'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수안보는 그 지명이 매우 독특하다. 따라서 혹자는 지명 수안보를 물막이 시설과 연관지어 생각하고 있으나 그렇지는 않다. 현재 수안보면에는 행정상 8개의 리(里)가 존재한다. 이중에는 '안보리'도 있다. 수안보 초등학교가 있는 곳이 안보리다. 지명 수안보는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선시대에 이 안보리에 마방이 딸린 '안부역'이라는 역이 존재했다. 그런데 안부역 부근은 통행인이 늘 많아 '큰 大' 자를 쓴 '대안보'라고 불렀다. 이후 안보리의 또 다른 곳에서 온정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대안보'와 구별하기 위해, '물 水' 자를 쓴 '수안보'라고 불렀다는 것이 지명 연구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과거 자료를 추적해 보면 18세기까지 수안보 온천의 주고객은 임금, 왕족, 사대부,
청원 낭성면은 북쪽의 산당산을 접점으로 동쪽은 인경산, 남쪽은 국사봉, 서쪽은 서도산으로 둘러싸인 산악지대에 자리잡고 있다.산당산에서 발원한 감천은 낭성면 중앙부를 흘러 미원을 거쳐 청천을 통해 한강으로 흐르고 국사봉과 머구미고개에서 내려온 물은 무심천을 통해 금강으로 흘러 들어간다.낭성면의 인구는 2천504명(1천176가구)으로 청원군의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편이다. 대부분이 산악지형인 탓이다. 평균 해발 340m의 산간지대인 영향으로 주로 고랭지채소, 표고, 느타리, 관상수 복분자등을 재배하며 기후특성상 우수한 품질의 채소, 복분자가 생산되고 있다.1946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청주읍이 군으로 승격돼 낭성은 청주군에 속하게됐고 1983년 대통령령에 따라 인근의 산성리도 청주시로 편입됐다. 이후 1989년 성대리가 미원면으로 조정되면서 낭성면은 현재 21개 리(里)다. ◇ 가볼만한 곳△신채호 사당(낭성면 귀래리 305) 선생의 영정과 묘소가 있으며, 영정각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켭처마 맞배지붕의 목조기와집이다.단재 선생을 그리기 위해 지난 2004년에 이홍원 씨가 그린 신채호 선생의 영정을 봉안하고 세운 사당으로, 그의 묘소 바로 앞에 있다.내부는
전북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와 충북 영동군 학산면 경계에 위치해 있는 백하산은 흰 백(白) 노을 하(霞) 하얀 노을 또는 하얀 이내라는 뜻이며 노을이 아름다운 산이다. 산의 외부적인 형세는 평범하지만 산속 곳곳에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많다. 산의 남쪽 사면에 떨어진 빗물은 남대천을 이루다 금강으로, 북쪽 사면의 물줄기는 원당천을 통해 금강으로 합수된다. 백하산은 무주쪽 보다는 학산쪽에 절경이 많이 있고 등산코스도 학산쪽으로 많이 개발되어 있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뻗은 암릉은 백하산에서 제일로 손꼽히는 곳이다. 가파른 낭떠러지와 낙락장송이 어우러져 경치가 아름답다. 무주쪽에서는 평범한 육산으로 보이지만 계곡이 깊고 숲이 우거져 삼림욕과 조망산행으로 좋다. 이상이 인터넷 뒤지고 찾아낸 백하산에 대한 밑그림이다. '白霞' 하얀 노을· 원래 노을은 붉은거 아닌가...딴지걸고픈 내 심사를 읽었는가 탐사팀이 백하산을 찾았을땐 추적추적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온통 주변을 감싸는 건 하얗게 드리운 운무다. 움직일때마다 꼭 그만큼씩 밀려나는 가시거리는 갑갑증과 아늑함을 동반한다. 도계종주를 목적으로 찾는 산객들은 압재나 여의리를 시작으로 백하산을 오르지만 그 외 일반인들이
정부는 지난해 '지식재산강국 실현을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범정부 차원에서 지식재산 지원정책을 마련해 올해부터 지식재산기본법 제정 및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나섰다. 충북도는 청주상공회의소 충북지식재산센터를 통해 지난 2006년부터 특허정보종합컨설팅 등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권리화 및 사업화를 종합 지원하는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내 12개 시·군 순회 맞춤형 이동특허상담실 운영 등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마인드 제고와 권리 확보를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전국 평가에서 청주상의 충북지식재산센터가 전국평가에서 2007년 우수,2008년 최우수, 2009년에는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특히 충북도는 지난해 6월에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중 인천광역시 다음으로 '지식재산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 지식재산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도는 이를 통해 올해부터 중소기업을 위한 지역브랜드가치제고사업 및 지역디자인가치제고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있다. 청주상의 충북지식재산센터는 지난 2월 특허청과 공동으로 '지식재산 특별도 충북실현을 위한 비전과 전략' 포럼을 개최하는 등 지식재산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이
