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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봉양읍 장평1리 주민들, "대규모 돈사 결사반대"

돈사 경영주들, 2천300억 원 들여 5만 평 대규모 돼지 축사 건립 추진

  • 웹출고시간2023.10.09 12:50:02
  • 최종수정2023.10.09 12:50:02

마을 외곽 대규모 돼지 축사 건립 추진에 반발한 제천시 봉양읍 장평1리 주민들이 제천시청 입구에 현수막을 걸고 결사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마을 외곽 대규모 돼지 축사 건립 추진에 제천시 봉양읍 장평1리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9일 이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장평1리 919번지 일원에 대규모 돈사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정확한 축사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주민들은 이 마을 돈사 경영주들이 2천3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축사와 관리동 등 16만5천㎡(5만 평) 규모의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마을 축산업주들이 법인을 꾸려 마을 인근 축사를 확장·이전하겠다는 구상으로, 최근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경남 하동군으로 현대식 축사 견학을 추진하다가 반발에 부딪혀 철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평1리에는 120여 가구 2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지만, 9개 돈사 등 축사가 밀집된 상황이다.

주민들은 "마을 인근의 대규모 축사 건립은 묵과할 수 없다"며 제천시청과 봉양읍내 등에 축사 건립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고 반대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청년회를 중심으로 한 장평1리 주민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돈사 설치에 반대한다는 문구를 적은 플래카드 30여 개를 제작, 마을 주변과 제천시청 앞 등지에 내걸었다.

특히 대규모 축사 건립 소식이 알려지며 귀촌이나 전원주택 개발을 위해 이 일대 땅을 알아보러 방문하던 이들이 발길이 끊기는 등 마을 이미지 훼손에 따른 불이익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윤방원 장평1리 이장은 "봉양 읍내와 1㎞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대규모 축사가 건립되면 오·폐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물론 악취 등으로 주민들의 생활에 고통이 이어질 것"이라며 "5만 평 짜리 혐오시설이 들어서면 인근 지역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생존권도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민들은 조만간 시에 '결사반대' 입장 건의문을 전달하는 한편, 축사 건립이 추진되면 집회 등 집단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천시도 관련 법령 등에 따라 이 마을에 대한 축사 건립 허가 신청을 불허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장평1리 지역 축사 건립에 대한 축사 신축 허가 신청 등은 접수되지 않았지만, 이 마을 일원은 가축사육의 제한에 관한 조례 등 관련 법령상 축사 신축이 불가능한 지역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이 반대하고 지역 이미지 손상 등 공익을 해칠 수 있는 곳에는 축사를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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