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사람사는 세상에는 늘 크고 작은 다툼이 있기 마련이다. 각 자의 입장과 생각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다툼은 서로의 인식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양지차로 달라진다. 양보와 타협을 통해 좀 더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결과물이 나오는가 하면 오히려 갈등과 오해만 쌓여 불구대천의 원수 사이가 되기도 한다. 이런 다툼과 갈등은 사인간의 관계에서 뿐만아니라 공적인 영역까지 확대해도 비슷한 형태가 나타난다. 최근 청주병원 이전을 둘러싼 충북도와 청주시의 신경전도 이런 맥락에서 예외가 아니다. 주지하다시피 통합 시청사 건립을 위해서는 청주병원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어렵사리 이전이 확정돼 관련절차가 진행돼 왔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줄 알았던 청주병원 이전은 충북도가 관련 규정(의료법인 설립 및 운영기준)을 내세워 정관변경불허 처분을 내리면서 제동이 걸렸다. 도의 입장은 의료법인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병원 소유의 건물 등 자기자본이 투입된 기본재산이 함께 정관변경에 담겨야 한다는 것이고, 이와 관련해 행정명령을 통해 몇차례 기본재산 확보를 요구했는데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기준을 지키지 않으면 의료법인 취소절차
[충북일보] 충북고등학교(교장 홍순두) 럭비부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되는 '2024년도 사닉스 월드 럭비 유스 토너먼트 대회'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지난 26일 충북고 럭비부는 본교에서 '2025 사닉스 유스 토너먼트 대회' 출정식을 갖고 출국했다. 일본 럭비 축구 연맹·사닉스 스포츠 재단·글로벌 아레나가 공동주최하는 사닉스 월드 유스 토너먼트 대회는 세계 각국에서 출전해 11일간 치뤄지는 대회로 충북고 럭비 선수 총 27명이 출전하게 된다. 이번 출전은 충북고 럭비부는 지난해 국내대회 포인트 최고득점 고교팀으로 선정됨에 따라 이뤄졌다. 충북고 럭비부는 △전국체전 우승 △대통령기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 우승 △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 준우승 △전국춘계럭비리그 4강을 차지하며 저력을 갖춘 팀이다. 오는 5월 5일까지 열리는 이 대회는 일본 1~8위 고교 팀을 비롯해 한국, 호주, 대만, 잉글랜드 등 세계 강호 8개국 고등부 단일팀이 참가해 모두 16개팀이 4개조로 나누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충북고등학교 럭비부는 피지와 일본 2개팀과 함께 B조에 속했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얼마전 본보의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신 김연준 전 충북도재난안전실장이 후배 공무원과 쓴 '함께 쓰는 기후반성문'(김연준 염창열 공저)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하지만 이날 출판기념회는 여느 출판기념회와는 사뭇 달랐다. 흔히들 출판기념회 하면 행사장 입구를 장식하는 화환과 저자의 책소개, 저자와 독자의 문답 등으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이날 출판기념회는 이런 통념을 뛰어 넘었다. 출판기념회라는 명칭 대신 '탄소제로형 책과의 만남'이라는 표현부터 색달랐다. 더더욱 이채로운 것은 초청안내문구다. '오시는 분들께 드리는 당부의 말씀'이라는 문구를 통해 저자는 몇가지 신신당부를 했다. 먼저 종이컵 등 일회용품은 제공되지 않으니 텀블러를 꼭 지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에너지 절약을 위해 난방과 조명사용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뿐만이 아니다. 축하 화환은 정중히 사절하고, 행사취지에 맞게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시라고 했다. 일반적인 출판기념회장이라기 보다는 환경캠페인 현장 그 자체였다. 저자도 이런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생활속에서 탄소를 제로화 할 수 있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말자라는 절실함을 강조하기 위해
△송재봉 청주 청원구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이강일 22대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당선인 △이광희 22대 청주 서원구 국회의원 당선인 △신민수 청주시의원
△이호씨(충북도 환경산림국장) 자혼=21일 오후 1시 청주 아모르아트웨딩컨벤션 그랜드홀
△이준철 충북개발공사 경영혁신실장 △장용석 〃경영혁신팀장
[충북일보] 겨울이 완전히 물러난 것은 아니지만 봄기운이 남녘부터 서서히 북상하고 있다. 지리산 품에 살포시 안긴 전남 구례도 우리나라에서 봄소식이 가장 먼저 전해지는 지역중 하나다. 봄내음 물씬한 구례시가지를 벗어나 경남 남해쪽으로 방향을 틀면 경상도와 전라도의 접경지 화개장터 못미쳐 토지면이라는 곳이 있다. 이 곳에는 운조루(雲鳥樓)라는 고즈넉한 고택이 자리하고 있다. 조선 영조때 낙안군수 유이주 공이 지었다하며 고택의 이름은 중국 동진시대 도연명 시인의 '귀거래사'에서 따왔다고 한다. 풀이하자면 '구름위를 나는 새가 사는 집'이라는 멋스럽고 시적인 운치를 담고있다. 그래서인지 지리산과 수백년을 정겹게 이어온 고택은 한 폭의 진경산수화를 연상시킬 만큼 몽환적이다. 운조루는 얘깃거리도 많은 고택이다. 풍수지리적으로 운조루는 명당에 속한다고 한다. 금환낙지(金環落地), 하늘에서 옥녀가 금가락지를 떨어뜨리는 형상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길지(佶地)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운조루의 유명세는 풍수지리적인 측면에 그치지 않는다. 운조류의 진가는 고택내 쌀뒤주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조루 뒤주가 유명한 것은 뒤주의 설치 목적에서 알 수 있다. 운조루 뒤주의 덮개
