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골 책사랑 독서축제가 12일 보은도서관에서 열렸다. 보은관내 초·중 15개교 98명의 학샘이 참여한 행사는 독서감상화 그리기, 독서만화 그리기, 독후감쓰기 등 순으로 진행됐다.김흥렬 교육장은 "이번 대회로 학생들이 독서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보은 / 이주현기자
식민지와 전쟁 등으로 우리나라도 가난에 신음하던 시절이 있었다. 오죽했으면 '보릿고개'라 했던가. 먹을 게 없어 들과 산을 오가며 풀을 뜯어 먹었다. 단지 살기 위해서 말이다.1973년 한국에 산업화 바람이 불었다. '잘 살아보세'는 일상에서 주고 받는 덕담됐다. '새벽종이 울렸네~'로 시작되는 노래는 국민가요 같았다. 초록색의 새마을기(旗)는 전국 곳곳에서 펄럭였다. 하사용(84)옹은 당시나이 마흔에 '새마을 운동 1호' 농업인으로 뽑혔다. 별다른 기술은 없었다. 그렇다고 돈이 많고 명예가 있던 것도 아니었다. 내세울 거라곤 성실함뿐이었다. 그는 청원군 오송읍에서 하우스시설을 이용해 채소를 재배하는 청년이었고, 이제는 한세기 우리나라 농업의 한 획을 그은 대부(代父)가 됐다.지난 8일 청원군 오송읍 정주리에 있는 하옹의 집을 방문해 두시간 가량 담소를 나눴다. "배고픈 게 뭔지 감이 안 오지요? 살을 빼기 위해 밥을 굶는 것과는 비교가 안 돼요. 새마을 운동이 벌어지던 당시 농업은 질보단 양이었어요. 배고프니까 많이 먹으려면…. 농작물은 무조건 커야 했고 많이 생산했어야 됐죠." 하옹은 시간을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20여분 간 고난과 역경을 겪은 자
'마지막 잎새여, 조금만 더 버텨주오'마지막이란 단어는 늘 아쉽다. 어떻게든 한 번 더 붙잡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래서일까. 가을의 끝자락 저편에 애처롭게 달려 있는 마지막 잎새가 처연하게 붉다. 바람이 분다. 알싸한 늦가을 바람이다. 하루 더 살아보겠다고 남은 이파리가 안간힘을 다해 버틴다.오늘도 늦가을 찬바람의 공습이 예상된다.아침 최저기온은 청주 -1도, 충주 -4도, 영동 -2도, 제천 -6도 등이며, 낮 최고기온은 청주 10도, 충주 9도, 영동 9도 등의 분포로 어제보다 춥겠다. / 이주현기자
전국농민회 충북도연맹은 11일 "박근혜 대통령은 쌀 고정직불금을 1ha에 70만원에서 100만원 이상 인상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전농충북연맹은 도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최근 정부가 쌀 목표가격(80㎏당 17만83원)을 2.4% 인상, 17만4천원으로 정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물가 상승률에 비하면 터무니 없다"며 "정부는 즉시 쌀 목표가격(23만원)을 농림부안으로 제시하고 국회는 이를 의결하라"고 주장했다.이어 "2005년 쌀 목표가격이 동결된 이래 물가상승률은 24%에 달했고, 농자재값도 천정부지로 올랐다"며 "영농 생산비 원가를 감안하면 쌀 목표가격을 23만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도연맹은 이날 도청 정문 앞에 700㎏ 볏가마 15개를 쌓아 놓고, 쌀값 인상 등을 요구하며 야적시위를 벌였다. / 이주현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은 마늘의 동해(凍害) 예방을 위해 늦어도 이달 하순까지 비닐 피복 등 월동준비를 할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김인재 육종재배팀장은 "한지형 마늘의 경우 파종한 뒤 15일 전후 비닐 등으로 피복하면 월동 효과가 탁월하다"며 "비닐피복을 하면 토양수분 보존, 지온 확보, 비료유실방지 및 잡초 예방 등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 이주현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10일 전국 12개 권역 466명의 실행위원의 명단을 추가로 발표했다.'내일'은 이날 서울 113명, 경기 72명, 인천 28명, 대전 32명, 충남 16명, 충북 14명, 광주·전남 80명, 전북 61명, 부산·경남 41명, 제주 9명 등 총 466명의 실행위원 인선을 마쳤다.'내일' 측은 이번 인선에 대해 "개방성·전문성·참신성을 두루 고려했다"며 "여성, 청년, 시민사회, 학계, 노동계, 법조계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가들이 고루 참여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충북지역 실행위원으로는 △고갑준(한국전래놀이협회 회장) △고성규(前동북아 평화연대포럼 대표) △김선일(킴벌리유통 대표) △김정일(사회복지법인 마당 이사장) △김호영(제천 ROTC동문회 회장) △방혜옥(前청주시학교어머니회 연합회장) △성광철(충북NGO센터 지방자치리더1기 회장) △신언관(前전국농민단체 사무총장) △신재훈(드라마 작가) △안영숙(시인) △우성석(前시사신문 충청리뷰사 발기인) △윤태영(前민주노총여성연맹 사무처장) △은경민(대신의원 재가노인요양센터·간호방문센터장) △한기달(前민중당 청원군지구당 위원장)씨 등 14명이다.내일 실행위원
오래 묵은 도라지는 산삼보다 효능이 좋다고 한다. 오래될 수록 사포닌의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생김새로 봐서는 산삼의 사촌뻘(?)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소개하려면 끝도 없는 게 도라지다. 일반 도라지도 산삼과 견줄만큼 호평을 받는데, 신품종 도라지는 얼마나 좋길래 이름마저 '으뜸' 인걸까.으뜸 도라지는 염색체 수가 18개인 2배체 재래종 도라지 종자를 콜히친 처리를 통해 염색체 수가 36개인 4배체로 늘린 품종이다. 쉽게 말해 콜히친이라는 약제처리 과정으로 재래종 도라지의 염색체 수를 배가시킨 것이다. 전국 도라지농가 재배면적 4천449ha 중, 충북도내 도라지농가가 차지하는 면적은 26h로 전국 재배율의 0.5%에 불과하다. 도내 시군별로는 △제천 12.6ha △괴산 4.4ha △보은 3.4ha △청원 3ha △증평 1.4ha 등 순이다.도라지의 재배면적이 적은 이유는 재배기간이 3~5년으로 텀이 길고, 수확량이 10a당 약 1천㎏로 수확이 적어 농가소득 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재배면적과 농가 수는 계속해서 줄고 있고, 도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도라지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암흑기를 겪고 있던 도라지에게도 한줄기 희망이 찾아왔다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손발은 물론 어깨까지 움츠러든다. 하지만 춥다고 실내에만 있을 수는 없다. 이럴 때일수록 좀 더 활동적으로 움직여야 환절기 건강을 지키는 데 용이하다. 11일 충북은 중국중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지만, 아침저녁으로 아침 영하 5도를 보이는 등 초겨울 추위를 보이겠다. / 이주현기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기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