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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9.25 18:34:32
  • 최종수정2013.09.25 18:33:38
대학 총장 선출과 관련, 학교마다 내홍이 끊이지 않는 까닭이 뭘까. 왜 갈수록 갈등의 골이 깊어만 갈까. 충북대에선 현 총장의 재출마를 비난하는 공개서한이 나돌고 있다. 총장 후보로 나선 교수들만 10여명이다. 교수회와 직원회는 총장 임용 추천위원회에 들어갈 학내 인사 구성 비율을 놓고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청주대의 상황은 더 심하다. 교수회와 대학 측이 총장 평가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교수회는 지난 12일 교수와 직원 등 380명에게 총장 평가와 관련한 설문지를 발송했다. 교무위원들은 설문조사와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한 조처 하겠다는 입장이다.

충북도립대는 말 그대로 점입가경이다.

도대체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학교 교수협의회는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의 적법성과 절차 등에 문제가 있다며 내달로 예정된 두 번째 회의에 학과장 전원(11명)이 불참하기로 했다.

왜 이런 어처구니없는 똑같은 일들이 매번 벌어질까. 그것도 최고의 지성을 자랑하는 대학 교수들 사이에서 총장 선출 때마다 반복될까.

답은 뻔하다. 현 총장들에 대한 불신이나 장기집권 등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우리는 지난주에도 본란을 통해 대학총장 선출 규정의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여전히 그 주장엔 변함이 없다. 대학총장 선출 규정은 더 엄격해져야 맞다. 그래야 지금 충북도내 대학가에 만연한 총장 불신 풍토를 잠재울 수 있다.

대학총장은 여전히 우리사회 최고 지도자 중 하나다. 존경과 신뢰의 상징이다. 최근엔 대학의 최고경영자 역할까지 맡고 있다. 그런 만큼 힘들고 어려운 자리다. 지도자 자격을 인정받지 못할 경우 강도 높은 비판에 시달리는 자리다.

대학총장은 어느 직책보다 높은 도덕성과 자질, 능력, 인품 등을 요구받는다. 무엇보다 학내 구성원들과 소통능력은 대학 총장에게 필수 요소다. 따라서 우리는 대학총장의 자질 검증을 위해 공직선거법 수준의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판단한다. 물론 선출 방법은 직선이든 간선이든 전적으로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

대학총장은 대학교의 운영관리, 재정, 서무, 교육체계, 학술과정, 입학관리, 학생관리에 대한 총책임자다. 대학교수 및 직원들에 대한 인사관리와 학업체계, 관리체계 등에 대한 책임 역시 맡는다. 위상 역시 남다르다.

대학총장 자리는 아주 중요하다. 그런 만큼 요구받는 덕목도 많다. 그중 모든 대학 총장들에게 필요한 덕목이 신뢰감이다.

신뢰감이 무너지면 대학경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다음 대학 총장으로서 교내적·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도덕성과 리더십, 대학 경영 능력, 소통 능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 충북도내 대학들의 모습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총장선출을 놓고 벌이는 이전투구는 도내 대학의 현실을 보여 주는 자화상이다. 대학마다 엄중한 개혁시기에 구태만 재연하고 있는 셈이다. 대학발전을 위해 어떤 게 우선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총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대학총장은 잘 뽑아야 한다. 그래야 대학발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총장 불신 풍토는 총장을 믿지 못하는 불신에서 기인하고 있다. 대개 경영을 못 했거나 장기집권으로 인한 부작용이 원인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대학총장 선출 방법을 더 엄하고 깨끗하게 고쳐야 한다. 그래야 존경과 신뢰를 한몸에 받는 총장을 뽑을 수 있다. 신뢰는 학내 구성원들이 모두 공감할 때 가능하다. 신뢰는 반드시 공감을 거쳐야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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