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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1.22 14:08:50
  • 최종수정2014.01.22 14:04:37
장례식장과 납품업체 간의 검은 뒷거래가 사실로 드러났다. 경찰 수사결과 장례식장 관리 직원들은 수시로 납품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챙겼다. 납품업체는 뒷돈을 만회하려 유족들에게 용품 바가지를 씌웠다. 대학병원 장례식장까지 연루됐다. 부산지역 장의 관련 비리사건을 두고 하는 말이다.

충북지역도 별로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언론 보도나 주민 제보에 따르면 하나도 다를 게 없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충북지역 장의업계도 최근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오랫동안 곪아있던 부산지역 장의업계 검은 커넥션이 경찰수사에서 밝혀지면서부터다. 경찰의 수사 범위는 부산을 넘어 충북 등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도 도내 장의업계에서 불법행위가 만연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첩보수집에 나섰다. 지방청 외에 도내 12개 경찰서도 구역별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도 그동안 여러 차례 지면을 통해 장례식장과 장의업체의 횡포에 대해 고발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어물쩍 넘어갔다. 그러나 경찰의 이번 태도는 좀 다르다. 장의업계에 깊게 박힌 잘못된 관행을 밝혀낼 의지가 있어 보인다.

경찰이 장의 비리에 대한 수사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 아주 마땅한 일이다. 장의 비리는 상당수의 장례식장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상주들은 알고도 당하기 일쑤다. 고인을 마지막으로 보내 드리는 장례 기간 동안 불미스러운 일을 피하기 위해서다. 장의 업체는 이러한 점을 악용하고 있다.

장례식장과 장의업체 간의 검은 커넥션은 뿌리 채 뽑혀야 한다. 지금 상당수 장의업계는 심각한 도덕적 불감증에 빠져 있다. 물리적 경각심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지속적인 단속과 엄한 처벌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그런 점에서 경찰의 적극적 수사는 아주 고무적이다.

충북도 등 행정기관도 가격 표시 이행과 위생 여부만 단속할 게 아니다. 바가지 업체에 대해 행정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보완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장례는 가족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사랑했던 이들의 죽음을 맞아 최선의 의식으로 영혼을 달래고 싶은 게 가족의 마음이다. 그런데 장례식장들은 돈벌이에만 골몰하고 있다. 엄단해야 한다.

우리는 장의 비리를 민생침해 사범이나 다를 바 없다고 판단한다. 남의 죽음을 상술로 연결하는 행위는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다. 따라서 경찰과 관리감독 의무가 있는 자치단체는 장례 비리를 철저히 파헤쳐 그에 상응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 범법 사실이 드러나면 일벌백계는 물론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장의 비리는 민생침해사범이다. 경찰은 장의 비리와 전쟁을 치른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그만큼 장의 비리는 뿌리가 깊다. 이왕 작심하고 시작한 수사인 만큼 비리의 뿌리기 뽑힐 때까지 수사력을 집중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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