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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출발… 휴업사태로 마감

금융위기 쓰나미 사상최악 경기침체

  • 웹출고시간2008.12.28 19:49: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008년 충북의 산업계는 말 그대로 '악' 소리 나는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내외 적으로 어려운 시련의 시기를 보냈다.

하이닉스 반도체 청주 제3공장 준공과 오송생명과학단지 준공, 17조 투자유치 돌파 등 굵직굵직한 호재들도 많았으나 미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서 시작된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와 지방 말살 정책으로 표현되고 있는 수도권 규제완화 등이 충북 산업계를 패닉상태로 몰아 넣었다.

출발은 좋았다. 청주 하이닉스반도체 제3공장 유치로 시작된 충북도는 민선 4기 들어 전국 최대의 투자 유치실적인 15조를 넘어 16조와 17조를 돌파하며 경제적 파급효과만 부가가치 창출 10조8천800억 원, 취업유발 16만6천800여 명, 인구유입 10만8천600여 명, 지방세수입 1천77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장밋빛 전망을 내놨으나 효과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믿었던 하이닉스는 M8라인과 M9라인의 장비 매각 및 정리에 들어 갔고 M11라인도 40% 가동에 그치며 신규 고용창출은 고사하고 유동성 위기로 강도 높은 자구책에 들어가며 희망퇴직을 받기에 이르렀다.

충북 경제를 대표하는 하이닉스가 반도체 경기 악화로 흔들리면서 하이닉스에서 분사한 매그나칩반도체도 유동성 위기로 1차 부도위기를 맞으며 지역에 엄청난 충격을 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동북아 바이오 메카를 꿈꾸는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 준공의 호재를 단숨에 삼켜버린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의 발표로 투자를 계획했던 기업들이 등을 돌리는 현실에 맞게 됐다.

지난 1997년 9월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후 2003년 10월27일 기공식 후 5년 만인 지난 10월 15일 준공된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는 463만2천㎡ 규모로 조성된 오송단지는 국가 유일의 바이오 전문 국가단지로 식약청과 보건의료분야 6대 국책 기관이 이전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우수 바이오기업과 연구소, 지원시설이 들어서 연구, 생산, 행정이 한 곳에 집적된 바이오산업의 클러스터로 조성 중이나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의 여파가 어디 까지 미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심상치 않았던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도 것 잡을 수 없이 확산되며 사상 최악의 금융위기로 기업들은 자금을 구하지 못해 유동성 위기에 시달렸고 장기적인 경기불황 예측까지 쏟아져 내년 한해의 시작도 암울하기만 하다.

연초부터 들썩이던 원자재 값의 폭등과 오일 쇼크를 연상 시킬 정도의 유가 폭등, 환율 폭등은 올 상반기 경제계의 최대 화두였다.

연초에 배럴당 80~90달러대로 시작한 국제 유가는 지난 7월 한국의 유가를 좌우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평균 131.31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신흥 경제국의 수요가 겹치고 여기에 헤지펀드 등 투기 자본이 유가 선물 투자에 가세하면서 유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했고 휘발유가는 리터당 2천원대 까지 치솟아 서민경제에도 주름살을 줬다.

환율과 이자율도 올해 내내 재계의 골칫거리였다. 국제 금융 시장에서 한국의 외환보유고에 대한 악성 루머가 떠돌면서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10월 1천500원대까지 솟구쳤다. 또 세계 금융 위기로 자금 시장이 얼어붙고 최근 국내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를 맞추기 위해 대출을 억제하면서 기업들은 그나마 돈을 빌릴 수 있으면 다행이라는 말도 공공연히 나돌았다.

환율이 출렁이며 환 해지를 피하기 위해 중소기업들이 가입한 키코(knock-in knock-out) 대란을 불러 일으키며 흑자 도산하기에 이른다.

충북도내 기업들의 피해도 심각해 매출의 95%가 미국 달러화로 결제돼 수출하는 S기업은 환율변동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금액 한도 내에서 위험회피목적으로 통화옵션 거래를 해왔으나, 예상치 못한 환율 급등으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1천112억원이 넘는 평가손실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낳았다.

국내 첫 저가항공사로서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와 함께 위상을 한껏 드높일 것으로 기대됐던 한성항공도 환율폭등과 국제유가 급등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좌초해 충북경제계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동남아 국제선 취항을 준비해 오던 한성항공은 심각한 자금난과 함께 신규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으며 운항 중단에 들어가 지난 15일 국토해양부에 2차 부정기 항공운송사업 휴업을 재신청한 상태로 앞날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

연말을 앞두고 폭등했던 유가와 환율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장기 휴무에 돌입한 도내 산업단지의 수 십여 개 기업들은 충북 산업계가 당면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인진연 기자 harrod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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