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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5.17 13:25:48
  • 최종수정2017.05.17 13:25:48

조영희

세명대 관광학과 외래교수

지지난주 5월 첫째 주 일요일 안산거리극축제에 다녀왔다. 그곳 구석진 청년장터에서 수줍게 매달려있는 카네이션 꽃을 발견하였다. 일명 '뜨개질 카네이션' 꽃이다.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을 앞두고 누군가의 정성이 가득 들어간 귀한 꽃이었으나 그 누구도 쉽게 눈길을 주지 않고 지나쳤다. 군중 속 외로움이라 했던가. 단 한 송이도 팔리지 않은 듯 보인다. 언제부터인가 나도 부모님 가슴에 꽃한송이 달아드리는 게 쑥스러워 꽃을 생략한 채 당당히 돈 봉투로 대신했던 세월이 생각난다. 금방 시들어질 꽃 대신에 돈 봉투가 훨씬 경제적이라는 사족을 붙이면서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어릴 적 아버지께서는 어버이날에도 쉬지 않고 일 나가시면서 자식들의 종이로 만든 카네이션을 주렁주렁 매달고 집을 나섰었다. 마찬가지로 동네 어르신들 가슴에도 자랑스런 빨간 카네이션이 훈장처럼 따사로운 봄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이 났고, 아는 사람을 만나기라도 하면 상대방이 묻기도 전에 어버이날을 맞아 누가 더 효자 자식을 두었는지 내기라도 하는 양 서울서 자식들이 내려와 용돈도 주고 꽃도 달아주었다고 자랑에 여념이 없으셨다.

이상하다. 어버이날 노랫말이 생각이 안 난다. 물론 스승의 날 노래도 가물거린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지난 세월이 야속하지만 그 노래를 언제까지 불렀는지 조차 생각이 잘 안 난다. 내가 아는 어린이집 선생님 한분은 2년 전 스승의 날에 감사 쪽지 편지 한 장 없는 보육 현실에 허탈에 하시고 눈물을 보이시며 이직하셨다. 사실 그분의 이력이 특이했었다. 아기들을 너무 좋아하여 교회에서 유치반 봉사경력만 10년을 자랑하는 잘 나가는 방송작가가 시간을 들여 보육교사 공부를 따로 하여 자격증을 취득하고 갑자기 어린이집에 취직을 하여 주변인을 깜짝 놀래키더니만 3년여 만에 본연의 제 자리로 돌아간 것이다. 요즘 세대가 워낙 바쁘기도 하고 '김영란법'으로 매스컴에서 각종 사례를 들어 "안돼요"를 외쳐대니 아마도 감사쪽지 한 줄을 잊어버렸을 것이다. 지난주엔 나도 대학원 스승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작년과 달라진 점은 회비부터였다. 재학생은 4만원, 졸업생은 5만원으로 이게 다 김영란법 때문이란다. 선물은 미리 졸업생들의 회비를 따로 받아 그 돈으로 은사님께 드릴 작은 케이크를 준비했고, 꽃다발은 재학생들 회비를 모아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김영란법 적용 대상을 피해 회비를 규모 있게 써야 하니 요즘 총무들 머리 좀 아프시겠다.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이신 문재인 대통령께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김초원, 이지혜 선생님의 순직 인정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라는 지시를 내림으로써 꽃다운 나이의 생떼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의 마음을 조금은 보듬었을 것이다. 이전 정부는 공무원연금법 등을 근거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 두 선생님의 순직에 대해 기간제 교사라는 신분 때문에 정식 공무원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순직을 인정하지 않았다. 때문에 마음고생 심했던 가족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었고 이를 지켜보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이 나라가 정상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한 모양새에 더 이상 소외받는 국민들이 없도록 좋은 변화가 계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했던 여러 가지 정책들을 사회적 가치를 담아 중국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과 노년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무장애관광환경 조성, 영유아부터 노년층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여행지원 프로그램 개발 등 관광분야에 힘을 실어 인간의 가치를 높여주는 관광복지사회 실현을 조속히 추진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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