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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6.26 15:31: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우리 사회에서 소통이 화두가 된 지는 오래다. 그래서 요즘은 불통이 곧 고통이 된다. 개인이건 조직이건 모두 그렇다. 소통은 누구에게나 중요하고 필요하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아무리 빠른 세상이 되었다지만 소통이 없으면 경색이 되고 불화로 이어진다.

충북에서도 지금 한창 소통의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청원군지부원들은 지난 14일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충북도의 상명하달식 인사를 비판하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인사와 관련, 충북도의 소통부재를 지적하고 있다. 관선시대의 상명하달식 인사 관행에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 도청 위주의 '도청이기주의'를 지적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주장은 궁극적으로 요즘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을'의 반발인 셈이다.

관선시대의 상명하달식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 많은 자치단체장들이 관선시대 들어 이 같은 관행이 대부분 사라졌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 그렇지 않다. 우선 조직 내 의사소통 구조가 상명하달식일 때가 많다. 상급자의 의견에 반대의견을 개진하기가 여전히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공노 청원군지부가 밝히는 내용도 비슷하다. 지금은 지방자치 시대다. 그에 걸맞게 업무 형태도 바뀌어야 한다. 그런데 예전 관선 때의 업무관행이 여전하다. 시·군과의 관계가 '상하관계'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 경자구역청 인사문제에서도 그런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우리는 충북도가 듣기 싫더라도 그들의 직언을 수용하며 소통을 이끌어내 비전을 공유했으면 한다. 시·군에 맡길 것은 맡기고 위임하며 도정을 운영했으면 한다. 끊임없이 포용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 우선 이시종 지사가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의사소통을 통해 시·군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수용하면서 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그래야 급변하는 외부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고 효율적으로 조직을 구축할 수 있다. 인재 양성에도 당연히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개인이나 조직 간 소통이 왜 어려운가.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자신의 의견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 중 상명하달식 소통은 최대 장애물이다. 하긴 한 것 같은데 소통이 완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예는 전공노 청원군지부의 반발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소통을 했다지만 완성되지 않으면 불통이다. 상대방에게 아무리 물어도 대답이 없으면 먹통이다. 불통이나 먹통은 고통을 만들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잘 헤아려 진정한 소통을 이루는 게 리더다. 물론 모든 이를 만족시킬 순 없다. 하지만 상대방의 주장이 합리적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 그 게 소통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충북도에 큰 수확이다. 도·시·군 간의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 전공노 청원군지부 역시 경자구역 성공엔 모두 한 마음일 게다. 더 이상 비생산적인 언쟁은 낭비다. 따라서 소통의 중요성은 두 번 말할 필요도 없다. 국어사전은 소통을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소통의 문제는 양보와 화해를 기본으로 깔고 있어야 가능하다. 때문에 쉬운 듯 어렵다.

충북도가 권리 위에 잠을 자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타자와의 소통과 배려는 강자만이 할 수 있다"는 장자의 말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지금 세상은 점점 공유하는 사람에게 유리해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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