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종캠퍼스 '세종시 프리미엄'누린다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이른바 '세종시 프리미엄'을 타기 시작, 2015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의 2배로 높아졌다.

ⓒ 고려대 제공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이른바 '세종시 프리미엄'을 타기 시작했다. 세종시 건설의 효과로 전국 각지의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작년보다 지원자 3천897명 증가

16일 고려대에 따르면 전날 2015학년도 수시모집 신입생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668명 모집에 총 1만1천199명이 지원,평균 경쟁률 16.76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8.05대 1)의 약 2배에 달하는 것이다.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239명 줄었지만 지원자는 3천897명 늘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수시 경쟁률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가장 경쟁률이 치열했던 전형은 '일반전형'이었다. 445명 모집에 9천336명이 지원,20.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려대 일반전형은 '학업능력검사'를 실시하는 게 특징이다. 일반전형에 이어 △학생부전형 12.50대 1 △특별전형(글로벌스포츠인재) 5.80대 1 △특별전형(교육기회 균등) 4.11대 1 △특별전형(체육인재) 3.29대 1 △특별전형(사회공헌자) 2.91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일반전형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전자및정보공학과'였다. 37명 모집에 1천192명이 지원,32.22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생명정보공학과(31.06대 1) △컴퓨터정보학과(31.05대 1) △식품생명공학과(28.06대 1) △환경시스템공학과(27.21대 1) 순이었다.

일반전형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수학과로 16명 모집에 198명이 지원,12.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고고미술사학과(14대 1) △북한학과(15대 1) △제어계측공학과(15.68대 1) △경제학과(16.73)순이었다.

학생부전형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4명을 모집한 식품생명공학과로, 92명 지원해 경쟁률 23대 1을 기록했다. 이어 국제스포츠학부(20.75대 1) 컴퓨터정보학과(20.60대 1) 전자및정보공학과(17.44대 1) 독일문화학과(17.33대 1)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학생부전형 중 경쟁률이 가장 낮은 모집단위는 '공공행정학부'였다. 6명 모집에 41명이 지원해 6.83대 1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경제학과(7대 1),국어국문학과(7.25대 1), 사회학과(7.75대 1) 경영정보학과(8대 1) 순이었다.

◇추후 일정

이처럼 수시 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지자 학교측은 매우 고무돼 있다.

학교 관계자는 "지원 자격에서 '최저 학력 기준'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점도 원인일 수 있지만 '세종시 소재 대학'이란 점이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 대학원 중심의 제3캠퍼스 설립을 추진,기존 세종캠퍼스(조치원읍)과 새 캠퍼스 사이의 시너지(상승) 효과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6·4 지방선거 결과 전국 최연소 광역(시도)의원으로 당선된 이태환 세종시의원(29·고려대 세종캠퍼스 경영학부 05학번)은 "세종시가 널리 홍보되면서 세종캠퍼스의 인지도도 덩달아 높아져 우수한 인재들이 많아 몰려드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특별전형(글로벌스포츠인재)은 10월 10일 오후 5시에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어 10월 18일 면접을 치른 뒤 최종 합격자는 10월 31일 오후 5시에 발표한다. 일반전형의 △인문대 △경상대 △공공행정학부는 11월 22일 오전 11시에 학업능력고사를 치른다. 과학기술대학은 11월 22일 15시에 치른다. 일반,학생부,특별(사회공헌자,교육기회균등) 전형은 최종합격자를 12월 6일 오후 5시에 발표한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