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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7.01 16:13: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유영훈 진천군수가 법적 시비로 휘말렸던 장시간의 긴 터널을 빠져 나왔다. 그러나 유 군수 본인의 마음 속 깊게 받은 상처의 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후련한 마음이겠지만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받은 수 많은 고초(·)에 대한 보상은 없다.

그만큼 자치단체장은 외롭고 고독한 자리다. 아닌 것을 아니라고 주장하더라도 결국은 법적으로 가부가 결정되는 사례가 많다. 이번 사건을 보고 자치단체장의 신중한 결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되짚어 본다.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이라 했다.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뜻으로, 남에게 의심받을 행동은 하지 말라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직원들의 과잉 충성이 자칫 자치단체장 본인 의지와는 상관없이 동요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치단체장의 행동여부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유 군수는 관내 한 영농조합의 사업 추진과정에서 영농조합 대표의 사채 차입 보증을 서도록 지시한 혐의가 있다는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른 검찰 수사 의뢰에서 최근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이 사건에 대해 검찰은 진천군 명의로 날인된 '보조금 6억7천200만원 양도·양수 계약서'를 조합 대표에게 제공한 담당직원 K(6급)씨에 대해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K씨가 '유 군수의 결제를 받지 않고 혼자 날인을 했다'고 진술 했고 유 군수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면서 "종합적으로 유 군수의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무혐의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유 군수의 마음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나름 자신의 결백을 계속 주장 했지만 주민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더욱이 내년 지방선거 1년을 앞 둔 시점에서 이 사건은 상대 후보군에겐 큰 요식거리가 됐을 수 있다.

유 군수는 늦게나마 무혐의 결론으로 인한 무거운 짐을 털어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스스로 위안하고 있을 것이다.

또 추락할 때로 떨어진 자신의 입지를 끌어 올릴 수 있는 계기로의 반전도 기대 할 수 있겠다.

지역에 떠돌던 수많은 음해와 루머도 일순간 잠식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의 자치단체장을 지내면서 나름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일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던 유 군수에게 이 사건은 크나큰 오명이자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결론 날 뻔했다.

특히 내년지방선거 1년을 앞 둔 시점에서 이 사건은 그의 정치적 입지에 큰 치명타였다.

그러나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인해 유 군수의 청렴결백함이 밝혀졌고, 유 군수 활동의 보폭도 그 많큼 넓어지게 됐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속해 있는 당에서 공천 배제 희생양이 될 우려가 있다. 정치적 입지가 상당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 공천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역 정가에서 이미 돌고 있다. 유 군수 자신도 이런 상황을 인식 하고 이미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듯 하다.

사건의 결말은 났지만 아직도 지역에서 나돌고 있는 유언비어와 비판세력들의 음해성 비난 여론 수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마음 놓고 '털어보고 나오지 않으면 말고' 식의 무분별한 권력기관의 대책 없는 행태에 항의 할 수도 없다. 또 일부 비난 세력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도 어렵다. 이래저래 유 군수 본인에게 이번 사건은 이겼지만 무의미한 셈이 됐다. 종합적으로 보면 그의 정치인생 2막이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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