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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5.26 18:27: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의 '2013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가 26일 성황리에 끝났다.

뷰티 박람회는 24일의 행사기간 동안 관람객 112만 명이 방문하고, 국내·외 바이어 3천500명과 4천500억 원 가량의 상담실적을 올리는 등 높은 성과를 거뒀다.

그런데, 이번 뷰티박람회와 관련해 지역 곳곳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도가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행사 시작 전부터 입장객 숫자를 올리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진행한 입장권 강매는 두말이 필요없는 반성이 있어야 한다. 50만 장이 넘는 입장권을 판매했지만, 공무원이 동원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의문스러울 정도다.

대형버스를 이용한 관람객 동원은 'K-뷰티'에 대해 높은 호감을 갖고 있었던 사람들마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초등학생과 유치원생까지 동원한 것은 뒷맛이 개운치 않다.

특히 행사 준비 단계부터 'K-뷰티' 선점 효과를 위한 '성형+피부미용' 등 힐링(Healing)의 개념을 검토하지 않은 것은 앞으로 'K-뷰티' 산업화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 만큼 아쉬워 보이는 대목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화장품과 뷰티의 정점에 성형과 피부미용도 포함됐어야 했지만, 이번 행사에 도내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의 참여가 전무했던 이유를 되짚어 보아야 한다.

화장품과 뷰티에 성형과 피부미용이 더해지고, 청주국제공항을 매개로 하는 중국인 및 동남아시아 관광객 유치에 관심이 가져야 했지만, 도는 오로지 화장품·뷰티에만 열을 올린 셈이다.

박람회 도중 뷰티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국비지원을 요청하고, 행사 막판 뷰티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했지만, 이 역시 일부 졸속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람회 이전 행사의 목적을 설정하면서 산업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됐어야 했음에도 행사 도중 발표된 뷰티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하면서 스스로 논란을 자초했다.

산업단지 조성과 전문인력 육성, 비즈니스센터 건립, 해외진출 확대 및 뷰티관광객 유치, 지역연계형 산업 육성, 뷰티 홍보관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뷰티산업 육성계획이 향후 얼마나 실효성(實效性)을 거둘 수 있을지 걱정이다.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총 사업비 980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250억 원의 국비를 요청하고, 도비 50억 원과 군비 200억 원, 민자 480억 원 등의 계획을 밝힌 것도 보다 구체적으로 따져 보았으면 한다.

툭하면 국비를 요청하고, 도가 감당하기 어려운 사업에 대해 시·군비 분담을 요구하며, 단골 메뉴처럼 나오는 민자유치에 대해 도는 얼마나 고민했는지도 돌이켜 보아야 한다.

이와 유사한 사업계획 중 몇개를 성공시켰고, 아예 실현가능성이 없는 사업으로 전락한 사례는 또 얼마나 되는지 섬세한 부분까지 살펴보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

도가 스스로 비슷한 업종의 집적화를 위한 클러스터 원칙을 부정했다는 점은 더욱 심각한 문제다. 진천 성석지구 39만5천㎡(12만 평)에 뷰티 산업단지를 조성할 경우 오송 제1생명과학단지와 어떻게 연계시킬 것인지 고민했다면 고민의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이제 박람회는 끝났다. 하지만 'K-뷰티' 산업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번 행사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분석,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K-뷰티' 산업화 모델을 찾는데 도민의 역량이 모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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