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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2.28 14:03:32
  • 최종수정2014.12.28 14:03:30
청주공항 항공기정비(MRO) 단지 조성 사업이 뒤통수를 제대로 맞고 있다.

경남 사천이 지금 MRO와 관련해 충북 청주와 벌이는 경쟁 과정을 살펴보면 뭔가 개운치가 않다. 과거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전 때와 비슷한 양상을 띠기 때문이다. 경쟁 지역만 대구에서 경남으로 바뀌었을 뿐 달라진 게 없다.

첨복단지는 지난 2009년 당시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집적배치가 유력시 됐다. 그런데 뒤늦게 대구가 유치경쟁에 뛰어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정치적 힘의 논리가 개입되면서 결국 오송·대구 분산배치로 확정됐다. 대구·경북(TK) 국회의원들의 힘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도 그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양다리 전략을 구사하던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은 결국 경남 사천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 까닭이 단순해 보이지 않는다. MRO 입지 최적지로 청주공항만 한 곳이 없다는 사실을 KAI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은 KAI를 주축으로 1천억 원에 달하는 합작 투자를 이끌어 낼 계획이었다. 그래서 KAI의 MRO 사업부문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부지 조성비를 포함한 241억 원의 사업비 편성도 KAI의 투자를 전제로 가능했다. 하지만 KAI를 잡지 못함에 따라 모든 게 무의미해졌다.

우리는 청주공항 MRO단지 조성사업이 무산 위기에 놓인 것으로 판단한다. 경남 사천과 KAI의 MOU 체결로 청주공항 MRO 사업이 하루아침에 반쪽 사업으로 전락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충북은 현재까지 MRO 관련 어떤 다른 투자 기업도 찾지 못하고 있다. 물론 아시아나와 접촉을 벌이고는 있다. 하지만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허허벌판에 무턱대고 부지 조성만 해놓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MRO산업 시장규모는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3년을 기준으로 할 때 군수와 민수를 포함해 2조5천억 원 규모다. 2025년이면 4조2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청주공항 MRO 단지 조성에 목을 맨 까닭도 여기 있다. 더욱이 청주공항 MRO 단지 조성은 충북경제자유구역의 핵심이다. 동시에 민선 6기 이시종 충북지사가 꼽은 6대 전략사업 중 하나다. 이승훈 청주시장의 관심 역시 크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충북도와 청주시, 경자청은 아직도 낭만적이다. 지금 상황을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청주공항 MRO는 일의 순서가 바뀌었다는 지적도 많았다. 따라서 냉정해져야 한다. 시장이 좋다고 아무런 준비 없이 나섰다간 낭패 보기 십상이다. 당초부터 무모한 계획이었다면 지금이라도 포기하는 게 맞다.

KAI가 빠진 청주공항 MRO 단지 조성은 아주 위험하다. 아시아나마저 없다면 더 기다릴 까닭이 없다. 일찌감치 포기하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찾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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