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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2.17 18:31:43
  • 최종수정2014.02.17 18:30:20
이집트 시나이반도 동북부 타바 국경초소에서 지난 16일 한국인 32명이 탄 관광버스에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한국인 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는 참사가 빚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타바 국경초소에 도착한 한국인 탑승 버스에서 현지 가이드가 출국 수속을 위해 내렸다가 다시 탑승하려는 순간 테러범이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사상자들은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터키, 이집트,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나선 충북 진천의 한 교회 교인들로 확인됐다.

무고한 민간인을 겨냥한 반인륜적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분과 유가족에 위로의 뜻을 전한다. 당국은 우선 부상자 치료 등 사고수습에 나서야 한다. 동시에 한국 성지순례객들이 많이 거쳐 가는 시나이 반도 일대가 정정불안으로 폭탄, 총격 사건이 많은 만큼 추가 테러 피해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해야할 것으로 본다.

테러를 당한 한국인 관광객들은 카이로에 도착해 시나이 반도의 한 수도원을 방문하고 타바를 거쳐 이스라엘로 들어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이 한국인을 특정한 테러라는 정황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나이 반도는 성서에서 모세가 십계명을 받았다는 시나이 산이 있어 한국인 성지순례객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그만큼 테러 대상이 될 개연성도 높은 지역이다.

2년 전에도 한국인 성지순례객 3명이 베두인족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난 적이 있다. 지난해 7월 이슬람주의자인 무함마드 무르시 정권이 축출되고 정부군과 경찰을 겨냥한 폭탄, 총격 사건 등이 빈발하는 등 치안 상황도 불안정한 지역이라는 평가다. 이번 사건은 2004~2006년 시나이 반도 남부에서 120명이 희생된 이후 처음 일어난 관광객 테러 사건이라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이처럼 이 지역은 치안 상황이 극도로 불안한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 관광객들의 성지 순례 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1~2월 중 성지 순례를 위해 시나이반도를 방문했거나 방문 예정인 한국인 관광객 수는 2천 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물론 정부가 2년 전 한국인 관광객 피랍 사건 이후 시나이 반도 여행 경보를 '여행 제한'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는 한국의 계절적 요인이나 현지 여행사의 상황을 미뤄봤을 때 효과가 없었던 셈이다.

정부는 이번 사건 발생 직후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해 즉각 철수를 권고했다. 하지만 최근의 이집트 정정 불안을 고려할 때 앞으로 반정 무장세력들이 이집트 정부를 압박할 목적으로 관광 산업을 겨냥한 공격에 나설 개연성도 없지 않다. 외교ㆍ관광 등 관련 당국이 현지 여행사뿐 아니라 국내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각별한 주의 환기와 여행 자제를 위한 실효성 있는 세부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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