[충북일보] 청주의 진산(眞山)인 우암산과 그 앞을 흐르는 무심천은 두말할 것 없이 청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지만 두 지명은 청주시내 많은 학교의 교가에 단골로 등장한다. 우스갯 소리로 두 지명이 들어가지 않은 교가는 교가도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만큼 두 지명이 청주와 이 지역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강렬하고 절대적이다. 외지 사람들도 청주하면 우암산과 무심천을 떠올릴 정도로 청주의 대표적인 장소임에 분명하다. 이렇게 오랜 세월 청주 사람들의 뇌리속에 각인된 두 지명은 자연스럽게 청주를 알리는 홍보의 대명사로 사랑을 받아왔다. 자치단체에서 만든 각종 홍보물은 물론 방송사의 각종 프로그램 뒷배경으로도 두 장소는 빠지지 않는다. '청주=우암산·무심천'이라는 등식이 오랜세월 불문율이 됐다. 이처럼 청주사람 입장에서는 두 지명이 청주를 이어주는 탯줄과도 같은 역할을 하지만 과연 외지 사람들 눈에는 어떻게 비춰질까. 얼마전 만난 외지 출신의 한 지인은 "청주사람들은 우암산과 무심천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향수를 느낄지 모르지만 외지인 눈에는 그저 그런 산이고 하천일 뿐"이라며 "대외적으로 청주를 알리는 랜드마크로는 조금 미흡한
[충북일보] 얼마전 개인적인 일로 청주공항을 찾았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공항이 활기를 되찾았다는 소식은 접했지만 직접 눈으로 본 청주공항은 기대 이상이었다. 공항이용객이 많다는 것은 주차장에서 가장 먼저 확인됐다. 주차를 위해 드넓은 주차장을 10여분 이상 헤매다 어렵사리 공항 청사와 멀리 떨어진 곳에 간신히 주차할 수 있었다. 한바탕 주차전쟁을 치르고 난 후 들어간 여객청사도 과거의 청사풍경이 아니었다. 먼저 국제선 탑승 구역. 도쿄 나리타, 후코오카, 오사카 간사이, 다낭, 타이베이 등 일본·동남아 노선이 빼곡하다. 항공기 운항스케줄을 알리는 스코롤 전광판이 현란(?)스러울 정도였다. 국내선 운행스케줄표는 국제선 보다 더 촘촘하고 빼곡하다. 매 시간마다 항공사별로 여러대가 편성돼 있다. 코로나 펜데믹 기간과 그 이전 공항이 활성화되기전 드문 드문 비행기가 뜨던 청주공항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청주공항은 달라졌다. 격세지감이라는 말 이외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었다. 이같은 청주공항의 괄목상대한 변화는 이용객 수에도 드러난다. 지난해 이용객이 1997년 개항 이후 최다인 369만명을 기록했다. 국내선이 317만명, 국제선이 52만명이다. 이전 최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카이스트(KAIST) 부설 인공지능(AI) 바이오 영재학교의 2027년 개교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학교 건립 사업비 확보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통과에 힘을 쏟는 한편 설계 용역의 빠른 시일 내 완료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AI 바이오 영재학교의 건축비 105억 원은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정부가 재해·재난 대응, 민생 지원 등 긴급하고 필수적인 사업에 한정해 추경을 편성하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도는 추후 추경이나 내년도 본예산에 세우는 방안을 놓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건축비 확보가 늦어질 경우 학교 설립이 지연될 수 있는 만큼 지방비를 먼저 투입해 사업을 시작한 뒤 향후 국비를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중앙투자심사는 오는 7월 행정안전부에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광역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이 300억 원 이상 투입되면 지방재정법에 따라 이 심사를 받아야 한다. 앞서 도는 올해 초 심사를 신청했으나 반려됐다. 기획재정부 요구로 학교 설립에 지방비를 부담하기로 했지만 행안부가 국립 학교는 국가가 세워야 한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각 정당의 지지세 결집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보성향 시민단체가 지지를 선언하거나 관련 모임이 출범하며 외연 확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 반면 대선 후보 단일화를 놓고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은 보수층 결집 등의 움직임이 잠잠한 모습이다. 청주촛불행동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운동을 주도해 온 충북 진보성향 시민단체는 지난 9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 단체 소속 20여 명은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를 지지하는 도민 1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우리는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이 후보의 당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2·3 비상계엄 주동자는 파면됐고 공수처의 수사도 시작됐지만 대한민국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이 후보처럼 준비되고 검증된 서민적, 민주주의형 리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은 아무런 반성과 사죄도 없이 뻔뻔하게 대선 후보를 출마시켜 재집권까지 노리고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