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4.03.03 17:32:03
  • 최종수정2014.03.03 11:10:39
봄철 해빙기다. 날이 풀리고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계절이어서 여러 가지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지표면 사이에 남아있던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토양이 부풀어 오르는 이른바 '배부름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다가 요즘처럼 날이 풀리면, 얼었던 토양을 형성하는 입자사이로 흐르는 물이 녹아내리면서 지반을 약화시키기 마련이다.

이때쯤이면 그간 추위에 꽁꽁 얼었던 각종안전시설물과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당국의 긴장도 사뭇 풀리게 된다.

이른바 해빙기안전사고가 연례행사처럼 발생하는 이유다.

매년 충북도를 비롯한 각 시·군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전담팀을 편성한다. 올해도 도는 어김없이 '해빙기 사고발생 및 인명피해 제로(ZERO)화'를 선언했다. 지난 1월15일부터 한달간을 사전대비 추진기간으로 정했다. 각 시군별로 전담팀을 꾸렸다. 이 기간 중에 취약시설 일제조사를 실시했다. 도내 121개소를 인명피해 위험시설로 지정했다.

이어 오는 31일까지 해빙기 안전관리 대책기관으로 정했다. 이 기간 중에 전 도민을 대상으로 한 사전교육과 홍보를 강화한다. 현장위험요소에 즉각 대응할 방침으로 '재난징후 정보 제보 이벤트'도 실시한다.

당국의 이런 계획에도 도내 곳곳의 재난 취약지역은 여전히 위태로울 정도로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 '소로교'는 해빙기 인명피해 위험시설로 지정된 낡은 교량이다. 이 교량은 비록 작은 교량이지만 해당 지역민들이 매일같이 이용한다. 이 다리가 파손되면 논 밭으로 향하는 농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이 자명하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주민들은 소로교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하곤 한다. 이처럼 도내에는 수년째 방치돼 있는 노후교량이 적지 않다.

토사유출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곳도 많다. 청원군 오창읍 여천리 한 산기슭에는 이미 토사가 유출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점검대상에 미포함 된 공사현장이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다. 청원군 오창읍은 최근 도내에서 가장 개발이 활발한 곳 중에 하나다. 일부 개발현장의 경우 공사 중 발생한 토사가 인근 도로 가까이 쌓여있는데도 기본적인 안전장치조차 설치하지 않고 있다. 각종 진입도로, 중대형 공사현장을 해빙기 안전관리 대상에 포함해 집중 점검하겠다는 지자체의 방침이 허점을 드러낸 셈이다.

겨우내 방치되다 시피 한 어린이 놀이시설의 안전점검도 빼놓을 수 없는 해빙기 어른들의 몫이어야 한다. 봄철의 불청객 산불 예방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크고 작은 참사가 잇따를 때마다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과 안전의식결여 등의 인재가 사고의 주원인으로 지적돼오고 있다.

우리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은 아직도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민·관을 통틀어 적당주의, 이기주의가 팽배해 있는데다 '설마'하는 회피의식 그리고 일회성 냄비성향으로 우리의 안전의식은 낙후돼 있다. 인재와 관재(官災)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지당한 이유들이다.

눈가리고 아웅식의 안전대책에서 안전불감증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리미리 대비하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귀중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시민들의 철저한 안전의식도 필요하다. 안전사고에는 차선책이 통용되지 않는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