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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2.19 11:08:05
  • 최종수정2014.02.19 11:07:54
은혜를 베푼 은인이 있으면 반드시 보은해야 한다. 정말 힘들고 어려웠을 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들이 있으면 갚아야 한다. 그게 사람 사는 법이다. 죽어서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다는 결초보은(結草報恩)의 고사성어가 그런 것이다.

은혜를 베푸는 일만큼 값진 게 있다면 보은하는 일이다. 청주시민들이 그 값진 일을 실천했다. 청주 시민들로 구성된 긴급재난재해자원봉사단 21명은 최근 폭설 피해를 입은 강릉시 옥계면 북동리를 찾았다. 도착하자마자 마을 진입로와 민가에서 제설작업을 벌였다. 청주·청원 일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함께하면 행복한 봉사단' 회원 16명도 지난 주말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산학리 지역의 피해 농가를 찾아 피해 복구 작업을 도왔다.

청주지역은 지난 2004년 3월 심각한 폭설 피해를 입었다. 그 때 강원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청주를 찾아 복구 작업에 열과 성을 다했다.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지원에 나섰다. 따라서 이번 청주시민들의 봉사활동은 10년 만의 보은인 셈이다. 일종의 결초보은이다.

결초보은은 죽어서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다는 뜻이다. 글자 뜻은 '풀을 묶어서 은혜를 갚는다'는 말이다. 악(惡)한 끝은 없어도 선(善)한 끝은 있다는 아포리즘과 통한다. 은혜와 보은은 아름다운 인연을 만든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내가 줄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베풀면 반드시 그 보답을 받게 된다.

농사에서 씨를 뿌리는 것은 결코 낭비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에서 선으로 이웃을 돕는 것은 결코 허사가 아니다. 언젠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그 보답을 받게 된다. 사람 사는 사회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런 점에서 청주시자원봉사센터가 기획한 강원도 봉사활동은 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갚았다는 점에서 아름답다. 앞서 산 현인들이 이웃을 위해 덕을 베풀며 살라고 권한 까닭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베풀고 갚는 일은 비단 개인 간의 일만이 아니다. 청주시와 강원도처럼 지역 간에도 이뤄질 수 있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도 적용된다. 6•4지방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수많은 후보들이 저마다 자신들의 훌륭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훌륭함을 강조하기에 앞서 도민들에게 받은 은혜를 갚지 않고 사는지 생각해봤으면 한다.

요즘의 세태를 보면 은혜를 잘 모르고 혼자 산 듯하다. 충북에서 광역•기초단체장이나 광역•기초의원, 교육감을 꿈꾸는 이들은 모두 충북도민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결초보은의 마음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이제 도민들의 기대와 사랑에 보답해야 할 차례가 됐다.

사람의 운명은 언제 바뀔지 모른다. 6•4지방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이 도민들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갚고자 하는 결초보은을 새삼 깨달았으면 한다. 청주시민들의 마음을 닮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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