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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2.15 15:34:36
  • 최종수정2013.12.14 00:32:24
2013년도 며칠 남지 않은 끝자락에 서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지치고 고단했던 묵은해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이 남는다.

연초 그처럼 모진 마음으로 결심했던 모든 다짐들이 이제 와서 보면 대부분 수포로 돌아가 있다.

연초 자신과 가족 앞에서 실천하겠다고 서약했던 금연과 금주, 살과의 전쟁, 가정에 충실한 부모, 웃어른들을 공경하는 자식이 되겠다는 다양한 약속들을 쏟아 냈지만 결국 지켜진 것들을 보면 거의 없다.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살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야 불현 듯 생각이 난다.

결과는 허탈하고 허전한 마음만 남는다.

그러나 이 같은 연례행사도 반갑게 맞아주는 가족이 있고 안정된 직장이 있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행복에 겨운 푸념일 수 있다.

늘 상 어렵고 힘든 삶에 찌들고 미래가 불투명한 고단한 생활을 하고 있는 불우한 이웃들의 고통에 비한다면 그렇다는 것이다.

올해는 특히 계속 추락하는 경제상황 등으로 인해 더욱 힘들고 어렵게 한해를 보냈다.

이에 따른 서민들의 고충도 배가 되고 있다.

그 만큼 사회의 손길을 절실히 바라는 불우 계층 또한 동반적으로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이맘때면 약속이라도 한 듯 관공서와 각 사회단체가 앞 다퉈 불우시설과 소외 계층을 찾아 생필품과 성금 등을 전달하고 수혜자들이 싫든 좋든 무작정으로 함께 모여 놓고 사진 찍고 언론에 보도 하고 하는 생색내기 식 행사가 북새통을 떨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요식행위라도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길 간절하게 바라는 것이 사회복지 시설의 마음이다.

충북도내 한 사회복지시설에 따르면 과거 연말이면 밀려드는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지만 요즘은 어쩌다 한 두 번 단체 방문 외에는 시설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없다고 전했다.

시설은 궁여지책으로 각 사회단체와 기업체 등의 후원 요청에 나서고 있지만 모두 관심을 외면하고 있어 물품 확보가 녹록치 않다는 하소연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냉정해진 사회 이면을 보면서 씁쓸함을 느끼게 한다. 예전 이맘 때 쯤 이면 서로 나누고 도와주고 보듬으면서 풍족하지는 않지만 사회전체가 훈훈한 적이 있었다. 이젠 모두가 과거가 됐지만 그래도 그때가 좋았다는 회상이 든다.

통계에 따르면 각종 사회단체나 언론 등에서 모금하는 성금이 해마다 줄고 있는 추세다.

이는 경제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과거 십시일반으로 성금 모금에 동참했던 서민들이 쉽게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올 겨울은 우리 곁에 있는 불우이웃들이 유난히 더욱 추운 겨울을 보내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든다.

크리스마스와 얼마 남지 않은 올해의 끝자락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어디서 무엇을 하며 즐겁고 포근한 시간을 가질까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적잖을 것이다.

이쯤에서 우리는 올해가 지나기 전에 단 하루 쯤 만이라도 어린자녀들과 손잡고 불우 시설을 찾아 그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제안해 본다. 나름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녀들에게 산 교육의 장도 되고 또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면서 공동체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하고 이 사회가 어떤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인가도 짚어보는 시간도 가져 보자.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을 위한 배려와 함께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무리 하고 밝아오는 새해를 설계하고자 하는 뜻을 불우한 이웃들과 함께 해보길 간절히 추천한다.

따뜻한 가슴으로 살고 있는 국민들이 넘쳐나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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