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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사업이 능력" 대학교수들 푸념

새학기 업무량 과다…준비작업 혼란
등록금 동결·재정난으로 연봉은 수년째 제자리
"연구비에 비례하는 특혜도 사기 저하 원인"

  • 웹출고시간2014.03.03 19:55:56
  • 최종수정2014.03.03 19:51:11
충북도내 대학교수들이 새학기를 맞았으나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도내 국립대 A(57)교수는 지난달초부터 정신없이 바쁘다. 대학등록금이 동결된데다 연봉마져 오히려 줄어들었다. 그러나 대학내에서 맡은 일은 더 늘어나 개인적인 시간을 낼 틈이없다.

더욱이 대학특성화 때문에 올해들어 쉬는 날이 하루도 없었다.

방학때는 연수나 교육을 다니느라 시간쪼개기도 힘들었는데 대학특성화 사업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어서 다른 대학의 같은 학과보다 더 좋은 아이템을 개발하느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벌이고 기업체를 찾아가 자문도 구했다.

A교수는 이같은 노력 끝에 상당히 좋은 아이템을 개발해 특성화를 준비하고 있으나 대학측이 선정을 해줄지는 의문이다.

또 전문대에서 보직을 맡아 일을 하고 있는 B(51)교수는 '교수직을 그만두고 싶다'고 하소연한다.

방학때에도 매일 같이 출근해 새학기 계획과 대학의 행사준비에 정신없었다.

지난달에는 대학특성화라는 주문이 떨어지면서 해외에 나가있는 아들을 불러서 20일간 밤샘작업까지 하면서 계획서를 작성했으나 대학측이 '너무 비용이 들어간다' '현실에 맞지 않는 다'며 불허 처분을 내렸다.

그는 또 다른 특성화를 준비하기 위해 1주일째 퇴근도 못하고 있다.

이처럼 충북도내 대학들이 정부의 대학 특성화에 대한 준비작업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도내 한 대학관계자는 "교수들이 지난달부터 대학특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를 개발하는 등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며 "일부 교수들은 퇴근도 못하고 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C교수는 "대학교수라는 직업이 외부에서 보기는 화려하고 좋을지 몰라도 내면을 들여다보면 정말 힘들고 어렵다"며 "벌써 수년째 연봉이 제자리인데다 대학이 연구에 투자하는 비용도 줄어들어 일부는 교수 개인이 연구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수들이 연구와 강의, 학생 면담, 취업률 관리, 산학협력 업무까지 더해져 교수들이 죽을 맛"이라며 "심지어 학생들이 찾아오는 것이 두려워 연구실에 전등도 꺼놓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대학들이 연구비를 많이 타오는 교수들을 우대하고 있는 것도 교수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원인이다.

D교수는 "대학측이 외부에서 연구비를 많이 받아오는 교수들을 우대하고 있다"며 "이러다 보니 교수들이 학생들의 강의보다 연구비를 더 많이 받아내기 위한 작업에 열중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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