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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0.15 17:15:44
  • 최종수정2013.10.15 10:41:00
국악인 김호성(74·가사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 명인이 영동 난계국악박물관에 기증한 국내 유일의 국악자료가 마침내 빛을 보게 됐다. 자료기증 10년 만의 일이다. 참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

김호성 명인의 기증 자료에는 우리나라 국악인들의 소리와 연주가 녹음 등의 형식으로 담겨 있다. 해방 후 반세기 동안 우리의 국악자료를 집대성 하고 있다. 한 마디로 아직까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귀중한 자료다. 녹음자료 하나하나마다 당시의 대표적인 명인과 명창의 연주 실황을 기록하고 있다. 전통음악 명인 명창들의 우수한 기량과 예술세계의 면면을 포함하고 있다.

영동군은 이 자료를 영구히 보전하고 교육적 자료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 체계적인 연구와 전산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사업비 12억원을 투입하는 '영동 국악콘텐츠 프론티어' 계획이 바로 그거다. 사업기간은 2014년 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다.

이 자료는 그동안 여러 가지 사정으로 방치돼 왔다. 복원과 보존 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늦게나마 영동군이 적극 나서 참으로 다행이다. 우리나라 국악인들의 소리를 자료화 하는 일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이다. 이번 기회에 하나밖에 없는 귀중한 자료가 복원·보존돼 국악발전과 함께 후세에 소중한 교육 자료로 활용됐으면 한다.

영동은 국악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국악에 관한한 특별하다. 지금도 영동엘 가면 다른 곳에서는 해볼 수 없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국내 유일'과 '국내 최고'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다. '국악' 하면 '영동'이 곧바로 떠오른다. 난계 박연(1378~1458) 선생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난계 박연 선생을 테마로 한 관광지는 전국적으로 영동에만 있다. 심천면 고당리에 있는 '국악의 거리'에 들어서면 평소 지루하게 느껴졌던 국악이 새롭게 느껴진다. 2000년 9월에 개관한 국악박물관에는 국악에 대한 자료가 전시·보존돼 있다. 국악과 난계 박연 선생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국악기제작촌은 더 새롭다. 이 곳에 가면 국악기에 익숙하지 않거나 국악에 대해 전혀 몰라도 누구나 국악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그래서 2001년 5월 건립 이후 국악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한 마디로 국악기 제작방법을 전승 보전하는 곳이다.

국악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해져야 많은 전통 음악가들이 영감을 받을 수 있다. 궁극적으로 그게 국악을 발전시키는 일이다. 국악이 팝송이나 K팝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우리는 영동군의 이번 사업 시도를 적극 환영한다. 국악 역사에 큰 가치를 남길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국악자료 전산화는 국악문화의 소중한 자료가 된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사업이 영동군을 국악의 고장으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 하는 소중한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기록을 통한 전승은 미래음악활동과 창조의 밑거름으로 활용된다. 무형의 문화는 기록으로 남는다. 그 기록은 선인들의 음악과 정신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전통음악 전승과 재창조의 밑거름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 음악 교육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우리는 우선 잦은 관람을 통해 익숙해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영동군은 국악의 스토리텔링을 개발해야 한다. 이론적인 뒷받침 없는 감동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술은 시대와 소통해야 한다. 때문에 국악에 다양한 예술분야를 접목시키는 노력 역시 영동군이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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