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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2.27 11:16:28
  • 최종수정2014.02.27 11:16:20
내일은 제 95주년 3·1절이다. 일본의 역사인식은 날이 갈수록 해괴해지고 있다. 3·1절 의미를 더욱 올바르게 계승해야 할 것 같다. 아직까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항일인사들이 있다면 발굴해 올바로 조명해야 한다.

본보는 최근 국가기록원에서 충북 제천 출신 항일의병 강수원(姜遂元·1873~·)에 대한 공주지방재판소 청주지부의 판결문을 입수, 지상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역사 속에 묻혀버릴 뻔한 항일인물을 재조명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판단한다.

판결문을 종합하면 당시 강수원은 단독이 아닌 이강년 휘하의 의병들과 일본순사 2명을 처단·소각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수범이 아닌 종범임에도 징역 15년형을 받았다. 당시 핵심적이거나 주동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출옥 후 행적은 거의 파악되지 않고 있다. 분명한 것은 그가 청춘을 희생하며 민족의 이름으로 일제의 침략을 응징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지금은 잊혀진 인물이 됐다. 따라서 이제 그의 행적을 밝히는 일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몫이다.

잊고 있던 충북 출신 항일인사 발굴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3·1운동 전국 확산의 주역이었던 조동식 선생(1873~1949)이 각계각층의 힘으로 재조명됐다. 고향인 청원군 강내면 태성리에서 동상 제막식도 가졌다. 94년 동안 역사 속에 묻혔던 업적이 확인된 셈이다.

그는 지난 1919년 일본에 맞서 3·1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킨 주인공이자 근원이다. 교통, 통신, 문서의 전달에 제약이 많았던 지난 1919년 3월23일 청원군 강내면 망덕산 산마루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봉화횃불을 피워 항일만세운동을 전국에 알렸다.

그러나 그의 업적을 기리는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학계를 비롯한 각계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가능했다. 충북대 박걸순 교수는 '충북의 봉화만세운동과 조동식의 항일운동'이란 기획논문을 발표했다. 이때부터 그의 생애와 업적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항일의병 강수원에 대한 업적 발굴도 마찬가지다. 많은 자료가 있는 것도 아니다. 사회의 관심이 큰 것도 아니다. 때문에 쉽지 않다. 하지만 자칫 소홀하면 그가 벌인 강건한 독립투쟁 정신마저 역사 속에 잃어버릴 수 있다. 따라서 누군가 나서 그의 고귀한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 논문을 쓰든, 기념회를 구성하든 무슨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일본의 역사 왜곡 행위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우리 스스로 역사 속 인물을 제대로 찾지 못하면 일본의 역사왜곡행위는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광복절이나 삼일절 등 일 년에 하루 이틀 언급되고 잊혀져선 안 된다. 학계는 물론 충북도 등 사회 전체가 나서야 한다.

일본은 지금 집단적 기억상실과 망상장애 수준까지 치닫고 있다. 후손들은 나라 잃은 슬픔을 겪어 보지 못했다. 그들에게 오늘의 번영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 무엇이었는지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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