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01.13 11:04:08
  • 최종수정2015.01.13 11:04:07
청주대 학생회관 3층 한 공간은 요즘도 밤이면 나 홀로 빛난다. 무궁화 야간학교가 밤마다 희망의 불꽃을 피워올리기 때문이다.

무궁화 야간학교는 지난 1976년 사회복지기관으로 설립됐다. 청주대 '청심회'와 '레오클럽'이 설립의 모토가 됐다. 그 뒤 1980년 청주대 봉사동아리로 등록됐다. 그리고 지난 2004년 청주대 학생회관에 자리 잡게 됐다.

무궁화 야간학교는 주 5일 오후 6시30분부터 9시45분까지 늦은 수업을 한다. 교육과정은 △기초 한글의 이해와 습득이 목표인 기초 한글반 △중학교 검정고시 과정의 중등반 △고등학교 검정고시 과정의 고등반이 있다.

대부분 교육기회를 놓쳐 뒤늦게 학교 문을 두드리는 늦깎이 학생들이다. 한글을 깨치기 위해 한글반을 찾아오는 할머니도 있다. 멀리 서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등교하는 '열공' 어르신도 있다. 물론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중고교 자퇴생들도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다름 아닌 대학생들이다. 교장과 교감, 각 학년 부장교사, 초등교사, 중등교사, 고등교사 등 모두 23명이나 된다. 모두 교육 소외자를 위해 교육봉사를 하고 있다. 교육의 기회를 놓친 늦깎이 학생들에게 희망의 꽃을 피워주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아쉬운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너무 열악하기 때문이다. 물론 무궁화 야간학교는 현재 충북도 인재양성재단과 로터리클럽 등 도내 민관 기관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학비는 무료로 운영된다. 그래도 교재·교구비는 여전히 부족하다.

매년 4월·8월 검정고시가 끝나면 학생 수는 4~5명까지 준다. 홍보 부족과 노후해진 야학시설이 학생 수 감소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한파가 몰아치는 요즘 교실의 전기시설이 낡아 온풍기를 마음껏 틀지 못하고 있다. 이래저래 걱정이 많다.

우리는 무궁화 야간학교의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시설 개선과 학습 의욕을 높이기 위한 장학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그런 노력에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나서길 권유한다.

아직도 우리 사회엔 배움의 열망은 있지만 교육정보를 얻을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 무궁화 야간학교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그리고 지역사회가 아낌없이 지원하고 관심을 갖길 소망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