기차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사람은 구한말 정치가 김기수(1832년~?)였다. 그는 일본에 수신사로 다녀온 후 1876년 '일동기유'라는 기행문을 쓰게 된다. 그 내용이 무척 흥미롭다. "화륜거(火輪車)를 타니 우레와 번개처럼 달리고 바람과 비같이 날뛰었다. 차체는 안온하여 조금도 움직이지 않으며, 다만 좌우에 산천초목, 가옥, 인물이 보이기는 하나, 앞에 번쩍, 뒤에 번쩍하므로 도저히 잡아보기 어려웠다" 금년은 한일병합 100주년이면서 또 충북선이 기공식을 가진지 90주년이 되는 해이다. 충북선은 그러나 조치원역서 봉양역까지 129.2 ㎞ 구간이 한번에 연결되지 않았다. 먼저 조치원-청주 구간이 지난 1920년 11월에 준공됐다. 이후 1923년 5월에는 증평(曾坪)까지, 1928년 12월에는 충주까지의 총 91.7 km가 연장 개통됐다. 충주∼봉양 구간은 광복 후인 1958년에 준공돼 중앙선에 연결됐다. 일제는 한반도 항구와 만주를 연결하기 위해 경인선, 경부선, 경의선, 경원성 등을 X자형으로 차례로 부설한다. 이후 일제는 1920년대부터는 산업용 철도를 깔기 시작한다. 이 X자형 기본축에서 지선망으로 부설된 것이 충북선이다. 충북선 공사를 처음 시작한
△속세를 떠나 진리의 길에법주사를 오르기 위하여 오리 숲으로 갔다.해 묵은 노송들이 도열하여 전나무, 굴참나무, 조릿대나무들과 같이 바람의 소리를 내며 파란 하늘 뭉게구름을 바라본다. 옆 계곡 물소리 따라 숲속의 새들이 노래를 하면 도토리 줍던 다람쥐 발 모아 법주사를 향해 합장을 하고 있다.사람이 자연을 잃어버리면 인성을 상실 한다. 자연이 곧 속을 지양하는 영원 함이다. 여기 속이 산(자연)을 떠나려는 곳에 법주사가 자리 잡고 있다. △불심은 하나 일주문에 들며오리 숲을 오르니 '호서 제일가람 속리산 법주사'라고 쓴 일주문이 일직선으로 서서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일주문은 신선한 가람에 들어가기 전 세속의 흩어 진 마음들을 한데 모아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뜻이라고 한다. 진리의 세계는 하나. 마음이 쪼개지면 수행은 결코 진리와 하나가 될 수 없다는 일주문을 오르니 아름드리나무 사이로 수정교가 보인다. △마음을 닦고 건너는 다리수정 교 이르기 직전에 임진란으로 전소된 법주사를 재 창건한 벽암선사의 비가 오가는 길손을 맞이하며 법주사의 지나온 세월을 알려주고 있다. 그 앞 세심 교는 세속의 번뇌. 망상 먼지를 맑은 물에 깨끗이 씻고 수정 같은 마음
괴산출신 박세무(朴世茂·1487~1544 )선생이 지은 동몽선습에 대해서는 할 말이 더 있다. 세자 교육과 관련, 조선시대 역대 임금 중 동몽선습을 가장 잘 활용하고 애용한 사람은 영조였다. 조선왕조실록은 동몽선습에 대해 33번 기술하고 있다. 그중 17번이 영조대에 집중돼 있다. 영조는 사도세자를 폐위키로 결심한 후 세손 정조의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게 된다. 따라서 영조는 당시 증간된 동몽선습에 대해 직접 서문을 쓰기도 한다. 다음은 동몽선습과 관련,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영조와 정조의 모습이다. 동몽선습을 잘 읽자 영조가 몹시 흡족해 한다. '임금이 원손에게 시좌하여 동몽선습을 외우라고 명하였다. 원손은 거지가 단정하고 외는 소리가 크며 우렁차니, 우러러보는 사람이 얼굴빛을 바로잡고 칭찬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영조의 언급은 계속된다. '임금이 함인정에 나아가 조강(朝講)하여 중용을 강하였다. 임금이 원손에게 명하여 동몽선습 서문을 강하게 하였는데, 이때 나이가 일곱 살이었다. 읽는 소리가 맑고 깨끗하며 아뢰고 대답함이 분명하므로, 임금이 몹시 기뻐하고 여러 신하가 흠탄하지 아니할 수 없었는데, 영사 신만(申晩)이 말하기를, "이는 종사(宗社)의
조선시대 때 학동들이 서당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배운 것이 '천자문'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배웠던 것이 '동몽선습'이다. 동몽선습은 한자 '아이 동'(童), '어두울 몽'(蒙), '먼저 선'(先), '익힐 습'(習) 자를 쓰고 있다. 의역을 하면 '사리에 어두운 아이를 먼저 가르친다' 정도가 된다. 따라서 굳이 교재 눈높이를 말한다면 지금의 초등학교 고학년 교과서 정도로 볼 수 있다. 그 저자가 우리고장 괴산 출신 박세무(朴世茂·1487~1544) 선생이다. 그는 조선 중종 때 인물로 본관은 함안, 호는 소요당이다. 직필, 직언을 많이 했기 때문에 주로 외직을 전전했다. 이때의 외직은 지방근무를 말한다. 그러나 박세무 집안은 괴산지역의 대단한 명문가여서 고조 박습은 병조판서를 역임했다. 그리고 아버지 박중험은 정종의 외손자 사위, 그리고 아들 박소립은 예조판서를 역임했다. 이밖에 박지겸은 그의 손자로 괴산읍 검승리의 애한정을 건립했다. 책은 크게 경부(經部)와 사부(史部)로 구성돼 있다. 이중 경부에서는 오륜(五倫)을, 사부에서는 우리나라 역사와 중국 역사를 사실과 사론(史論)으로 나눠 다루고 있다. 이중 경부의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한다. "하늘과 땅 사
