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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8.05 18:22:23
  • 최종수정2013.08.05 18:22:19
연일 찜통더위가 지속되고 있지만 각급 관공서가 냉방기기가 있지만 오늘도 가동이 되지 않는다.

최악의 전력난으로 국가 전체가 비상사태다. 이에 동조하기 위해 충북도내 각 지자체도 절전을 생활화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이 폭염 속에 비지 땀을 흘리며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동되지 않는 냉방기만 바라보는 모습이 측은하기까지 하다.

그나마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 기온이 최고로 오르는 한낮에만 잠시 땀을 걷어낼 정도만 냉방기를 가동하고 있다.

이처럼 잠시라도 냉방기를 가동하는 일부 관공서를 부러워 하는 곳도 있다. 아예 올해 단 한번도 냉방기를 가동하지 않은 자치단체도 곳도 수두룩하다.

냉방기기를 가동하지 않고 있는 이들 자치단체 사무실은 그야말로 덥다는 표현을 벗어나 불가마 속 사우나를 연상케 하고 있다.

숨이 턱턱 막힌다. 직원들의 아침 출근 시간대에도 사무실은 이미 섭씨 20도 후반에 근접한다. 이어 전 직원 출근과 함께 업무용 컴퓨터를 작동하고 나면 서서히 온도가 올라 오전 시간대 이미 30도를 훨씬 웃돈다. 직원들은 개인적으로 마련한 선풍기를 틀고 손 부채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연실 훔쳐낸다. 하지만 사무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대단한 열기와 사람들 온도가 합세해 사무실은 금새 푹푹 찐다. 사람들도 녹초가 된다.

옆 사람과의 대화도 자연히 단절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업무를 본다는 것이 더 이상할 정도다. 누가 봐도 제대로 업무를 추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민원인들의 불만도 높다. 평소 차분하게 대화하던 민원인들도 짜증이 몸에 배어 있는 행동을 한다. 도내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한 달 새 수차례 공무원과 몸싸움 내지는 폭력 행위가 발생했다. 이는 더위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대부분이 수은주가 최고기록을 올리는 오후 시간대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부 공무원이 근무 중 갑자기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례도 벌어졌다. 또 병가를 내고 병원이나 집에서 요양하는 공무원들의 수 도 늘고 있다. 이 같은 심각한 상황이지만 자치단체나 상급 기관은 쉬쉬하면서 어서 여름이 지나가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일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악 조건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들의 속은 이미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절약 운동에 동참해야 하는 현실에 어떤 대응도 할 수 없다. 게다가 요즘엔 타 시도 자치단체와 교차 점검을 하고 있다. 점검 때 약간의 지적이라도 받게 되면 차 후 정부 보조금을 받을 때 페널티라도 받을까 노심초사로 무조건 절전이다.

일부 공무원들은 "전력 수급이 많은 산업 현장이나 백화점 등 대형 건물 위주의 절전운동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실질적으로 주민들과 민원인들을 상대하는 관공서의 경우 일부 제한을 풀어주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겠냐"고 불만을 토로한다.

말로만 친절 봉사지 이건 잘 못하면 민원인들이 퍼 붇는 욕이나 먹어야 하는 신세를 한탄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물론 최악의 전력사태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절약 운동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절전을 위해 펄펄 끓는 가마 솥 같은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직원들의 능률이 과연 얼마나 오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절전을 하되 근무하기가 어려울 정도의 높은 온도에서 잠시라도 서늘할 정도의 냉방기 가동은 필수 요건은 아닐까! 이제 기나긴 여름장마가 끝을 보이고 있다. 이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리는 시점이다. 한낮 사무실 기온이 섭씨 40도를 육박하는 기온 속에 우리의 공무원들은 얼마나 더 버텨 낼 수 있을까! 그들의 시름을 윗선에서는 어떻게 생각 하고 있을까· 비록 쾌적한 환경은 아니더라도 일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과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약간의 냉방기 가동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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