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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8.04 15:30: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올해 여름휴가가 이번주 절정에 달하게 된다. 각 기업체는 물론, 관공서까지 짧게는 2박 3일에서 길게는 6박 7일까지 여름 정기휴가를 보내고 있다.

전력난을 감안해 일부 생산공장을 아예 1주일 가량 휴업을 하고 있다. 올해 여름휴가는 예년과 다른 일정한 기준의 패턴이 엿보인다.

과거의 경우 놀고 먹고 마시는 풍토가 대세를 이뤄졌지만, 최근 몇년 사이 '삶의 재충전'이라는 스토리텔링이 휴가의 주제가 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남해 저도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전국에 공개됐다. 저도 백사장에서 글씨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모습에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줬다.

대부분 직장인들도 가족과 함께하는 단란한 휴가를 보내고 있다. 일부는 유명관광지 콘도를 빌려 가족과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일부는 중·고등학생 자녀와 함께 공부로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 위해 전국의 명산을 등반하며 아이의 고민을 듣고 부모의 경험을 들려주는 소중한 시간을 갖기도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우리의 휴가문화를 망치는 그릇된 풍습이 고착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산림욕을 즐기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자연휴양림을 물색하고, 매달 초 실시되는 추첨에 당첨된 것을 마치 '로또'처럼 기뻐하는 사례가 그 것이다.

자연휴양림 예약경쟁률이 무려 400대 1에 이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공기업과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콘도와 수련원을 빌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도 넉넉한 우리의 휴가문화와 동떨어진 행태다.

일부 휴가지에서 웃돈을 요구하는 사례도 골칫거리다. 가족과 함께 하는 휴가를 망치기 않으려고 웃돈을 주고라도 숙소를 구하고, 들마루를 빌리는 사례는 사라져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앞장서서 국민의 휴양시설을 확충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공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콘도 등 각종 휴양시설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방법도 연구해야 한다.

공기업 임직원이 아니면 방을 구할 수 없는 풍토가 사라져야 한다. 공기업의 휴양시설 역시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방을 구하지 못하거나 휴가를 내지 못해 가족과 함께 가까운 근교로 물놀이를 떠나는 사례도 많다.

그러나 도심에서 가까운 거리의 휴가지는 사람들로 만원을 이루고, 물놀이를 하다 보면 '물 반 사람 반'인 것도 다반사다.

이 때문에 상당수 도시민들은 물과 그늘이 있는 곳을 마다하지 않고 텐트를 설치한다. 그 곳에서 삼겹살에 소시지를 구어 먹으며 더위를 달래곤 한다.

마땅한 숙소를 찾지 못한 사람들은 캠핑에 눈을 돌린다. 아이들과 함께 집을 만들고, 각종 재료로 아빠가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고, 엄마의 흐뭇한 웃음을 바라보며 아빠와 수영을 하는 그런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하지만, 캠핑 역시 200만~300만 원대의 고가의 장비를 구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만드는 과정은 비슷한데 가격 편차가 심하게 벌어지는 모습도 우리의 아름다운 휴가문화를 망치는 요소다.

가족과 함께 하는 휴가는 삶의 재충전이다. 삶의 재충전이 이뤄져야 지역과 국가에 기여하고 가족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제는 삶의 재충전을 가로막는 각종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 휴가지 바가지 요금과 공기업 편중의 휴양시설 국민에게 개방, 산림욕 확대를 위한 자연휴양림 조성사업 확대 등이 필요하다.

그렇게 해야 휴가철이 돌아오면 빚을 내서라도 해외로 떠나는 문화를 개선할 수 있다. 인바운드(Inbound)보다 훨씬 많은 아웃바운드(Outbound)를 해결할 최선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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