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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6.24 10:46:39
  • 최종수정2014.06.24 10:46:37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이 시민의식까지 떨어트렸다.

많은 청주시민들도 지난 23일 새벽 청주체육관에서 월드컵 16강 진출을 소망하는 응원전에 나섰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대표 팀이 실점 할 때마다 고성을 지르거나 맥주 캔을 집어던졌다. 경기가 끝나자 화를 내며 자리를 뜨는 사람이 많았다. 응원이 끝난 뒤 쓰레기는 그대로 방치됐다.

이번 응원전에선 대형 스포츠 이벤트 때마다 반복된 '경기 결과와 시민의식은 비례 한다'는 공식이 재차 증명됐다. 물론 속절없이 무너진 한 판이었다. 화가 날만도 하다. 그렇다고 시민의식마저 무너져 내려선 곤란하다. 이날 무너진 것은 경기만이 아니었다. 응원문화도 함께 무너졌다.

무엇보다 청소년의 일탈행동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중·고등학생들은 5~10명씩 무리를 지어 체육관을 찾았다. 어디서 사왔는지 모를 캔맥주를 나눠 마셨다. 한쪽에선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담배를 태우기도 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청소년들의 일탈에 제재를 가하는 이는 없었다.

체육관 주차장에는 학생들이 안전모도 쓰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타고 오갔다. 물론 경기 시작 전부터 체육관 주변으로 교통경찰관이 배치됐다. 하지만 이곳 청소년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경찰의 제지도 없었다.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지난 18일 러시아와 1차전 때는 달랐다. 경기 내용보다 시민의식이 더 빛났다. 자발적인 쓰레기 정리는 물론 불법주정차와 무단횡단도 사라졌다. 이날 역시 청주체육관과 충북대학교 대운동장, 청주 운호고등학고, KTX오송역 1층에서 단체응원이 열렸다. 응원 장소 곳곳에 치킨 상자와 음료캔, 생수병과 응원도구 등이 널브러져 있던 상황도 비슷했다.

그러나 이번과 달랐다. '본인이 가져온 쓰레기를 다시 가져가시기 바랍니다'라는 응원단장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쓰레기를 줍고 질서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본인의 쓰레기가 아님에도 바닥에 남아있는 쓰레기를 줍는 시민들도 많았다.

공동사회생활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질서 시민의식의 기본이다. 이런 시민의식 부재는 '남의 일이려니' 하는 의식 저변에 깔린 이른바 '대충대충 문화'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기분에 따라 시민의식이 오락가락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시민의식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사회적 행동이 본능에 좌우되는 것은 아직 시민의식이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기회에 시민의식을 더욱 함양했으면 한다.

나만 잘 살면 또는 내 가족만 편하면 된다는 이기심은 시민의식의 적이다. 남이야 불편하든 말든 피해를 주면서 질서를 깨트린다면 공동사회에서 살 자격이 없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기초적인 질서마저 지키지 않고 있는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 같은 행위를 보고도 무심히 넘기는 사회적 무감각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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