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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6.06 16:07: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역사의식이 없는 국민은 후퇴할 수밖에 없다.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뒤쳐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치욕의 역사도 분명한 역사다. 따라서 반드시 정확하고 적확하게 기록돼야 맞다. 망각해서는 절대 안 될 일이다. 숨겨서는 더더욱 안 될 일이다. 역사적 사실은 시간차가 있긴 하지만 숨겨지지도 않는다.

명예로운 역사는 분명히 긍지로 남는다. 세세손손 자랑거리가 된다. 하지만 치욕의 역사는 다르다. 숨기고 싶을 정도로 창피함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숨기는 예도 많다. 그러다 보니 국민들 스스로도 망각하기 일쑤다. 그럴 필요 없다. 정확하게 기록하고 알려 반면교사로 삼으면 된다. 그래야 후대가 망각하지 않고 발전시킬 수 있다. 치욕의 역사를 생각하며 반복의 우를 범하지 않으려 노력하기 때문이다.

본보 보도에 따르면 '청주사건'은 6·25전쟁 중 발생했다. 충북도정사의 최대 치욕이라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점차 망각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일부 역사가들 사이에서 치욕의 역사도 역사인 만큼 제대로 알리고 기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맞는 말이다. '청주사건'이 아무리 치욕의 역사라 하더라도 잊어서 될 일이 아니다. 공(功)만 부각시킬 게 아니라 과(過)도 함께 밝혀야 한다. 그 것 역시 대한민국과 충북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지워버리고 잊을 게 아니라 보존함으로써 시간을 두고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청주사건은 1951년 5월 공비가 집결해 있다는 정보를 받고도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않아 충북도청 건물 일부와 국가서류 등이 불타고, 경찰관 등이 희생된 사건을 말한다. 그러나 당시 사건은 국가 공문서 등이 불타면서 자료마다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실체 규명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존재해 왔다.

어찌됐든 치욕의 역사를 바로 인식하지 못하면 자칫 일본처럼 될 수 있다. 정부 고위 관료들의 거듭된 망언은 역사를 거스르게 된다. 치욕의 역사도 역사로 인식해야 한다. 그래야 그 치욕을 뛰어넘을 수 있다.

올바른 역사교육과 인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선대의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도 그렇다. 그리고 그런 자세가 후대에 자랑스럽고 빛나는 역사를 다시 이룩하도록 돕는 길이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경구처럼 지금도 역사는 반복되고 있다. 동서고금 모두 같다.

따라서 찬란한 문명이 하루아침에 전쟁의 폐허로 변할 수도 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도 반복되는 역사 흐름의 한 부분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치욕의 역사도 역사다. 지운다고 지워지는 게 아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치욕의 역사 현장을 열등의식의 장으로 인식하지 않다. 오히려 그걸 뛰어넘을 수 있는 역사의 교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 만큼 성숙했다. 과거를 넘어 미래로 당당히 뻗어나가는 기개가 넘친다. 치욕의 과거사 현장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민족의식과 새로운 애국심을 일깨우고 있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역사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후손들이 중국이나 일본에 굴하고, 북한에 패한 선대의 실수를 극복할 수 있다. 그 것은 결국 충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길이다.

미래의 후손들은 올바른 역사교육과 인식을 통해 튼튼한 역사관을 갖출 수 있다. 따라서 6·25전쟁 중 발생한 '청주사건'이 아무리 치욕의 역사라고 해도 사실을 사실대로 밝히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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