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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7.10 17:53:15
  • 최종수정2014.07.10 17:53:12
누구든 완벽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잘못을 인정하면 발전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내가 부족했다"고 자신의 잘못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 잘못을 인정함으로써 한국 축구는 어떤 방식으로든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하지만 충북도의회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자신들이 벌여놓은 흉측한 결과에 대한 반성이 없다. 160만 도민을 볼모로 깽판정치와 오기정치를 하고도 되레 당당한 모습이다. 충북도의회는 개원초기부터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오기와 오만의 극치를 보여줬다.

새누리당 21명과 새정치연합 10명으로 구성된 도의회는 의장(1명)과 부의장(2명) 등 의장단과 6명의 상임위원장에 예결특위위원장(1명)을 선출했다. 새누리당이 의장부터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 모두를 싹쓸이 했다. 새정치연합은 단 한 석도 차지하지 못했다. 양 측의 오만과 오기가 빚어낸 결과다.

일단 비난의 화살은 다수당인 새누리당을 향하고 있다. 총 6개의 상임위원장 중 2명의 상임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배분하는 게 파행의회보다 더 어려운 문제였는지를 묻고 있다. 그렇다고 소수당인 새정치연합 소속 도의원들이 이런 비판적 질문에서 자유로운 것도 아니다. 전폭적인 지지는 물론 동정여론도 없다. 되레 '그 나물에 그 밥', '밥그릇 싸움'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청주시의회는 달랐다. 화합의 상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청주시의회라고 원 구성 과정에서 이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배분 과정에서 여·야간 신경전이 있었다. 그럼에도 결국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시의원들이 대화와 타협, 이해와 양보로 초대 청주시의회 원 구성을 원만히 마쳤다.

우리는 오기와 오만으로 하는 정치를 경계한다. 오기와 오만의 정치는 '과거에 네가 우리에게 그랬으니, 오늘 나도 네게 그렇게 하겠다'는 논리와 다르지 않다. 충북도의회의 정치 행태를 보면 딱 그런 모습이다. 내일의 정치 발전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고쳐야 할 나쁜 정치습관이다.

과욕은 무리수를 동원하게 된다. 그리고 무리수는 자기 함정을 파게 만든다. 궁극적으론 정치적 파산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충북도의회가 시작부터 파행을 거듭하면서 충북도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다. 그런데 다수 의석을 갖고 있는 새누리당은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막힌 물꼬를 트려는 노력이 없다. 모두 오기와 오만으로 똘똘 뭉쳐 있다. 앞으로 남은 4년이 걱정된다.

오기와 오만의 정치는 반드시 우를 범할 수밖에 없다. 양 측 모두 정신 좀 차렸으면 한다. 보복은 보복을 낳는다. 원수를 칼로 갚으면 그 칼은 다시 내게 부메랑이 된다. 충북도의회가 더 이상 본말을 전도하는 행위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제발 도민들의 마음을 헤아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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