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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2.03 16:08:54
  • 최종수정2013.12.03 17:55:18
내년부터 고등학교 교양교과목에 논술과목을 신설한다는 교육부의 발표를 본 많은 고교 교사들이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교육부가 논술고사를 두고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들의 논술고사 폐지를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내년부터 고교 교양교과(군)에 논술 과목을 신설키로 한 것이다.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다.

교육부는 지난 9월 '2015학년도 및 2016학년도 대입제도'를 확정, 발표하면서 '논술은 될 수 있는 대로 시행하지 않도록 하고 논술보다는 학생부, 수능 등 대다수의 학생이 준비하는 전형요소 중심으로 반영하도록 권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대학들의 논술 시행과 재정지원사업을 연계하겠다는 입장도 제시하는 등 대입에서 논술 폐지를 주장했었다.

이 같은 교육부 방침에 대해 대학가와 교육계에서는 논술 폐지론이 우세하게 나왔었다.

교육부가 직접 논술 폐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재정지원사업이라는 카드를 통해 대학들을 압박할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에 전국의 대학 중 대학입시에서 논술을 실시하던 많은 대학들이 논술을 폐지하기에 이르렀다. 실제로 2015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가 논술을 폐지키로 하고 경희대와 동국대 등도 논술 축소 계획을 속속 밝히면서 논술 폐지론이 힘을 얻고 있다.

대학들의 이같은 자발적인 논술 폐지방침에 교육부가 찬물을 끼얹는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1일 교육부는 대학입시에서 논술 폐지라는 상반되는 내용의 교육부 정책 발표가 나왔다. 기 내년부터 고교에 논술 과목을 도입기로 한다고 밝힌 것이다. 교육부 계획에 따르면 여건이 허용되는 학교를 중심으로 2014년부터 고교 교양교과(군)에 '논술' 과목이 신설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논술과목 신설 등을 담은 방안에 대해 의견 수렴과 확정 고시를 거쳐 오는 2014년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교 생활·교양 교과 영역의 선택과목에 '논술'을 추가하는 내용의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일부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고 밝히면서 교육관계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개정안이 발효되면 일선 학교가 정규 교육과정에 논술을 편성할 수 있게 된다. 논술과목의 내용은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학교가 정하도록 했다.

현재 고교에서의 논술수업은 정규과정이 아닌 방과후 학교 등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교육과정에 제시돼 있지 않은 과목을 개설할 경우 시·도교육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9월 2015∼2016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을 발표할 당시 '논술을 학교에서 준비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정규 교육과정에서 논술을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교육부는 오는 10일까지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받아 15일 확정안을 고시, 내년부터 개정된 교육과정을 적용할 계획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논술 폐지냐 유지냐를 놓고 교육계가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다.

교육부가 논술 폐지를 유도하면서도 고교 교육과정에서는 오히려 논술을 대비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논술은 가급적 시행하지 않도록 하고'라는 교육부의 모호한 표현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부가 이렇듯 갈팡질팡 하고 있는 사이 일선고교와 대학은 물론 수험생과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이 혼란을 겪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교육부가 정확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 대학에서는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고교에서는 논술을 실시하는 이상한 형태의 교육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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