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3.11.25 18:17:26
  • 최종수정2013.11.25 17:55:38
충북개발공사가 구설에 휘말리고 있다. 잇단 지역무시와 지역홀대가 주된 원인이다. 충개공에 대한 문제는 충북지역 업체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연말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충개공은 누가 뭐래도 충북도민의 공기업이다. 충개공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충개공 홈피 메인 화면엔 '충북경제를 이끌고 바쳐주는 도민의 공기업'이란 케치프레이즈가 선명하게 표시돼 있다. 그런 점에서 도민의 공기업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현실은 아주 다르다. 충개공은 최근 청원 가마지구 내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분양에 돌입했다. 앞서 오창제2산업단지 임대아파트를 분양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용지를 분양하면서 철저히 지역건설업체를 배제했다. 충북 건설업계의 반발이 큰 까닭도 여기 있다. 충분히 이해되는 대목이다.

그동안 충북건설업계는 지역업체 참여 기회 확대를 수 없이 요구했다. 우선 분양 후 유찰될 경우 전국공개 또는 전국공개 때 지역 건설업체 지분 참여 등을 수차례 건의해 왔다. 하지만 충개공은 한 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역건설업계의 요구를 번번이 묵살했다.

물론 공사 측도 할 말은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 상 지역업체 우선 공급 및 지역업체 지분 참여를 강요할 수 없다는 게 일관된 설명이다. 하지만 국가계약법을 적용하는 국가기관과 공기업 등도 최소 30% 가량 지역지분을 인정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상생발전을 위해서다.

대기업과 지역중소기업과의 상생발전은 최근 트렌드다. 현 정부가 유도해 나가는 기업 발전 방향이기도 하다. 대기업이 독식하고 있는 상권의 일부를 중소기업에게 되돌려주거나 대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지분을 갖게 하는 것도 이런 취지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다.

그러나 충북 사정은 참 다르다. 정부도 나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그런데 충북도민의 공기업인 충개공은 되레 지역업체를 외면하고 있다. 현행법을 확대 해석해 참여자체를 원천봉쇄 하는 꼴이다. 그런 점에서 충개공의 설명엔 설득력이 떨어진다.

충개공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옛 충주의료원 부지에 수익이 없는 공동주택사업을 건설한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이미 지난 3월 용도지역 변경 및 진입도로 개설지원을 전제로 옛 충주의료원 공동주택사업을 충주시에 제출했다. 조만간 충주시와 충청북도, 지역주민대책위원회가 참여하는 사업추진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그리고 사업추진을 위해 이미 사업타당성 용역을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의뢰한 상태다.

그러나 여전히 충북건설업체엔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정부가 추구하는 30%는 고사하고, 실적이 전무하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다. 한 마디로 충개공이 지역업체에 대해 무시와 홀대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도민의 공기업인 충개공이 왜 이럴까. '낙하산 인사'에서 비롯됐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부영 출신 특정인사가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지역 건설업체에 대한 무시와 홀대가 이어졌다고 한다. 충북 출신 전임 사장들과 달리 '도민의 공기업'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 충개공 사장은 2009년 호남권을 기반으로 한 ㈜부영 대표이사로 재직한 CEO 출신이다. 2010년 7월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한 전문성 확보 차원에서 영입됐다. 이후 오송2산단과 청원 가마지구 내 공동주택용지에 이르기까지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자본력이 약한 지역 건설업체은 전혀 참여하지 못했다.

충북도민의 공기업은 충북도민과 친숙해져야 한다. 철저하게 지역화 돼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굳이 지역을 상징하는 이름을 달 필요가 없다. 충개공은 충북인을 위해 설립되고, 충북인의 경제를 기반으로 생겨났다. 지역발전을 위한 충개공의 대승적 변화를 요구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