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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5.20 15:34: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겨울과 올 봄 유난스럽게도 변덕스런 기후 때문에 각종 농작물이 동사와 냉해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이제 생활뿐만 아니라 온갖 사물조차도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할 정도다. 혹독할 만큼 강추위가 지속하기도 하고 꽃이 피는 시기에 눈이 내리는가 하면 한여름에 우박이 쏟아지는 등 세상을 놀라게 하는 기이한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겨울과 여름이 점점 길어지는 아열대 기후가 돼가고 있는 것이다. 병충해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바이러스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화되면서 인간과 자연 등이 갈수록 생활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과일나무들이 꽃이 피는 시기에 추위로 얼어 열매가 열리지 않는 일들이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열린 열매들은 잦은 태풍과 비바람으로 떨어져 수확을 예측하기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실정에 놓였다.

우리는 격히 변화되고 있는 기후에 철저한 대비가 절실히 필요할 때가 됐다.

그저 날씨 탓만 하다가는 점점 더해 가는 자연재앙 앞에 굴복당하고 말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제철에 먹던 과일마저 우리 주변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청원군 문의면에서는 지난 4월 아침마다 서리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져 포도나무가 냉해를 입었다. 울산시 울주군에서는 냉해가 배 밭을 훑고 지나가 적잖은 피해를 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남 진주에서도 배꽃이 냉해를 입고 괴사해 한해 농사가 절단 난 것으로 농민들은 하소연하고 있다. 복숭아 산지로 유명한 충주시에서는 지나간 겨울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동장군 탓에 복숭아 꽃눈 대부분이 얼어 죽었다. 이들 농민은 늦게라도 꽃이 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지만, 한파까지 닥쳐 올해 농사를 접어야 할 지경이 됐다.

과일 군으로 널리 알려진 영동과 옥천도 한파와 냉해가 비켜가지는 못했다.

가로수 감나무 등 농가 대부분의 감나무가 동사해 곶감을 과연 먹을 수 있을지 전망을 못 하고 있다. 동해와 냉해를 잘 타지 않는 100년 가까이 된 감나무 고목까지 동사한 것으로 보면 자연재해가 심각하다. 감나무와 포도나무 등이 동해를 입으면 2년이 지나야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옥천에서 열린 옻 순 축제마저도 날씨 때문에 옻 순이 나질 않아 날짜를 미뤄야 할지를 두고 고민했다. 특히 영동은 배, 복숭아, 자두, 포도 등 대부분의 과일들이 기후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게 예상돼 자치단체에서는 전수조사에 나섰고 옥천군은 영양제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기후변화에서 오는 전반적인 대비책을 마련할 때다. 농민들에게는 교육을 통한 대책을 강구토록하고 자치단체는 정부에 요구할 수 있는 것이라면 과감한 지원을 요구해야 한다. 재해보험제도도 실질적으로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개선이 요구된다. 피해보상 산출도 현실에 맞게 고쳐 누구든 가입해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길고 무더울 것이라는 기상관계자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인한 것인데 비록 동해와 냉해를 입은 농작물이지만 비와 태풍 등을 극복하고 수확의 기쁨을 갖도록 우리 모두 농민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등 관심을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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