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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9.16 15:41:06
  • 최종수정2013.09.16 13:31:57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은 햇곡식과 햇과일 등의 음식을 장만해 ‘오늘의 나를 존재하게 한’조상님들의 음덕을 기리는 뜻깊은 날이다.

또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살던 도시민들이 오랜만에 부모형제들과 만나 그동안 살아온 나날들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우며 가족관계를 새삼 확인하는 날이기도 하다.

매년 맞는 추석명절이지만 올 추석은 예년에 비해 조금 때가 일러서 그런지, 아니면 경기가 침체돼서 그런지 추석 분위기가 덜 나는 것같다.

그러나 오늘 오후부터 귀성행렬이 이어져 고속도로와 기차역마다 고향을 가는 시민들로 북적일 것 같다.

5천만 한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추석명절에는 교통사고를 비롯, 각종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해 즐거워야 할 명절이 되레 가슴 아픈 때가 되기 일쑤다.

올해는 추석이 목요일이라 추석 연휴 3일에다 토·일요일까지 이어져 모처럼 5일간의 긴 연휴에 여느 해보다 여유로운 추석 명절이 될 것 같다.

제발 서두르지 말고 여유있게 운전하고 한가위 보름달 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남을 배려하면 사건사고 없는 명절이 될 것이다.

올 추석은 지난여름 무더위와 긴 장마로 채소류 등의 작황이 부진, 제수용품 가격이 많이 올라 주부들이 차례상 차리기가 부담스럽다고 한다.

특히 전통시장의 경우 지난 여름 폭염에 찾는이들이 없어 장사가 안됐는데,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추석대목도 그리 신통치만 않다고 한다.

아직 제수용품을 마련하지 않은 가정은 오늘과 내일 가족들과 함께 전통시장을 찾아 명절분위기도 만끽하고 저렴하게 제수용품을 구입해 상인들의 주름진 얼굴을 펴게하고 인심도 나누는 그런 시간이 되길 바란다.

또 명절만 되면 쓸쓸하고 외로운 사람들이 있다. 홀로사는 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다문화가정, 새터민, 사회복지시설 거주자 등이다.

물론 정부기관이나 시민단체등에서 이들을 위로하고 위문품을 나눠주기는 하지만 부족한게 사실이고 위문품 보다 더 절실한 것이 ‘정’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이번 추석에는 이런 분들을 찾아 위로하고 나눔의 문화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이와함께 명절만 되면 더바쁘고 수고로운 이들이 있다. 국토방위에 여념이 없는 국군장병이나 사건사고 예방을 위해 24시간 신경을 곤두세우는 경찰관과 소방관, 공무원, 아픈이들의 진료를 위해 병원의 불을 밝히는 의료진들, 수출물량을 맞추기 위해 기계를 돌리지 않을 수 없는 공장 근로자 등등.

남들이 즐겁게 웃고 놀때 묵묵히 수고하는 이 모든이들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

그들이 있기에 대부분의 국민들이 5일 연휴를 편안하고 즐겁게 지낼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국민이 편안하고 즐거운 추석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정치가 잘돼야 한다.정치인들은 이번 추석에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몸으로 인식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

어쨌든 한가위 보름달이 둥글고 꽉찬 것은 살면서 생긴 날카로움을 조금은 무디게 하고 부족한 것을 메워 넉넉한 마음으로 둥글게 둥글게 살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숨가쁘게 살아온 일상을 잠시 멈추고 내가족을, 내이웃을 돌아보며 그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삶을 찾아보라는 의미다.

옛 조상들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한 것처럼 풍요롭고 넉넉한 추석이 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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