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3.07.08 16:05: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7월7일 오전11시 충주시 신니면 동락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작지만 매우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이날은 6·25전쟁이 일어난 후 후퇴만 거듭하던 우리 국군이 '첫 승리이자 최대의 전과'를 올린 '동락전승' 63주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동락전투에 참전했던 80~90대의 노병들이 대거 참여, 그날의 전투상황을 되새기며 오늘의 국가안보를 다짐하는 조촐한 기념식을 열었다.

그런데 이 기념식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가슴 한켠이 답답해 옴을 느꼈다. 동락전승은 이렇게 조촐한 기념행사로 지나칠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시 1950년6·25전쟁을 되새겨 보자.

북한은 소련으로부터 군사조직과 무기 등을 지원받아 막강한 군사력을 갖추고 1950년 6월25일 새벽4시께 38선전역에 걸쳐 기습공격을 감행했다. 개전 3일만에 수도서울을 점령하고 두 달도 채 안 돼 낙동강 선까지 밀고 내려오게 됐다. 실로 대한민국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은 꼴이 되었다. 이때 16개국 유엔군이 참전하지 않았다면 지금 대한민국이 존재했을까?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베트남처럼 북한의 통치로 공산화가 됐을 것이다.

그런데 풍전등화와 같은 나라의 운명을 살려낸 사건이 바로 동락전투다.

1950년7월6일 북한군 15사단48연대 2천여명의 병력과 각종 전투장비로 무장한 채 동락초운동장에 주둔하게 됐다. 이때 동락초 교사였던 고 김재옥 여교사가 "국군이 멀리 도망쳤다"고 거짓말을 해 북한군을 안심시킨 후 몰래 빠져나와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국군6사단7연대3대대 김종수 대대장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려주었다.

이에 300여명의 국군은 7월6일 오후5시 기습공격을 감행했다. 당시 박격포반장이던 신용관 중위가 운동장에 쌓여 있던 적의 포탄더미에 박격포를 명중시켰다. 하룻밤 사이에 적사살 2천100여명, 포로 98명, 122㎜곡사포 4문, 장갑차 10대, 소총919정, 각종 탄약 등 수많은 무기를 획득하는 전과를 올리게 됐다. 이는 6·25전쟁 발발 첫 국군의 전승이었다. 정부는 여기서 획득한 소련제 무기를 유엔에 보내 7월8일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소련의 개입을 입증, 미국이 유엔군사령관을 맡고 전세계에 유엔군 파병을 증원요청하는 결정적 단서로 작용하게 됐다. 이렇게 해서 유엔군이 결성되고 맥아더사령관이 지휘를 하게 되며 인천상륙작전에 이어 9·15서울수복에다 압록강까지 진격하게 되며, 중공군의 개입으로 1·4후퇴로 현재의 휴전선까지 밀려 내려와 1953년7월27일 휴전하게 된다.

동락전투가 얼마나 중요한 전투였는지 이해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동락전승이 그동안 다른 전투에 비해 너무 폄하되고 소외돼 왔다. 김재옥 선생에 대한 공적도 62년이 지난 지난해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보국훈장 삼일장을 추서하는데 그쳤다. 기념식도 이제 겨우 13회째인데다 전승비도 초라하고 김재옥전쟁기념관도 그 공적을 기리기에 너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풍전등화의 나라를 구한 위대한 동락전승을 이대로 둬선 안된다. 노병들이 사라지기전에 정부차원에서 성역화하고 전국민 안보교육장으로 확대해야 한다.

충주시는 물론 충북도 역시 적극 나서서 정부차원의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길 바란다. 그래야 후손들이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 어떠한 국난에도 온몸을 다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싸울수 있는 정신력이 길러진다고 본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