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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3.15 16:06:25
  • 최종수정2020.03.15 16:06:29
[충북일보] 오늘날 기업 경영에서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아주 중요한 요소다. 문자 그대로 기업도 사회에서 권리와 혜택을 누리는 만큼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하는 의무다.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중요하고 필요하다. 그렇다고 모든 사회문제의 책임을 기업에 돌려선 안 된다. IMF구제금융 시기부터 지금까지 계속되는 비정규직 문제는 기업의 힘만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한국 사회 전체의 변화가 뒤따를 때 비로소 해결될 수 있다. 다만 기업도 이제 지역과 상생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야 기업이 사회적 책임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내 한 중소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눈에 띈다. 새로운 역할이 새로운 평판을 만들어내고 있다.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올해 창업 21주년을 맞은 ㈜금진은 지난 12일 청주교도소와 '출소자 일자리 창출 및 직업훈련 내실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금진은 출소 예정자에 대한 실질적 취업 증대에 기여키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청주교도소 출소자들의 취업 지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전통적인 경영목표는 두말할 것도 없이 이윤추구다. 그런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좀 다르다. 생산 및 영업활동을 하면서 지역사회에 이익을 주는 활동을 병행하는 일이다. 이런 실천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기업의 이미지와 평판을 긍정적으로 만드는데 일조한다. 궁극적으로 기업과 사회에 모두 이로운 공유가치를 창출한다. 그런 점에서 금진의 청주교도소와 협약은 경제적·사회적 이익 실현에 모두 부합한다.

금진은 우선 이번 협약으로 출소자 취업을 돕는 환경을 만들었다. 더 중요한 건 재범방지에 기여했다. 출소자들의 취업은 경제적 자립을 도와 재범 방지에 필수 요소다. 결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교도소의 큰 목표를 향해 함께 뛰는 셈이 됐다. 침체된 국내 경제상황은 출소자들의 취업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출소자들의 자리 구하기는 일반 사회인보다 더 어렵다. 금진의 사회적 책임이 더 값진 이유다.

경제규모가·커질수록·사회는·복잡해진다. 기업의 사회적·책임도 더욱·넓어지게 마련이다. 도덕이나·윤리문제까지·확대된다. 기업은 사회의 아주 큰 일원이다.·공공의 목적과 기업 목적에 상호 유의해야 한다. 사회구성원으로서·의무와·책임도·다해야·한다.·사회구성원들에게 유익한·재화와·서비스를·생산·판매·전달해야 한다.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 그래야·구성원들의·생활의·질이·향상된다.

청주교도소는 현재 직업훈련교도소다. 재소자들이 자격증을 갖고 출소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자격증이 출소자들의 사회 취업을 돕는다. 그래도 조금은 덜 어렵게 사회에 융화하는 기회의 도구로 쓰인다. 여기에 금진과 같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많으면 많을수록 출소자들의 취업 기회는 더 많아지게 된다. 다시 한 번 더 청주교도소와 ㈜금진과의 '일자리 창출·직업훈련 내실화를 위한 협약' 에 응원을 보낸다.

우리는 금진의 이번 협약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실천이라고 판단한다. 일반적인 윤리는 도덕적인 기준이다. 다시 말해 사회적으로 옳다고 용납되는 행위이다. 그러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윤리나 도덕규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지역사회와 상생, 협력회사와 동반성장 등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기업이 담당해야 하는 책임을 포함한다. 기업의 비즈니스 찬스(기회)와 지역사회의 니즈(필요)가 만나 이뤄진다.

이제 더 많은 도내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실천이 있어야 한다. 그늘진 구석에서 신음하는 보다 많은 사회 구성원들을 위해 기업이 나서야 한다. 기업들도 침체된 경제상황의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인력 채용이 쉬울 리 없다. 하지만 어려움을 함께 하는 기업은 꿈꾸는 사회를 만든다. 그 자체로 사회적 희망이다. 건전한 사회 구성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출소자들에겐 더 그렇다. 도내 기업들의 참여를 다시 한 번 더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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