[충북일보] 속보=이범석 청주시장이 행정가의 태를 벗고 정치인으로 변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직생활 30여년 이후 청주시장에 당선된 이 시장이 정치무대에 데뷔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행정가적 면모에만 힘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방증하듯 이 시장은 '가능성이 높은 일에만 매진한다'는 행정가 출신들 특유의 행동원리에 묶여, 반대로 가능성이 낮은 일에는 도전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충북일보가 제시한 '청주교도소 이전 방안'을 들 수 있다. 지난 1990년대부터 30여년간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는 지역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었지만, 그동안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전만을 고려하다보니 해법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다 본보 취재 과정에서 교도소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하나둘 의향을 보이면서 이 문제는 새로운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동이 아닌 타 지자체로의 이전이다. 이에대해 교도소 이전 권한을 가지고 있는 법무부도 본보를 통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청주시 담당자들 역시 "새로운 길이 생겼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시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국공립장기요양기관이 2020년, 2022년 각 1곳씩 2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노인 인구 1천만명이 넘어서고 있지만 전국 153개 시·군·구에는 국공립 기관이 전무한 데다, 절반 이상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요양기관 유형별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장기요양기관이 전국에 2만8천868곳 있지만, 이 중 국가나 지자체가 설립한 기관은 256개소로 전체의 0.9%다. 법인은 3천984개소로 전체의 13.8%이고, 개인이 설립한 기관은 2만4천628개소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가 및 지자체가 신규 설립한 국공립 시설 현황'에는 2020년부터 2024년 7월말까지 국가나 지자체가 신규로 설립한 장기요양기관은 36개소뿐이었다. 남 의원은 "우리나라는 노인 돌봄에 있어 민간 기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국공립 시설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며 "특히 153개 시군구에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전무하며, 현재 운영 중인 국공립 시설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의 향후 검토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충북도가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새 활주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오는 8일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항공 관계자와 공항 관련 기술 용역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도는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입법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997년 문을 연 청주공항은 공군 17전투비행단과 함께 사용하는 민군 복합 공항이다. 군용 활주로 2개 중 1개를 군과 민항기가 공동으로 쓰고 있다. 이에 청주공항은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공군이 민항기에 할애한 여객기 슬롯 횟수는 주중은 7~8회, 주말은 8회로 적은 편이다. 게다가 활주로 길이도 2744m여서 대형 항공기는 이·착륙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장거리 국제선이나 화물기를 띄울 수 없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추진하는 이유다. 도는 군 공항을 겸하는 청주공항에 활주로를 신설하거나 연장하려면 국방부 등 군 당국의 이해와 동의가 필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