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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1.07 15:23:16
  • 최종수정2014.01.07 15:23:04
총장 공모제를 놓고 충북대가 끝없는 불협화음에 노출돼 있다. 지금도 여전히 교수회와 직원회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총장임용추천위원회에 들어갈 학내 인사 구성 비율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공모 일정에 차질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대학총장 공모제는 직선제 대안으로 나왔다. 말할 것도 없이 대학 선진화를 위한 제도다. 전국의 국립대들이 대부분 이 제도를 받아들여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우여곡절도 많다. 직선제에서 공모제로 전환한 일부 대학의 경우 실패 사례로 지적받고 있다.

어떤 제도든지 처음 시행할 때 시행착오의 과정을 거칠 수 있다. 그렇지만 지금 충북대 총장 공모제는 직선제의 폐해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 문제다. 복잡한 선출과정 때문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추가로 떠안게 됐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과정의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게다가 직선제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지연과 학연, 이해관계에 따른 구성원들의 편 가르기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총장선출을 위한 위원회 구성의 지분 문제를 놓고 벌이는 대학 구성원들 사이의 대립이 단적인 예다.

충북대는 지금 교수회와 직원회가 참여비율을 높이기 위해 벌써부터 갈등을 빚고 있다. 긴장감이 감돌고 있을 정도다. 자칫 개인 자유의지보다는 집단의 이익과 이해가 반영되는 불공정 선거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 그러다 보니 일부 교수들 사이에서는 외부인사 영입 추진까지 거론되고 있다.

총장 공모제는 내·외부 인사 모두 공모로 지원이 가능하다. 주로 연구 중심 대학이 채택하고 있다.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자를 추천하면 이사회가 선임하는 방식이다. 총장 공모제는 직선제의 문제점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사진에 대한 로비와 보이지 않는 입김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아 대학 민주화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는 총장 공모제가 직선제 대안으로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총장 공모제가 왜곡되지 않도록 대학들 스스로 지혜를 모으는 게 가장 중요하다. 글로벌 시대의 총장에겐 학문적 업적과 덕망 외에 탁월한 경영과 정치 능력, 국제적 감각까지 필요하다. 해외 명문 대학들이 공모제를 통해 명망 있는 인사를 총장으로 앉히는 까닭도 여기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충북대 총장 선출과정이 총장이라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정치판이 돼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공모제도 사회의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충북대가 하루 빨리 불협화음을 정리하고 대학과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총장을 선출했으면 한다. 낡은 외투를 벗어던졌으면 한다. 그래야 충북대가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공모제를 실시하고 있는 몇 대학의 우려 사례가 충북대에서 생겨나선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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