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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고3 '썰렁한 교실'

교육부 '단축수업 금지'
학교 '대책 없다' 목소리
"수능 늦추는 등 대안 필요"

  • 웹출고시간2013.12.05 20:05:02
  • 최종수정2013.12.05 20:04:57

청주시내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 학생들은 모두 자리를 비우고 책상과 의자만이 빈 교실을 채우고 있다.

ⓒ 김태훈기자
"수능을 끝낸 고3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4일 오전 충북도내 고교 3학년 교실은 썰렁함과 함께 무력감을 보여주고 있다. 수업은 아예 없고 교실엔 방치된 학생들뿐이다.

일부 학교는 체험학습을 한다고 현장으로 오전 10시까지 등교하지만 출석만 체크한채 주위를 둘러보고 30분후 귀가하는 것이 전부다.

수시에 탈락하거나 정시를 지원하는 학생은 교무실에서 담임교사와 진학상담을 받기도 한다.

등교한 학생들은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거나, 영화를 보거나 이렇다 할 목적 없이 시간을 소비했다.

이모(18)군은 "학교에 왜 나오는 지 모르겠어요. 수능이 끝나 학교에서 더는 수업할 이유도 없고 올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고3 교실은 수능이후 오전 4시 또는 체험활동, 박물관 탐방, 입시설명회 참석, 지원대학 찾아보기 등으로 겨울방학까지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고3 학생들에 한해 수업을 일찍 끝내고 있다.

교육부는 '단축수업 금지'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학교현장에서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공통된 목소리다.

조모(53)교사는 "수능이 너무 일러 수능 후 학생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학교측만 탓할 게 아니라 문제가 빚어진 근본적인 원인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학교는 체험학습 등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수능을 고등학교 졸업이나 방학일에 맞춰 지금보다 3∼4주가량 늦추면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기간이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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