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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6.24 16:10: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천태산 영국사 은행나무 문화행사를 둘러싸고 시끄럽다.

1천살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아래서 시제 등 행사를 놓고 사찰과 문화예술인단체가 서로 대립하고 있다.

자존심을 넘어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달으며 고소 고발 등 법정으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안타깝다.

전국문화예술인들로 구성된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지난 4년간 이 은행나무 아래서 열던 시제를 사찰측의 방해로 더 이상 열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다.

사찰측이 순수한 문화행사를 돈을 벌기 위한 행사로 매도하면서 행사 자체를 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단체는 매년 10월 은행나무 아래서 시제와 걸개 시화전, 은행나무 문학상 시상 등 문화행사를 열었다.

2011년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생생사업 지원금을 받아 사업을 추진했는데 영국사에서 비슷한 내용의 사업계획을 문화재청에 내면서 올해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이 와중에 영국사가 은행나무에 대해 확실한 불편한 선을 그었다.

경내에 있는 은행나무 관리는 영국사에서 하고 있으며 관리주체와 문화재 관람료를 부정하는 단체가 협의 없이 먼저 사찰 문화재를 활용해 문화행사를 열면서 갈등의 골이 깊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사는 또 더는 이 단체와 문화행사를 열도록 동의할 이유가 없어 단호히 대처하겠으며 은행나무를 관리하는 주체인 영국사가 문화재관람료 징수를 부정하는 단체에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 사찰 입장을 밝혔다.

영국사는 최근 경내로 들어와 소리를 지르며 폭언을 퍼붓고 막대기를 들고 주지실에 난입하려했다는 것도 폭로했다.

서로 보도 자료를 내면서 자신들의 입장을 내세우는 형국을 보며 어디서부터 봉합을 해야 할지 천태산 은행나무로 인한 갈등 없는 방안과 해법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며 문화단체는 급기야 주지해임에 대한 탄원서를 법주사에 냈고 천태산을 찾는 내방객과 전국 문화예술인의 서명을 받아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천태산과 영국사, 은행나무 모두가 누구의 소유물도 아닌 우리의 것일 텐데 이대로 막장으로 가야하는 것인지 씁쓸하기만 하다.

규정상으로는 영국사 경내에 있기 때문에 영국사가 주체가 돼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대화와 소통으로 문제를 풀어 영국사와 문화단체가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함께 상생과 경쟁력 있는 문화행사로 거듭나도록 손을 잡고 추진하면 어떨까.

영국사 은행나무는 나라에 큰 일이 나거나 어려울 때 울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은행나무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현재의 볼썽사나운 감정싸움이 혹여나 말 못하는 은행나무를 울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문화는 우리가 공유하면서 발전시켜 또 하나의 영국사의 명물로 태어나도록 해 전국에서 이 행사를 보기 위해 찾게 할 수도 있다.

영국사와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시간을 갖고 좋은 방도가 없는 것인지 신중히 생각해 내가 아닌 우리라는 마음으로 천태산과 은행나무, 영국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문화행사를 더욱 승화시켜 상생하는 길이 무엇인지 불편은 털어버리고 한 발작씩 양보하면서 영국사와 함께하는 발전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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