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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에밀레 박물관 '화재' 문화적 가치 손실

화재 피해액 810만원… 지역민 '한숨'
전문가들 "문화적 가치 돈으로 환산 안 돼"

  • 웹출고시간2014.06.24 15:44:01
  • 최종수정2014.06.24 15:43:59
심각한 재정난과 주위의 무관심이 소중한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던 보은의 사립 민속박물관을 잃는 계기가 돼 지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24일 보은군과 지역민에 따르면 지난 22일 보은 속리산 입구 정이품송 근처에 수십년째 문을 닫고 있던 에밀레 박물관에 화재가 발생해 건물 2동(231㎡)을 태우고 1시간 만에 진화된 사고가 발생했다.

문제는 이 화재로 장식품, 비품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81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지만 전문가들은 문화적 가치로 환산했을 경우 피해는 돈으로 책정할 수 없다는 것.

이 박물관은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미국 하버드대에서 구조 공학을 공부하고 한국 민화연구에 힘을 쏟던 고(故) 조자용(趙子庸) 박사가 세운 사립 민속 박물관이다.

박물관이 성황을 이룰 때는 각종 민속공예품과 민화 귀면와(鬼面瓦) 장승 등 유물, 도깨비 관련 사료를 전시했었다.

또 국·내외 사람들을 초청해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를 개최하면서 가장 대표적인 민속 전문박물관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지난 2000년 조 박사가 타계하자 전통미술을 계승하려는 제자가 재건하려고 노력했지만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자 폐관에 들어갔다.

주민 김(58)모씨는 "관광산업이 침체된 상황에 문화적 가치가 높은 에밀레 박물관을 개발해 운영했다면 이 같은 손실을 막을수 있었다"며 "사후 관리 소홀은 모두의 책임이며 소중한 가치를 잃어버려 안타깝기만 하다"고 했다.

최종호(한국전통문화대) 교수는 "서울시의 경우 미래 예산이란 조례로 문화재 보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조 박사의 열정과 의지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가 문화적 가치에 대한 보존 의지를 가지고 지자체나 의회에서 선도적으로 조치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보은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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