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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3.27 17:17:16
  • 최종수정2014.03.27 13:04:09
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엊그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국회 의석 130석의 제1 야당으로 공식 출범했다. 지난 2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운영위원장이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을 선언한 지 불과 24일 만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야당사에 또 하나의 이합집산 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민주당의 겉모습은 2000년 이후 무려 13번이나 바뀌었다. 안철수 의원은 국회에 입성한 지 채 1년도 안 돼 제1 야당의 지도자로 변신했다. 자신의 정치력을 본격 검증받는 시험대에 서게 됐다.

우리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새 정강정책에서 당의 지향점을 오른쪽으로 옮겨 중도보수 세력을 끌어안으려는 시도를 장했다고 평가한다. 산업화 시대의 압축성장 성과를 인정하고 혁신적 성장경제를 추구키로 한 것은 지지층을 보수 쪽으로 확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굳건한 한·미 동맹, 튼튼한 안보, 북한주민의 인권과 민생 개선 등을 포함시킨 것은 종북 논란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변화된 모습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6·4 지방선거를 겨냥한 일회용 정치 쇼로 끝나면 곤란하다. 지속적인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통합야당이 진정으로 국민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면 소모적인 정쟁에서 손을 떼고 민생정치에 올인 해야 한다. 국회에서도 국리민복에 도움이 되는 안건은 당의 이익과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처리해 주는 자세 변화가 필요하다.

창당선언문과 정강·정책에 담긴 정신을 늘 새겨 당명 그대로 새정치를 몸소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우리 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원칙이 현실 앞에서 흔들리거나 당리당략이 국익에 우선하는 일은 새정치가 몰아내야 할 낡은 정치다. 앞으로 내놓을 다양한 정치혁신안과 함께 실천이 중요하다.

새정치가 실현되면 국민의 정치불신 지표는 낮아진다. 대신 행복지수는 높아진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새정치 실현에 매진해야 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당명에서 엿보이듯 일단 두 세력의 '물리적 결합'은 성공한 듯하다. 하지만 우려되는 것은 '화학적 결합'의 성공 여부다. 창당 과정에서 6·15 및 10·4선언 배제, 기초선거 무공천 등 몇몇 현안들을 놓고 드러난 볼썽사나운 장면들은 세력 다툼으로밖에 비치지 않는다.

국민 앞에 약속한 대로 실천해 보이지 못하면 기대는 더 큰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 많은 국민들이 신당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형태의 새 정치 실현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우리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구태 정치를 떨쳐내고 새 정치를 실현하길 소망한다. 우리 정치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새정치를 보여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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