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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2.08 17:59:13
  • 최종수정2013.12.08 17:59:35
중국발 미세먼지가 연일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국민들의 생활습관까지 바꿔놓고 있다.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되도록 바깥생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것만으론 여전히 불안한 형국이다. 충북의 사정은 더 여의치 않다.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대기 중 발암물질 농도까지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환경부의 조사결과는 도민들을 더욱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여기에 충북의 호흡기 질환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통계청 자료까지 발표돼 도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에어코리아와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4시 기준 도내 10개 관측소에서 집계한 미세먼지농도는 최저 48㎍/㎥, 최고 223㎍/㎥로 평균 111㎍/㎥을 기록했다. 충북의 전날 미세먼지 농도는 116㎍/㎥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기록하는 등 이틀 연속 기준치인 100㎍/㎥를 초과했다.

충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수준을 보이는 까닭은 편서풍과 함께 날아온 중국발 미세먼지에 며칠 새 기온역전 현상으로 대기가 순환하지 못하면서 자동차 배기가스 등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온역전은 보통의 경우와는 반대로 상공으로 올라갈수록 기온이 높아지는 현상으로 충북의 경우 안개까지 발생하면서 미세먼지가 안개 속에 흡착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근 6년간 12월 도내 미세먼지 농도 수준도 △2007년 79㎍/㎥ △2008년 78㎍/㎥ △2009년 84㎍/㎥ △2010년 80㎍/㎥ △2011년 61㎍/㎥ △2012년 74㎍/㎥로 조사됐다. 최근 들어 도내 미세먼지 농도는 △11월29일 52㎍/㎥ △11월28일 62㎍/㎥ △12월1일 66㎍/㎥ △2일 64㎍/㎥ △3일 88㎍/㎥ △4일 116㎍/㎥ △5일 111㎍/㎥로 3일까지는 평년 수준을 보이다 4일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심화되고 있다.

건조한 날씨에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호흡기의 1차 방어막인 코와 기관지 점막을 마르게 해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든다. 빨래와 음식물은 물론 대기까지 오염시키는 미세먼지는 감기, 후두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먼지가 안구와 폐부를 자극하면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습진 등 눈병과 피부병을 일으킨다. 만성폐질환자의 경우 급성호흡부전증(호흡곤란증)을 유발하며 심장병 환자는 산소공급부족으로 발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충북은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발암물질 배출량도 높아 도민들의 걱정이 심화되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 청주산업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 공기중 발암물질인 디클로로메탄(DCM)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이곳에 대한 환경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얼마 전엔 충북도의회 장선배(민주) 의원이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충북의 10만명당 호흡기 질환 사망자는 42.0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2009년 36.3명, 2010년 37.6명, 2011년 38.4명, 2012년 42.0명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과 생명의 땅 충북'을 지향하는 충북의 대기환경 오염도가 심각한 중병에 걸린 것이다.

문제는 도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충북의 공기질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데도 도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만한 대책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공기 중 발암물질 농도에 대해 환경부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투명하게 조사되고 발표될지 미지수다.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이 이미 수년전부터 거론돼 왔지만 그동안 문제해결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보지 못했다. 충북도 차원의 전담기구조차 꾸려지지 않고 있다. 그저 정부대책만 멍하니 바라볼 뿐이다. 지금이라도 충북도 차원의 전담기구가 구성돼야 한다. 예산은 물론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과학적 접근의 환경개선 사업을 하루빨리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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