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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3.18 13:39:55
  • 최종수정2014.03.18 13:39:53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가 영동, 옥천, 아산 등지에서 사측과의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오는 5월이면 3년째로 접어든다.

우리나라 자동차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유성기업은 그동안 때때로 노사갈등은 있었지만 2011년 초부터 주간연속 2교대 및 월급제 도입을 놓고 노사가 대립을 해 왔다.

그러나 노사교섭 결렬로 노조측이 라인을 점거하고 파업하자 사측이 영동과 아산공장을 그해 5월 직장폐쇄하며 불거진 이후 노사문제가 지금까지 극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한진과 쌍용, 현대중공업 등도 노사문제에 대표적이지만 유성기업도 장기화되고 있는 우리의 대표적 노사문제를 보면서 우리의 노사문화가 언제까지 대립양상으로만 치달아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당시 유성기업 노사가 적대적 대립을 보이게 된 것은 노조측이 사측의 전격적인 직장폐쇄에 항의하며 아산공장으로 진입하려 했으나 용역업체 직원이 운전하는 차량이 덮쳐 노조원 다수가 다치면서다. 그 뒤 지금까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우리의 후진국형 노사문화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용역업체 고용, 공장진입 등은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적대시하는 노사는 서로간 입장만 내세우며 치닫는 갈등은 결국 모두가 막장으로 가는 피해 당사자일 뿐이다.

지난 15일 유성기업 고공농성을 응원하는 희망버스가 전국에서 옥천으로 집결해 2시간 가량 집회를 가졌다.

154일째 옥천광고탑 위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영동공장 노조지부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란다.

2천명 가깝게 몰려든 이날 시민단체는 유성기업대표 구속수사, 노동자 불법해고 철회 등을 외쳤다. 이 때문에 도로는 막혀 엉망이 됐고 마을주민들은 원망을 경찰과 옥천군은 행정력을 동원해야 하는 큰 불편을 겪었다. 이는 경제적, 시간적으로도 국가적 낭비인 것이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무엇을 생각할지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노조지부장이나 가족들의 안타까움도 크겠지만 이들을 밖으로 내몰게 한 극단적 상황에 대해 정부나 당국에서도 강 건너 불구경만 할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적대적으로 간주해 노사를 비난만 할 일도 아니다.

하지만 국민을 볼모로 하는 장기간 집회는 이제는 종식돼야 한다.

옥천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번 유성기업 희망버스 대규모 집회는 극단적인 편향성을 넘어 균형과 합리로 이해하며 사실을 왜곡해서도 안 되며 진정성을 갖고 노사정의 끈질긴 대화노력으로 해결책을 찾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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