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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2.20 14:00:21
  • 최종수정2014.02.20 11:11:54
신문의 역할은 중요하다. 환경이 좋건 나쁘건 언제나 변함없다. 지역신문이라고 다르지 않다. 어쩌면 지방자치의 정착과 지방분권,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신문의 역할이 훨씬 더 중요하다.

오늘은 충북일보 창간 11주년 기념일이다. 우리는 나름대로 권력에 유착하지 않고 건전한 언론활동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그 덕에 많은 사랑도 받았다.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 지원 대상에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그 영광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창간 11주년을 맞아 공정성과 객관성으로 재무장 노력을 거듭하려 한다. 정치나 이념에 편향되지 않고, 사실에 근거하는 올바른 저널리즘을 추구하려 한다. 창간 11주년을 맞은 충북일보가 가장 먼저 다지는 각오다.

우리는 지금 선택과 집중을 통해 충북일보를 차별화된 지역 고유의 브랜드로 거듭나게 하고 있다. 그 덕에 심층성과 현장성, 가독성 있는 지면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연초에 독자들에게 내건 6가지 약속 실천을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물론 끊임없는 지면 개선과 경영 혁신 없인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중단 없는 실천을 감히 약속한다.

경영방침도 새롭게 바꾸려 한다. 우선 과거 방식에서 탈피를 천명한다. 언제나처럼 협박형이나 읍소형 영업행위는 철저히 배격한다. 대신 경쟁매체와 차별화를 통한 대외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내부 열정을 고스란히 내부역량 강화로 이어갈 각오다. 이런 대외경쟁력과 내부역량 강화를 통해 사업역량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지금 충북지역 신문업계는 매우 어렵다. 우리의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갈수록 줄어드는 광고시장, 중앙 일간지의 계속된 지역침투 공세, 젊은 독자층의 활자매체 기피 현상 등이 지역신문의 어려움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언론종사자들조차 '신문사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동의하고 있다.

게다가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과 더불어 많은 광고주들이 신문을 떠나고 있다. 지역신문은 점점 더 붕괴의 가속화를 밟고 있는 듯하다.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지 않고선 살아남기 어려운 형국이다. 그만큼 지역신문은, 아니 충북의 신문산업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늘진 충북 신문업계의 현실이다.

그러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방법론으로 들어가면 자사이기주의에 빠져 변하지 못하고 있다. 직원 복지를 해결할 능력도, 노력도 없으면서 과거의 실패한 영광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투정만 부릴 수도 없다. 탓만 할 수 없다. 그러기엔 너무 절박하다.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다. 홀로 살아남는 방법 밖에 없다.

몸집이 작은 지역신문이 살아남을 방법은 단 한가지다. 아주 작은 권역부터 특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정체성이 분명한 신문이 돼야 한다. 그 지역 독자들을 사로잡을 방법은 이것 외엔 달리 없다. 어정쩡해선 도태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지역의 다른 경쟁매체와 달리 충북을 가장 강력한 시장으로 삼으려 한다. 충북에 더 집중하려 한다. 충북의 독자에게 먼저 다가가는 신문이 되려고 한다.

충북의 신문산업은 지금 과도기적 단계에 들어서 있다. 여기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답은 나와 있다. 아주 간단하다. 지역신문이 지역신문답게 가면 된다. 충북일보가 충북일보답게 가면 된다. 충북일보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그 게 우리가 창간 11주년을 맞아 새롭게 정립한 신문의 재창조 개념이다.

우리는 당장 오늘부터 무엇을 먼저 폐기할 것인가를 결정할 것이다. 그리고 가장 먼저 중앙지향화를 버릴 것이다. 진정한 '지역'의 의미를 재검토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다. 그래야 지역사회에 뿌리박고 투철한 사명의식으로 창조성을 발휘하는 충북일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단언컨대 정론직필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다. 아무리 어려운 고난이 닥쳐도 정론직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정론직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기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숱한 유혹을 뿌리치고 진실 찾기에 나서는 수많은 현장기자들이 있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결코 정론직필을 포기할 수 없다. 어렵더라도 반드시 지속할 것이다.

독자들의 신뢰를 먹고 자라는 게 신문이다. 독자들로부터 신뢰의 경쟁력만 보장받는다면 신문은 영원할 수 있다. 책이 인류와 함께 영원한 생명력을 갖는 이치와 같다.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 쭉 충북일보의 영생을 위해 신뢰받는 아마추어 역사가의 자세를 견지할 것이다. 독자들의 신뢰를 자양분 삼아 성장할 것이다.

정론직필과 함께 시대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 충북일보가 될 것을 다지고 또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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