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가 위기다.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는데 반해 국어의 위상은 점점 추락하고 있다. 전문적인 국문법은 그렇다 해도 언어예절, 맞춤법 등 조금만 신경 쓰면 쉽게 알 수 있는 생활국어마저 엉터리로 사용되고 있다.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됐는지,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충북대 국…
현재가치란 부동산 거래시장에서 매수, 매도자간 가격의 균형점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물론 이것은 추상적인 판단이다. 이런 추상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서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구체적인 시장가격에 접근하려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그 중 하나가 공법상 용도분석입니다. 부동…
청주에 사는 박모(49)씨는 최근 모친상을 치르면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상조상품에 가입해 회비만 납부하면 추가비용 없이 모든 절차가 진행될 줄 알았으나 오히려 비용이 더 들어갔기 때문이다.박 씨는 350만원의 상조회비를 그동안 매월 2만8천원씩 125차례에 걸쳐 납부했다. 상조회사에서는 박 씨가 장…
"태극 궁사들이 금메달을 맞췄습니다."지난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자주 나온 말이다. TV중계 등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서다. 그러니 국민들은 당연히 맞는 말인 줄 안다. 하지만 틀렸다. 저 말대로 한다면 태극 궁사들이 금메달을 주문한 게 된다. '맞혔습니다'로 고쳐야 한다.'맞추다'는 '서로 떨어져 있는 부분…
높임법 중에 '압존법(壓尊法)'이란 게 있다. 듣는 사람이 주체나 객체보다 높을 때 높임의 쓰임이 보류되는 표현이다. 쉽게 말해 윗사람 앞에서 그 사람보다 낮은 윗사람을 낮추는 방식이다.예컨대 '할아버지, 아버지께서 진지 잡수시라고 하셨습니다'는 '할아버지, 아버지가 진지 잡수시라고 했습니다'로, '(선…
정북동 토성(사적 제 415호)가는 길에 무진장 피어나던 달맞이꽃이 자취를 감추고 흰수염 억새풀이 머리채를 흔들며 겨울 노래를 서럽게 부른다. 까치 내에서 정북동 토성 쪽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맵다. 지난 가을, 옹골차게 여문 오곡백과는 곳간으로 들어가고 빈 들녘엔 그저 바람만 스쳐간다. 정북동 토성으…
한때는 인구가 10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번성했던 도시지만 지금은 인구 2만 명의 관광특구 룩소르는 현존하는 이집트 고대 유적 중 약 60%가 모여 있어 옥외 박물관이라고 부른대. 지금도 여기저기 발굴현장이 많고 땅을 파기만 하면 미이라가 나온다는 얘기가 있어. 룩소르는 우리나라의 '경주'와 비슷해. 소…
12월과 1월은 '인사'의 계절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설계하는 덕담이 여기저기서 오간다. 그런데 자칫 잘못된 인사는 오히려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든다.여컨대 '할아버지, 100세까지 사세요'라는 표현이 그렇다. 물론 만수무강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을 것이다. 그러나 수명 얘기를 들은 할아버지는…
최근 부친상을 당한 회사원 김모(51·청주시 흥덕구 사직동)씨는 청주 모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른 뒤 장례식장의 청구 비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음식비와 상복 대여비 등을 포함, 500만원 이하로 가능하다는 장례식장의 사전 설명과 달리 1천만원이 넘는 비용이 청구됐기 때문이다.김 씨의 말에 따르면 이…
1. 높임법 오·남용"손님, 100사이즈도 있으시고요~ 블랙컬러도 있으세요."의류 상점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무엇이 잘못됐을까. 정답은 '높임법'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간접 높임법이 남발된 것이다. '있으시고요'를 '있어요'로 바꿔야 한다. 왜 그런지 알아보자.높임법은 크게 주체 높임법과 객체 높…
소라야! 여기는 이슬람국가인 이집트에서 유일하게 기독교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야. 카이로는 현대적인 건물과 쇼핑몰이 있는 모던 카이로, 이슬람사원과 현지 시장이 많은 이슬라믹 카이로 그리고 여기 약 10%도 못 되는 기독교인들이 찾는 올드 카이로. 이렇게 세 구역으로 나뉘는데 이 올드 카이로는 '콥…
금속활자의 메카 흥덕사지 뒷산은 양병산(梁兵山)이다. 상당구에서 무심천 건너에 있는 이 산을 바라보면 마치 붓으로 한 일(一)자를 써놓은 모양이다. 좌청룡, 우백호의 형상을 갖춘 것은 아니라도, 이 또한 명당의 반열에 속한다. 도심 속의 그 작은 산맥은 길 건너 명심산(明心山)과 월명산(月鳴山)으로 이어…
소라야! 내가 정말 여행하고 싶었던 나라에 왔어. "크리스티앙 자크'의 소설 를 보고 이집트에 아니 람세스Ⅱ세에 푹 빠지면서 내가 꼭 가고야 말거라고 다짐을 했었는데 드디어 왔어. 6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이집트, 파라오의 혼이 숨쉬는 나라. 수도 카이로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도시이고 아랍어로 '승…
소라야! 짤츠부르크에서 약 34㎞ 떨어진 곳에 있는 '소금창고'에 왔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조용하고 깨끗하고 차분한 도시야. 독일어로 짤츠=소금, 캄머=황제, 구트=소유지라는 뜻이니까 '황제의 소금영지'가 되나· 다른 말로는 '황제의 보물창고 지역'이라고도 한대. 선사시대부터 소…
비단강, 금강(錦江)은 소백산맥과 차령산맥의 크고 작은 물줄기를 한데 모아 청주 분지를 거쳐 군산 앞바다로 흘러든다. 청주시를 가로지르는 무심천도 그 상류다. 무심천은 북쪽으로 흐르다 까치내(鵲川) 합수머리에서 미호천 본류와 몸을 섞은 후 돌연 서쪽으로 고개를 틀어 금강 천리길을 재촉한다. 강물은…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