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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3.25 11:17:21
  • 최종수정2014.03.25 11:17:19
철새정치인이란 말은 선거철이면 단골로 등장한다. 정치적 신념과는 달리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는 정치인을 두고 하는 말이다.

철새정치인은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는 부류만 있는 게 아니다. 평소 잘 찾지 않던 고향을 선거 때만 되면 줄기차게 찾는 이들도 있다. 선거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찾는 특징을 갖고 있다. 평소 서울 등 원지에 거주하다 선거 때만 돌아오는 정치인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들 역시 철새정치인들이다.

이들의 특징은 대개 학창시절 정도만 고향에 머물렀다. 그 후 고향을 떠나 관심 없이 살아간다. 그러다가 사회생활을 마칠 즈음 고향을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지역 내 인사들과 교류도 상대적으로 약하다. 지역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도 부족하다. 그런데 내려올 때마다 지역 일꾼을 자처한다. 지역에서 보면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는 철새정치인보다 더 밉다. 철새정치인들에게 냉담 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지난 24일 현재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충북도내 지사·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모두 16명이다. 이 가운데 7명이 지난해 말이나 올 초 해당 지역에 전입신고를 마쳤다. 이 중 1명은 아직 지역 내 실거주지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입신고가 집중된 시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다. 지역에 상주한 기간이 사실상 2~4개월에 불과한 셈이다.

대부분 직장 등의 이유로 서울 등 수도권에 거주했다. 말로만 '토박이'인 셈이다. 물론 지역에만 줄 곳 살았던 게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다른 지역 거주 경험이 고향을 위해 더 좋을 수도 있다. 문제는 대부분이 선거 때만 고향을 찾았다가 선거가 끝나면 떠난다는 점이다.

철새정치인이 성공하려면 강력한 정치적 혁신의지와 추동력을 합칠 능력이 있어야 한다. 형식적 민주주의를 실질적 민주주의로 전환시켜 정치 환경을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철새정치인들에게 이런 동력이 있는가. 답은 아주 부정적이다.

우리는 지금 충북에 내려온 철새정치인들에게 묻는다. 기존 정치인들과 달리 질 높은 담론 경쟁을 벌일 능력이 있는가. 개인과 공동체가 조화되는 숙의 민주주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정치적 상상력과 창의력이 있는가. 그럴 능력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그만둬야 한다.

충북도민의 높아진 정치의식은 철새정치인들이 설 땅을 없애고 있다. 올해는 특히 철새정치인에 대한 냉소적 시각이 크다. 철새는 우선 연초부터 조류인플루엔자(AI)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철새는 그동안 AI가 발생할 때마다 유입 경로로 추정됐을 뿐 직접 원인 제공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정확한 원인이 규명됐다. 충북도민은 철새정치인들에게서 이런 부정성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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