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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8.13 15:19:07
  • 최종수정2013.08.13 11:42:37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본분을 잃고 기존 정치인들과 유사한 과잉충성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대회조직위는 지난 10일 제천 야외음악당에서 대회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한 마디로 화합행사였다. 그런데 화합을 위한 자리에 특정 정당 소속 도·시의원을 배제해 논란의 불씨를 만들었다. 이들은 명백한 차별행위라고 주장했다.

논란의 요지는 이렇다. 이날 행사장 지정석에 민주당 의원들의 이름표는 있었다. 심지어 참석치 않은 민주당 의원들의 이름표까지 붙어 있었다. 그런데 새누리당 의원들의 이름표는 없었다. 그게 화근이 됐다.

전후 사정을 들어보면 그럴만한 까닭은 있다. 조직위가 화합의 장으로 준비한 행사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생긴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조직위와 새누리당 시·도의원 간 소통에도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오해는 대회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지사가 받게 돼 있다. 아무리 아니라도 해도 그럴 수밖에 없다. 충주조정선수권대회는 충북도와 조직위만으로 성공을 일궈낼 수 없다. 이 지사가 민주당 소속이라고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만 초대해선 안 되는 까닭도 여기 있다.

이 지사를 비롯한 조직위가 함께 발맞추어 나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대회 조직위의 이번 업무처리는 과잉충성으로 비춰질 수 있다. 옛말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이 있다. 괜한 오해로 이 지사가 생각지도 않은 피해를 입어선 안 된다.

그렇지 않아도 내년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심심찮게 불거지고 있는 일이 있다. 바로 지자체장에 대한 과잉충성이다. 그러나 과잉충성이 때로는 작은 일을 크게 만들기도 한다. 한 마디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한다. 어느 집단에서든 이런 과잉충성은 더 큰 불씨를 만들기도 한다.

이 지사는 민주당 소속이고 초대받지 못한 지방의원들은 새누리당 소속이다. 그러다 보니 조직위의 이번 행위가 6.4지방선거 앞둔 공무원들의 과잉충성이란 소리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물론 상사의 지시에 따른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도가 지나치면 아니함만 못하다. 한 마디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이 지사가 일처리를 그렇게 하도록 지시했을 리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번 경우조직위의 잘못이 넘친 것 같다. 과정이 어찌됐든 오히려 이 지사에게 누를 끼쳤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일은 이 지사의 의사와 상관없이 빚어진 해프닝이다. 하지만 모든 책임은 이 지사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도민통합의 출발점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비가 오건 뙤약볕이건 사람들이 모일 수 있다. 성공은 도민들의 화합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단기적 보상을 받아내려는 과잉충성의 자세는 공무원의 자세가 아니다. 해야 할 일을 외면하는 복지부동과 다르지 않다. 때에 따라 모자람보다는 그래도 넘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잘못이 넘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지사는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이날 발생한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고 한다. 조직위 사무총장을 불러 해명토록 했다고 한다. "미안하다"는 의사도 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연하다. 의도하지 않은 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보인다.

내년 6.4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지자체 공무원들에 대한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부디 앞으로 조직위가 과잉충성으로 괜한 오해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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