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4.01.21 17:45:11
  • 최종수정2014.01.21 17:32:08
사상 최악의 금융회사 개인 정보 유출 사태에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카드 재발급을 신청한 고객은 60만 명을 넘었다.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일부 고객들은 집단소송을 제기해 이미 법정으로까지 비화했다.

이번 사태는 우리 금융산업이 후진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증거이자 증명이다. 고객 정보 하나 지키지 못하는 부끄러운 현실이다. 무엇보다 '인사실패'가 원인이란 지적이 많다. 금융회사 회장 자리는 거액 연봉에 수만 명 임직원을 거느린다. 그런데 그 자리는 늘 낙하산 차지였다. 정권과 인연이 있는 학계나 금융계 인사였다. 아니면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 관료)가 돌아가며 차지했다. 통탄할 노릇이다.

금융권은 줄사표를 내며 재발방지를 다짐했다. 손경익 NH농협카드 사장은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은 임원 8명과 함께 사표를 제출했다. KB금융지주는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등 카드사 임원들은 물론 KB국민은행의 이건호 행장과 부행장단, 지주사 임원 등 27명이 사표를 냈다.

하지만 최종 관리책임자인 KB금융지주 임영록 회장과 NH농협금융지주 임종룡 회장 등 지주회사 회장들은 뒤로 쏙 빠져 모양새가 사납다. 모피아 출신이라 계열사 경영진에게 호통만 치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KB금융그룹은 위조, 횡령, 불법대출 등 상상을 초월하는 금융범죄가 발생한 데 이어 또다시 최악의 금융정보 유출 사고를 냈다. 따라서 어윤대 전 회장 시절 KB금융지주 사장을 지낸 임 회장도 책임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는 없다. 금융당국의 책임도 무겁다. 전•현직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까지 귀책사유가 없는지 따져봐야 한다.

유통재벌인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 고객 관리 차원에서 카드 사업에 진출했다. 그러나 지금은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유통재벌의 금융산업 진출에는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 단계에서 정부는 일단 개인 정보 유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에 주력해야 맞다. 하지만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차제에 후진적인 금융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금융산업 역시 박근혜 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서비스산업이다. 낙후된 만큼 발전의 여지가 크다. 이번 사고가 금융산업의 새 틀을 짜는 계기로 작용해야 한다. 금융 선진화 없이 경제 선진화도 없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