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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6.23 11:17:17
  • 최종수정2014.06.23 11:17:09
1975년 민방위 창설 이래 39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 학교 및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화재대피 훈련이 실시됐다. 충북에서도 실시됐다. 하지만 공무원들의 '엇박자'가 도마 위에 올랐다. 초등학교 어린이들 보다 못한 충북도 공무원들의 대피훈련은 혀를 차게 했다.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것 같아 안타깝다.

이번 훈련은 오후 2시 훈련경보로 시작돼 20분간 진행됐다. 전국 초·중·고교에서도 화재상황을 가정한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반복적인 학습과 사전 대비 의식을 고취하자는 취지다. 세월호와 유사한 대형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귀중한 생명을 지켜내자는 의도도 포함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긴급차량에 길 터주기 연습을 하는 '골든타임 확보훈련'이 포함됐다.

훈련 참여도는 과거보다 다소 높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충북도청 제394차 민방위의 날 화재대피 훈련에서도 허술함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비상벨 소리에도 걸어 나오고 소화기 교육 땐 자리를 뜨는 모습이 연출됐다. 충북도 최상급 기관 공무원들의 안전의식을 의심케 했다. 피상적이면서 과거의 훈련 매뉴얼을 그대로 답습한 데 따른 결과다.

사람들은 화재가 나거나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평소와 다르게 행동한다. 따라서 고층아파트나 건물에서 비상계단으로 직접 내려와 훈련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과 안 해본 사람은 다르다. 위기상황에서 생존확률의 차이가 확연할 수밖에 없다. 죽고 사는 갈림길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세월호 참사나 장성 요양병원 화재사고, 고양터미널 화재 모두 인재다.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조기 대응했다면 아까운 생명을 잃지 않아도 됐을 사건이다. 인명 피해가 컸던 이면에는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한 크고 작은 잘못이 대못처럼 자리 잡고 있었다. 교훈치고는 대가가 너무 혹독했다.

그런데도 충북도청 공무원들의 이번 훈련 태도에선 안전 의식을 찾기 어려웠다. 그동안 민방위 훈련이 구시대적인 유물이라 치부되면서 무관심과 냉소 속에 방치된 결과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고마운 훈련으로 인식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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