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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4.27 14:32:54
  • 최종수정2014.04.27 14:32:53
정홍원 국무총리가 27일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세월호 참사 발생 12일만이다. 지난해 2월26일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로 취임한 지 426일 만이다. 물론 국무총리로서 책임지려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총리의 사의표명이 최선은 아니다.

이번 사고는 우리 사회 곳곳에 오랫동안 이어져온 다양한 비리와 잘못된 관행들의 복합적 충돌로 일어났다. 이번에는 반드시 그런 적폐들이 시정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더 이상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좀 더 책임감을 느끼고 기본 무시 습관과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은 뒤 물러나는 게 더 적절해 보인다.

세월호 침몰의 참담한 충격은 분노로 변했다. 분노는 한탄으로, 한탄은 절망으로 이어졌다. 우리 사회의 어느 한곳 든든한 곳이 없음을 확인했다. 무책임, 무소신, 변명, 거짓말이 난무하고 있음도 알게 됐다. 작은 조직 큰 조직 할 것 없이 마피아 조직처럼 집단 이기주의로 얽혀 있다. 나만 잘살면 된다는 저급한 성공주의가 우리 사회를 깊은 병으로 몰아넣은 셈이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돈을 최고의 선으로 여기는 천민자본주의와 배금주의에 빠져 서서히 침몰해 왔다. 다만 눈치 채지 못했을 뿐이다. 세월호 침몰과 구조 과정에서 드러난 상황은 가슴을 무너지게 했다. 신속하지도 적확하지도 못한 정부의 대응은 국민의 자존심을 무너트렸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기본구조를 보았다. 세포마저 병든 모습을 확인했다. 원칙과 기본, 기초가 무너진 모습을 다시 한 번 보게 됐다. 천민자본주의에서 탈출하라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생명보다 돈을 더 중시하는 국민의 정신적 윤리적 풍토를 바로잡으라는 질책으로 알아야 한다. 전 국민이 기본과 원칙으로 돌아가는 개혁이 정말 필요해졌다.

사회 곳곳에 만연돼 있는 기본 불감증부터 털어내야 한다. 다시 기본을 세뇌해야 한다. 그래야 총체적 안전불감증도 없앨 수 있다. 대형 참사는 항상 기본이 무시될 때 일어나곤 했다. 세월호 참사가 준 교훈을 반드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온고지신, 역사 속에 항상 답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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