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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2.31 14:14:36
  • 최종수정2014.12.31 15:09:22
2014년의 키워드는 교수신문이 선정한 '지록위마(指鹿爲馬)'였다. 하지만 차라리 '목불인견(目不忍見)'이 더 와 닿는 한 해였다. 나라 안팎으로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다. 세월호 참사는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려웠다. 하도 엄청나 돌아보기조차 불편하다. 그 고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래도 시간은 가고 새해는 밝았다. 그러나 곳곳에 노정된 암초들이 여전히 많다. 다행히 새해엔 서민들의 삶이 조금은 나아질 것 같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예측이다. 서민금융지원 지원체계의 획기적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와 금융당국은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안)' 마련을 적극 추진해 왔다. 이 법률(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구랍 29일 국회에 제출됐다. 이 법률이 시행되면 신용회복위원회, 미소금융, 국민행복기금, 햇살론 개인보증을 통합한 서민금융진흥원이 출범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하나의 창구에서 서민금융관련 모든 상담과 지원을 할 수 있다. 채무자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채무조정과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을 안내하는 서민형 PB(프라이빗뱅킹)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과중 채무자들의 신용회복을 지원하는 채무조정기능이 더욱 확충된다. 협약가입 금융회사의 확대, 개인회생, 파산 등 공적구제제도와의 연계지원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궁극적으로 저소득,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기반이 마련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게 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 기반과 더불어 어려운 이웃을 응원하고 사회·경제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의 따뜻한 관심이다. 상당수 이웃들은 자본주의 경쟁 체제 하에서 뒤처지거나 넘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 구조가 그렇게 비균형적이다.

따라서 새해부터는 균형 잡힌 사회가 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보고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도록 손을 내밀 수 있는 사회로 전환이 돼야 한다. 그게 바람직한 사회다. 그런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궁극적으로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 아주 조금만이라도 바뀌면 많은 게 변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새해에도 거듭 사람이 문제고 사람이 답이라고 말하려고 한다. 세월호 참사는 왜 일어났는가. 마우나 리조트는 왜 무너졌는가. 수많은 젊은이가 학교에서 병영에서 죽고 다쳐야 했던 까닭은 무엇인가.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

2015년은 청양의 해이다. 양은 온순하며, 함께 하면서 다툼이 없다. 인내심이 강한 동물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조화롭게 잘 적응한다. 많은 사람이 기대감 속에서 새해를 맞았다. 새해 아침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이웃들의 온정이 새 희망을 만들어 주길 소망한다.

아주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만 바뀐다면 그게 바로 희망이다. 새해에도, 아니 그 다음 새해에도 사람을 노래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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